中 길거리 음식, 요식업계 성장 견인차
[리얼푸드=박준규 기자]중국 요식업 시장이 무섭게 성장했다. 코트라(KOTRA)는 세계 2위 규모로 성장한 중국 요식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중국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요식업 시장은 지난해 3조9644억위안(약 670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지난 1978년(54억위안ㆍ약 9000억원)의 시장규모와 비교하면 700배 가량 증가한 것이다.
중국 요리협회가 펴낸 자료를 보면 중국 요식업계의 수입 규모는 중국 사회 전체 소비 판매액의 10% 정도를 차지한다. 요식업 기업 465만개, 총 영업점 800만개에 달하고 요식업계에 종사하는 인원은 3000만명이다. 중국 국민들이 요식업에 쓰는 돈도 점차 늘어 현재는 2852위안(약 47만원) 정도로 추산된다.
특히 요식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간식’이다. 간식은 보통 중국식 패스트푸드, 디저트류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중국의 천즐음식빅데이터연구소가 발표한 ‘2017년 중국 요식업 시장 분석 보고서’ 에 따르면, 중국 요식업 세부 시장 점유율은 ▷중식 패스트푸드 42.1% ▷중식 34.1% ▷디저트류 11.0% ▷훠궈 5.2% ▷커피숍 1.3% 등으로 나타난다. 중식 패스트푸드와 디저트류가 요식업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50%가 넘는다.
중식 패스트푸드는 흔히 중국 길거리에서 쉽게 먹을 수 있는 만두, 각종 꼬치 등을 말한다. 과거엔 개인들이 작은 점포나 포장마차를 차려놓고 판매하는 수준이었으나, 최근엔 프랜차이즈 형태로 발전한 전문점들이 인기다. 더불어 타코야키, 케이크 등 다른 아시아 국가나 서양에서 들어온 디저트 메뉴들를 찾는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간식메뉴를 판매하는 매장은 통상 좁은 면적의 점포를 운영하며 포장과 배달을 주력으로 한다. 조리 시간은 짧고 테이블 회전은 빠른 게 특징이다.
한국의 특색있는 음식들도 중국에서 간식으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평가가 많다. 중국의 포털사이트 소후(搜狐)닷컴은 한국 여행 시 먹어봐야 하는 음식 10가지를 소개했다. 떡볶이, 계란빵, 김밥, 호떡, 감자핫도그, 닭꼬치, 붕어빵, 닭강정, 튀김, 순대 등이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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