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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설, 원칙이 있다 ③] 생강차ㆍ대추차ㆍ녹차 한 잔에 스트레스ㆍ우울증 훌훌

- 연휴 동아 요통ㆍ소화불량 등 호소하는 사람 많아

- 생강찜질, 체내 노폐물ㆍ독소 배출…소화도 도와

-“녹차 하루 4잔 이상 마시면 우울한 감정 완화시켜”


해마다 설, 추석 등 명절이 오면 장거리 운전을 하거나 같은 자세로 몇 시간씩 음식을 하는 사람이 많다. 이때 허리, 어깨, 무릎, 목 등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육체적인 것은 물론 스트레스 등 심리적으로도 피로를 느껴서 어지럼증, 두통,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 생강차, 대추차 등 한방차나 녹차는 명절 후 생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된다,


연휴 때 허리, 무릎 등에 통증이 나타날 때 활용해 볼 수 있는 방법으로 생강 찜질이 있다. 배효상 동국대 일산한방병원 체질의학과 교수는 “오랫동안 한 자세로 관절에 무리를 주게 되면 염증이 발생해 통증이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강은 따뜻한 성질을 가진 약재다”며 “껍질째 씻어서 간 생강을 면주머니에 넣고 입구를 묶어 냄비에 넣고 끓인 후에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닦고 따뜻한 상태로 찜질을 하면 관절 주변의 혈액 순환이 개선되고 노폐물과 독소의 배출을 도와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똑같은 방법으로 복부에 생강 찜질을 해 주면 연휴 때 과식했던 위와 장의 움직임을 돕는다. 또 장(腸)에 남아 있던 음식물의 찌꺼기를 배출, 소화불량이나 복통으로 힘들어 했던 위장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되돌려 놓는데 효과가 있다.


명절에는 많은 사람이 같이 식사하다 보니 이것저것 많은 음식을 먹게 된다. 이렇게 과식하게 되면 위(胃)에 부담이 생겨 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평소 외식을 많이 하는 사람도 이 같은 증상이 자주 발생, 체중이 증가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배 교수는 “멸균된 병에 식초를 담은 뒤 쥐눈이콩을 넣고 일주일 정도 숙성시켜 만든 초콩을 먹게 되면 명절 때 과한 음식으로 발생된 위장의 부담을 줄이고 독소를 해독하는 효과가 있다”며 “체중이 증가하지 않게 하고 스트레스를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생강은 찜질뿐 아니라 차로 마시게 되면 정신을 맑게 해 주고 체온을 높여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효능이 있다. 배 교수는 “명절 때 받은 스트레스는 뇌의 신경세포에 영향을 줘 심리적인 상실감과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이때 스트레스를 흩어버리는 효능이 있는 생강차를 마시면 심리적으로 울체(鬱滯)ㆍ정체되는 부분을 해소해 준다”고 말했다.


대추는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달아 속을 편안하게 하고, 오장을 튼튼하게 해 주며, 진액을 보충하는 효과가 있다. 또 긴장을 풀어 주고, 흥분을 가라 앉히며, 신경을 안정시킨다. 대추차를 마시면 불안이나 우울증에 빠지기 쉬운 사람의 정신을 맑고 건강하게 유지해 준다. 명절에 긴장됐던 마음을 가라앉히는 효과도 있다. 평소 손발이 차다면 계피를 함께 넣어 마시면 보다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녹차는 기운을 내리게 하고 오래되고 체한 것을 소화시키며 머리와 눈을 맑게 하는 효과가 있다. 배 교수는 “녹차에 들어있는 아미노산인 테아닌은 뇌에서 안정감을 느끼게 하는 알파파 발생을 증가시켜 스트레스와 불안 해소에 도움을 준다”며 “평소 녹차를 4잔 이상 마시면 우울한 감정도 완화된다. 이는 일본의 한 대학 연구팀이 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에서도 밝혀진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명절을 맞아 준비한 음식을 먹고 난 주부가 80도에서 2~3분 우려낸 카테킨 성분이 풍부한 녹차를 함께 마시며 자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명절 증후군을 쉽게 극복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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