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식·폭식 후유증엔 디톡스
현대인의 식습관 중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것은 과식. 특히 추석이나 설 등의 명절 동안엔 평소 식단 관리를 잘 하던 사람들도 과식과 폭식의 위험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이럴 때엔 우리 몸 속 독소와 노폐물을 배출하는 디톡스(Detox) 식단을 차려보는 것이 좋다. 기름진 음식과 과도한 육식, 패스트푸드의 섭취 등 흐트러진 식습관으로 인해 우리 몸속에는 각종 독소와 노폐물이 남는다. 노폐물 배출이 원활하지 않으면 우리 몸은 염증 질환과 면역력 결핍 문제를 일으키고,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새빨간 비트'로 독소 배출
지난 몇 년 사이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채소인 비트는 가공식품과 패스트푸드에 지친 몸을 되돌릴 수 있다. 비트에 풍부한 함유된 섬유질이 고혈압의 원인이 되는 나트륨 배출에 도움이 되고, 혈관 청소에도 탁월하다. 비트의 건강상 이점을 밝힌 연구는 많다.
미국 사우스플로리다 대학 연구팀은 최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 화학 학회 학술 회의(The 255th National Meeting Exposition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에서 비트에 들어있는 붉은 색을 띄는 베타닌(betanin) 색소가 뇌에서 단백질 플라크가 엉켜 축적되는 것을 지연시켜, 알츠하이머 질환을 지연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디톡스와 더불어 필요한 영양소를 채우고 싶다면 단백질 파우더를 함께 넣어주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재료〉
아몬드우유 1컵, 비트뿌리, 얼린 딸기, 단백질 파우더, 얼음
〈만드는 법〉
1. 비트와 딸기를 잘 갈아준다.
2. 갈아놓은 비트와 딸기에 아몬드 우유, 단백질 파우더, 얼음을 넣고 매끄러워질 때까지 한 번 갈아줍니다.
‘면역력 개선’ 견과류X생강 스무디
견과류와 생강, 심황(울금)의 조합이 디톡스에 탁월히다. 심황은 면역력 증진과 소화 개선 효과가 있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준다. 또한 지방 분해에도 뛰어나다.
생강은 탄산음료에 혹사당한 치아 건강을 지키는 데에 탁월한 식품이다.
고려대학교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생강의 단맛을 내는 라피노스 성분은 세균 생물막 형성을 억제한다. 생물막은 미생물이 증식하기 위해 배출하는 분비물로, 치아 부식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다. 또한 생강은 패스트푸드나 길거리 음식 등의 섭취로 올 수 있는 식중독 증세를 완화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 생강의 매운 성분인 6-진저롤이 콜레라균 등 병원성 세균을 살균하는 데에 탁월하다.
최근엔 생강에 항당뇨병 성질이 있다는 점도 발견했다. 2015년 이란 의과대학에선 제 2형 당뇨병 환자 41명을 대상으로 하루 2g의 생강가루를 공복 상태에서 복용하게 했다. 그 결과 혈당 수치가 12%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HbA1c(장기간 혈당 수치의 지표)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12주 동안 10%나 감소했다. 뿐만 아니라 심장질환의 위험요소인 지단백질의 산화 정도 역시 23 % 감소했다.
〈재료〉
아몬드 2 티스푼, 코코넛오일 1티스푼, 땅콩 1큰술, 생강, 심황 1/2 티스푼, 계피1/2 티스푼, 바닐라 1티스푼, 꿀, 물, 바나나 1개, 얼음
〈만드는 법〉
1. 아몬드, 코코넛 오일, 심황, 생강, 계피, 바닐라, 꿀, 물을 함께 갈아준다.
2. 바나나와 얼음을 넣고 부드러워 질 때까지 섞어준다.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s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