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랑드 소금의 성공, 혁신적 마케팅에 있었다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프랑스의 게랑드 소금은 끊임없는 제품 혁신으로 소금의 용도를 확장 시킬 수 있는 틈새시장을 창출했다. 특히 자신만의 스토리텔링을 바탕으로 유명 쉐프들과의 레시피 개발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게랑드의 수작업 소금이 빛을 발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연구개발 및 품질 개선을 통해 소금에서 최초로 인증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게랑드 협동조합에 따르면 현재 르게랑데 브랜드가 보유한 인증은 대표적으로 5가지가 있다. 유기농, 환경보호, 고품질, 원산지 표시를 원하는 특정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있다.
고급화 전략도 사용했다. 가격이 비싼 꽃소금을 통해서이다. 게랑드 염습지(약 2,000 헥타르)에서는 두 종류의 소금이 생산되는데, 바닷물의 표면에서 만들어지는 순백색의 보랏빛 꽃소금과 바닥으로 떨어지는 굵은 결정의 소금이다. 순백색의 가볍고 미세한 꽃소금은 특수한 기구로 채집되며 소량 얻어진다. 꽃소금의 가치를 재발견한 레살린드게랑드의 이사 알랭에스노(Alain Esnault)는 꽃소금을 두배 비싼 가격으로 재출시, 소금 부문의 최상위 제품으로 재배치했다. 현재 게랑드 꽃소금은 전체 생산량의 10% 수준으로 생산되고 있다.
평가절하되어 있던 회색빛 바다소금은 더러운 소금이 아니라 ‘진짜’라는 홍보문구로 판매 촉진 정책을 펼쳤다. 굵은 결정의 소금은 카네이션의 점토질 바닥에서 결정화되어 회색을 띄며, 무정제, 무세척상태의 소금으로 다양한 미네랄을 보존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한 협동조합은 지난 2005년부터 매년 2개의 신제품을 출시하고 용도별로 분류했다. 예를 들어 제빵용 소금, 토마토주스와 어울리는 셀러리 향이 나는 1회 분량의 소금, 또는 제분소에서 사용을 위해 특별하게 건조된 소금 등이다. 지난 2006년에는 견학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매년 8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입장료를 지불하고 이곳을 방문하고 있다.
스타셰프와의 협업 마케팅은 꾸준히 진행 중이다. 게랑드 소금은 프랑스 최고의 레스토랑에서 인정하고 있다. 르게랑드 홈페이지에는 미슐랭 유명 스타셰프들과 협업한 내용을 소개하고, 게랑드 소금을 활용한 요리 레시피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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