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더 심해져요’ 어지럼증 잡는 식품들
본격적인 가을이 찾아오면서 쾌청한 가을 분위기를 즐기기 위한 나들이도 많아졌다. 하지만 가을에 더 자주 찾아오는 불청객도 있다. 머리가 핑돌거나 걸을때마다 주위가 흔들리는 등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증상들이다.
가을은 다른 계절보다 어지럼증이 나타나기 쉬운 계절이다. 아침 저녁으로 심하게 벌어지는 일교차로 신체가 적응하지 못하면서 면역력이 크게 약화되거나 갑작스런 추위로 뇌혈관에 문제가 생겨 어지럼증을 느낄 수도 있다.
어지럼증은 워낙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지만 주로 심한 스트레스성으로 발생하는 심인성 어지럼증, 뇌의 이상으로 나타나는 중추성, 귀 질환으로 발생하는 말초성, 빈혈, 저혈압 등으로 구분된다. 기온의 변화로 가을에 발생하기 쉬운 얼지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체력과 정신적인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균형잡힌 영양소 공급을 위해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의 도움을 얻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1. 연두부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불안해 어지러움이 자주 발생한다면 마음을 진정시키는 세로토닌 함유 음식을 섭취하면 좋다. 트립토판이나 비타민 B6는 기분조절과 연관이 있는 세로토닌 호르몬 생성에 도움을 준다. 특히 트립토판은 필수 아미노산으로 콩으로 만든 두부나 된장 등에 많이 포함되어 있으며, 비타민 B6 역시 콩으로 만든 식품, 바나나 등에 들어있다. 연두부는 칼로리도 낮고 부드러워 소화에도 무리가 없다. 생연두부를 비빔밥이나 샐러드에 넣어 먹거나 간단한 소스를 뿌려 한입씩 떠먹어도 좋다.
2. 표고버섯
표고버섯은 어지럼증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대표적인 식품으로 손꼽힌다. 마그네슘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마그네슘은 흥분된 신경을 가라앉히는 역할을 하는 천연 진정제 역할을 한다. 어지럼증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극심한 스트레스와 불안을 줄여주고 신경을 진정시킨다. 또한 신경 세포의 보호와 균형 기능 조절등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어지러운 증상 완화에 꼭 필요한 성분이다. 다만 마그네슘은 흡수율이 좋지 않기 때문에 표고버섯처럼 마그네슘이 다량 들어있는 식품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3. 미역귀
미역귀는 최근들어 항암식품으로 보고되면서 인기가 올라간 식품이다. 미역귀에 풍부한 후코이단이 항암효능을 보인다는 연구논문들이 전세계적으로 쏟아지고 있다. 후코이단은 암세포를 자살로 유도할뿐 아니라 우리몸의 균형을 유지시켜주는 전정기관을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전정기관이 손상을 입으면 균형감각을 잃고 어지러움과 속이 울렁거리는 멀미와 구토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미역귀는 달콤한 튀각이나 새콤한 맛의 무침. 그리고 미역과 함께 넣고 끓인 국으로 먹으면 좋다.
4. 케일
귀 질환 가운데 이석증은 귓속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이석이라는 돌이 결합력이 약해져 부스러기로 떨어질 때 나타난다. 이 부스러기가 반고리관으로 흘러 들어가면 몸을 움직일때마다 심한 어지러운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슈퍼푸드로 잘 알려진 케일은 이석의 결합력을 높여주는 칼슘이 풍부해 이석증 예방에 도움이 되는 식품이다.
5. 올리브유
올리브유 역시 귓속의 균형 기관에 도움을 주는 대표 오일이다. 어지러움증은 대뇌로부터 시작되는 중추신경계의 이상에서도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올리브유에 풍부한 오메가3 지방산은 뇌신경세포 보호를 통해 어지럼증이나 우울증, 치매 들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와 함께 뇌 기능의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역할을 한다.
[리얼푸드=육성연 기자]gorgeo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