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품을 간편하게' 일본, 인삼 활용한 건강주스 등장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초고령화 사회 등의 영향으로 일본에서는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셀프 메디케이션’ 성향이 확산됐다. 질병에 걸리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예방은 올바른 식습관과 직결된다는 의식이다. 이에 따라 일본 국민은 건강한 식재료와 음식에 이전보다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최근에는 인삼 등의 한약재를 사용한 주스 전문점까지 도쿄에서 문을 열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일본인에게 한약재는 몸이 허약하거나 체력이 약한 사람, 또는 어르신이 복용하는 식품이라는 고정관념이 있다. 더욱이 ‘쓰고 맛없으며, 비싸다’라는 편견을 가진 경우도 많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고정관념을 깨고 한약재를 섞어 만든 주스전문점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11월에 도쿄에 문을 연 ‘파머시스 긴자(FARMACY'S GINZA)’는 인삼, 구기자 등 한약재와 채소, 허브, 약용식물 등을 갈아 만든 주스를 판매하고 있다.
'파머시스 긴자(FARMACY'S GINZA)' |
파머시스 긴자는 총 11개 메뉴 중 3종류의 음료에 대표 한약재로 인삼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몸 상태 등에 따라 적절한 음료를 손님에게 추천하고 있어 반응이 좋다. 인삼과 오렌지, 망고, 파인애플을 섞어 만든 음료는 피로가 쌓인 고객에게, 인삼과 구기자 음료는 원기를 회복하려는 고객에게 추천한다. 인삼과 과라나(Guarana) 음료는 잠을 깨려는 고객에게 추천하는 메뉴다.
일본 현지 매체는 감기 기운이 있거나 몸이 피곤해 재충전이 필용한 소비자들, 또는 건강음료를 마시려는 이들이 파머시스 긴자를 찾고 있다며 특히 재방문율이 높다고 소개했다. 또한 주변에 요가교실, 휘트니스 클럽 등이 많아 건강과 음식에 관심이 높은 손님이 자주 찾는다고 전했다.
aT관계자는 "구기자를 시리얼과 함께 먹는 젊은층이 늘어나는 등 일본에서는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건강식품이 인기"라며 "기능성 농식품을 일본시장에 수출할 경우, 간편한 요소를 찾은 소비자의 수요에 맞춰 상품을 개발하고 홍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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