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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비만’은 진짜 건강할까?

[리얼푸드=박준규 기자] 몸무게는 높지만 지표상으론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사람들을 두고 소위 ‘건강한 비만’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최근 독일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건강한 비만’이 뇌졸중이나 심장발작의 가능성은 높았습니다.


독일 인체영양연구소(GIfE) 연구팀이 여성 9만257명의 건강 상태를 30년간 추적ㆍ관찰했습니다. 식습관과 몸무게,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 심혈관 질환 여부, 당뇨병 여부 등에 관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수집했습니다.


그 결과, 과체중에도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압 수치는 정상에 속하는 여성들이 있었으나 이들에겐 뇌졸중, 심장발작 같은 심혈관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연구를 이끈 마티아스 슐츠 GIfE 교수는 “우리가 긴 시간 수행한 코호트 연구에 따르면 대사적으로 건강한 비만은 결코 ‘무해한 상태’가 아님을 확인했다”며 “수십년간 대사증후군에선 자유로웠던 여성들도 심혈관 질환의 위협엔 고스란히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구진은 또 과체중인 젊은 여성들은 당장 그 시기에는 혈압이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지 않더라도, 나이가 들면서는 수치가 정상 범위를 벗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슐츠 박사는 “수치적으로 대사적인 건강상태는 나쁘지 않은 사람이더라도 서둘러 식습관을 개선하고 활발하게 신체 활동을 하면 나이가 들어서 찾아올 수 있는 신진대사 퇴행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GIfE 연구팀의 연구 결과는 ‘란셋 당뇨와 내분비 저널’(the Lancet Diabetes and Endocrinology journal)에 실렸습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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