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마다 신상품 출시? 임블리의 SNS 이야기
출처: 중앙일보 |
2014년에 론칭한 귀여운 이름의 여성 쇼핑몰 ‘임블리’. 2018년 현재, 위의 표에서 볼 수 있듯 임블리의 규모는 더 이상 이름처럼 귀엽지 않다. 또한 연 매출 1조 원이 넘는 중국 패션 기업인 보스덩 그룹과 협약을 맺고 중국 사업 진출을 본격적으로 준비한다.
임블리에 관한 글을 쓰고 싶어진 이유는 2가지다. 첫째, 패션 쇼핑몰로 시작해 현재는 ‘블리블리’라는 뷰티 브랜드까지 론칭해서 아주 좋은 반응을 얻는다는 사실. 둘째, 적극적인 오프라인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는 사실. 차근차근 임블리에 눈이 간 포인트를 정리해보려고 한다.
임블리?
출처: 임블리 |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사이 남성 대다수가 알만한 남성 쇼핑몰 멋남. 멋남을 성공시킨 부건에프엔씨의 박준성 대표와 그의 부인 임지현 씨가 만든 쇼핑몰이다. 현재 부건에프엔씨의 상무인 임지현 씨가 임블리의 대표 모델이다.
그녀의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는 약 70만 명. 웬만한 인플루언서는 넘볼 수 없는 숫자다. 강력한 SNS 채널을 확보해서인지 임블리에서 내는 여러 가지 제품이 출시하자마자 완판되는 경우가 많다. 임블리의 성공 요인은 곧 임블리의 인스타그램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쇼핑몰 특징 중 하나는 제품 시리즈로 아주 좋은 매출을 이뤄냈다는 것이다. 편하고 디자인까지 예쁜 임블리의 청바지에 유저들이 자연스럽게 붙인 이름인 ‘미친 바지’는 현재 임블리 쇼핑몰의 효자상품이다. 그래서인지 임블리 쇼핑몰의 ‘미친 바지’ 카테고리엔 수많은 ‘미친 바지’가 즐비하다.
블리블리는 왜 탄생했을까?
출처: 블리블리 인스타그램 |
임블리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수많은 콘텐츠가 업로드된다. 일상 사진부터 제품 사진까지 아주 다양한 사진이 피드를 장식한다. 70만 팔로워를 자랑하듯 콘텐츠가 올라가는 순간 순식간에 몇백 개의 댓글이 달린다. 댓글의 60~70%는 단연 옷의 정보를 묻는 내용이다.
나머지 30%는 무슨 내용일까? 여기서 모델을 필두로 한 여자 패션 쇼핑몰들의 특징이 하나 나타난다. 의류 다음으로 궁금해하는 것은 모델의 메이크업이다. 블리블리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상승함과 동시에 현재는 제품 라인업이 100여 개까지 달하는 성공의 본질에는 여성의 심리적 요인이 자리 잡고 있다.
10분 만에 머리를 말리고 간단한 메이크업만 하는 남성과 다르게 여성은 그날 입을 옷과 화장을 같이 고민해야 한다. 그 니즈를 뷰티 브랜드 블리블리를 통해 적절히 풀어주었다.
임블리가 오프라인으로 유통망을 넓혀가는 이유는?
출처: 스포츠조선 |
정석적인 대답은 ‘고객의 접점을 늘려가기 위해’가 아닐까? 이와 함께 내 대답을 하기 위해 소개하고 싶은 키워드는 바로 쇼루밍족(showrooming). 오프라인 매장(showroom)에서 제품을 살펴본 뒤 온라인에서 저렴하게 구입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신조어다.
최근엔 쇼루밍족이 아닌 역쇼루밍족이 더 많아지는 추세다. 온라인에서 먼저 제품 정보를 수집한 후 오프라인 매장에 ‘직접’ 방문해 물건을 구매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특히나 의류 카테고리 같은 경우 이러한 역쇼루밍족이 점점 더 많아지는데, 핏 혹은 색감이 직접 제품을 보거나 입어보지 않으면 자신이 원하는 느낌이 아닌 경우가 많아서라고 한다.
이런 트렌드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인지 임블리 또한 무섭게 오프라인 매장을 늘려나가고 있다. 실제로 울산점과 대구점은 오픈 당일 각각 백화점 입점 브랜드 중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오프라인으로 넓혀가는 임블리의 방향이 성공적임을 증명하는 것 같다.
임블리의 SNS 활용법
출처: 임블리 인스타그램 |
「패션 쇼핑몰이 페북 운영을 통해 얻어야 하는 2가지」라는 글을 쓴 적이 있었다. 첫 번째는 페이지라는 자산 및 매출 확보, 두 번째는 제품 인사이트 확보였다. 임블리는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첫 번째를 이미 확보했으니 두 번째인 제품 인사이트를 확보하기에 아주 좋은 구조를 갖췄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그녀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품 인사이트를 확보한다고 한다. 그녀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얻는 제품 인사이트는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제품 반응 체크다. 임블리 인스타그램에 들어가면 이를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 콘텐츠마다 제품 이야기가 많은 콘텐츠, 적은 콘텐츠가 극명하게 나뉘기 때문이다. 누구보다 빠르게 제품 반응을 체크해 신상품 라인업에 반영할지, 아닐지를 선택할 수 있는 건 70만 명 팔로워를 가진 임블리의 최고의 강점이 아닐까.
두 번째는 신상품 아이디어에 관한 인사이트 확보다. 실제 예로 인스타그램에서 한 고객이 남긴 ‘키가 커서 기장이 길다’라는 댓글에 착안해 같은 사이즈 제품을 2가지 아담블리, 롱블리로 나눠 출시하기도 했다. 물론 해당 제품은 판매율이 20~30%이 늘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맺는말
패션의 유통기한은 점점 짧아진다. 어느 트렌드가 등장하고 나면 바로 다른 트렌드가 생기는 요즘이다. SPA 브랜드가 2~3주 만에 신상품을 출시하는 이런 분위기에서 제품에 빠른 피드백을 받아볼 SNS 채널의 확보는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강점이다. 임블리는 패션 쇼핑몰이 SNS 채널을 운영해야 하는 이유를 결과로 증명해준다.
SNS 운영 전략 컨설팅 에이전시 Visualcode CMO / SNS 마케팅 & 광고 기획 컨설팅, 강의, 자문 / cmo@visualcode.kr / 01025401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