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과류로 음료로' 유산균 챙기는 중국인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중국에서 유산균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지난 6월 커신식품 및 영양정보 교류센터가 베이징에서 발표한 ‘중국 유산균 소비 인지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74%의 중국 소비자가 유산균이 몸에 유익한 미생물임을 인지하고 있다고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는 중국의 유산균 시장이 북미, 유럽의 발전 국가에 비해 10년 정도 뒤처진 편이지만 최근에는 해마다 평균 15%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오는 2022년의 시장규모는 900억 위안(한화 약 15조 원)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싼즈송슈'의 유산균 견과류 상품(좌), '라이펀'의 유산균 견과류 제품(우) |
유산균 트렌드에 따라 중국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유산균 제품들이 출시되는 중이다. 지난 2018년 말, ‘리안허리화’는 유산균 아이스크림 브랜드(Culture Republick)를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나이쉐더차’ 또한 ‘란빠오쥔’ 유산균 시리즈 차음료를 출시하면서 모든 음료에 유산균을 포함시켰다. 올해는 ‘라이펀’, ‘싼즈송슈’등에서 유산균 견과류 제품을 선보여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관련 제품이 쏟아지고 있지만 중국의 유산균 관리와 규정은 엄격한 편이다. 지난 2010년 중국 위생부에서 발표한 <식품에 사용 가능한 균종 리스트> 규정에서는 식품에 사용가능한 미생물을 총 10종류로 나누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영유아식품, 보건식품 및 일반식품에 사용가능한 균종을 분류돼 있다. 현재 유산균 중에서 젖산균과 비피더스균의 활용이 가장 높다.
aT 관계자는 “업계 전문가들은 이제 중국에서도 유산균의 건강시대가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한다”며 “중국에서 유산균 관련 제품들이 수없이 개발되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공통적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유산균이 인체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로모니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유산균 시장의 가치는 약 400억 유로(한화 약 52조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도움말=박원백 aT 베이징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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