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보단 매운맛’ UAE 소스 시장에 진입하려면?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아랍에미리트(UAE)의 소스 시장은 글로벌 브랜드 및 인도, 중동지역 등에서 온 다양한 소스 브랜드들이 진입해 있어 경쟁이 매우 치열한 상황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의 소스류 판매는 지난해 8억 5200만 디르함(한화 약 3029억 원)으로 기록됐으며, 2022년에는 이보다 4.1% 증가한 9억 400만 디르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UAE에는 여러 문화가 존재하는 특성상 다양한 종류의 소스들이 시장에 나와 있다. 소스 종류 중에서는 건강하면서도 안전한 소스류의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합성첨가물 무첨가, 간결한 원료 사용과 최소한의 가공 등 클린라벨 조건을 만족하는 제품들이다.
헤인즈(Heinz) 제품은 UAE 소스류 시장에서 점유율 1위(11.9%)를 차지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주요 구매 소스류인 케첩과 마요네즈 상품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아랍에미리트로 수출하는 한국산 소스류는 간장, 겨자류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마요네즈의 수출 판매액은 전년 대비 274%의 성장하며 한국 소스류 중 가장 큰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고추장소스는 여전히 수출액 2위를 차지할 만큼 인기있는 소스류지만 타 소스류에 비해 동기간 상승세는 34%로 낮다.
한국식 소스는 ‘매운맛’이라는 소비자 인식이 강하며, 이 때문에 현재까지 간장 베이스 소스의 소비는 낮은 수준이다. 순한 맛과 부드러운 맛을 찾는 소비자들은 된장과 마요네즈가 첨가된 소스류를 주로 선호한다.
한국식 불닭 라면의 인기에 힘입어 불닭소스 또한 인기이다. 대형 하이퍼마켓, 슈퍼마켓에서 불닭소스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으며, 까르보맛, 매운맛, 마요네즈맛 등을 첨가해 소비자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aT 관계자는 “새로운 맛이라는 점에서 한국 소스에 호기심을 보이지만, 제품 안전성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을 갖고 있지 않기에 한국 소스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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