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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팁 문화”에 대한 모든 것

1. 팁 문화의 존재 이유

우선 팁 문화의 개념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팁을 줘야 한다는 마음이 생기기 위해서는, 우선 팁을 왜 줘야 하는지부터 알아야 한다. 많은 한국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우리나라처럼 팁 문화 없이 모든 게 음식값에 포함되어 있다면 서로 편할 텐데, 왜 팁이란 걸 만들어서 복잡하게 하는 걸까?


우선, 팁 문화로 인해 음식을 서빙하는 사람들은 친절해야만 한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팁을 받을 수 없으니, 친절할 수밖에 없다. 쉽게 말해, 철저히 자본주의에서 파생된 시스템이라고도 볼 수 있다. 자신이 일한 만큼 자신의 수당이 달라지는 것이다. 불친절하게 서빙을 한다면 팁을 못 받는 것이고, 반대로 열심히 친절하게 서빙을 한다면 팁을 더 받는 것이다.


자신이 일한 만큼 돈을 받아 가는 시스템이 이 팁 문화이다. 따라서 미국 레스토랑을 가면 웬만한 웨이터와 웨이트리스트는 굉장히 친절하다. 음식 맛은 괜찮은지, 더 필요한 것은 없는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줄 것이다.


우리나라는 친절히 서빙을 해주는 사람도 많지만, 반면에 불친절하게 서빙하는 사람도 있다. 딱히 친절해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미국도 만약  팁 문화가 없다면, 서빙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굉장히 불친절해질 것이다. 특히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미국 문화에서는 더 그럴 것이다. 자신의 일은 ‘서빙’을 하는 것이지, ‘친절’을 베푸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미국 문화를 들여다본다면, 팁 문화가 굉장히 합리적으로 보일 수 있다.


한 줄 요약 : 팁 문화는 철저히 미국의 자본주의와 개인주의에 맞춰 생긴 문화이다.

2. 팁을 꼭 줘야 하는 이유

팁은 아주 불친절한 서비스를 받지 않는 이상 꼭 줘야 한다. 물론 법적으로 강요된 것은 아니지만, 암묵적인 동의하에 무조건 주는 게 맞다. 웨이터 혹은 웨이트리스가 팁을 받지 못한다면, 그 사람은 임금을 못 받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법적으로 웨이터나 웨이트리스트에게 최저임금을 주지 않아도 된다. 따라서 미국 최저임금이 10달러라고 가정할 때, 웨이터들은 그에 반도 못 미치는 3달러가량을 받거나, 혹은 임금을 아예 받지 않는 웨이터도 있다.


왜냐하면 이들은 임금을 받지 못해도, 그만큼 팁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실제로 고급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웨이터는 하루에 200달러(한화로 20만 원 이상)가량을 팁으로만 벌기도 한다. 따라서 식사를 하며 굉장히 불쾌한 일을 당하지 않는 이상, 팁을 꼭 줘야 한다. 팁을 주지 않는다면, 그 사람의 임금을 주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웨이터는 자신이 열심히 하면 높은 급여를 받게 되는 것이고, 반대로 대충 하면 그만큼 급여가 적어지는 것이다.


한 줄 요약 : 웨이터 급여의 대부분이 팁이기 때문에, 팁을 줘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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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팁을 줘야 하는 상황

그렇다면 모든 경우에 다 팁을 줘야 할까? 매점에서 물건을 살 때도,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살 때도 팁을 줘야 할까?


정답은 아니다. 팁은 어떤 사람이 자신의 ‘육체적 노동’으로 ‘서비스’를 베풀었을 때만 주면 된다. 이외의 경우에는 팁을 주지 않아도 괜찮다. 우리나라는 이런 문화가 없기 때문에 쉽게 이해가 가지 않을 것이다.


예를 들어 레스토랑 웨이터에게, 택시 운전기사에게, 호텔 벨보이, 관광 가이드 등에게 팁을 줘야 한다. 웨이터에게 팁을 줘야 하는 건 웨이터가 자신의 ‘육체적 노동력’을 통해 음식을 주문받고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또한 중간중간 음식이 괜찮은지 물어보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패스트푸드점이나 카페에서는 팁을 줄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직원이 나에게 서빙을 해주는 게 아니라, 내가 가서 주문하고, 음식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사실 당연히 해야 하는 직업의 범위와 팁을 줘야 하는 서비스의 범위를 나누는 것은 애매하다. 이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그냥 쉽게 웨이터에게만 주면 된다고 생각하자.


한 줄 요약 : 자신의 노동력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에게만 팁을 주면 된다.

4. 팁은 얼마나 줘야 하는가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체로 전체 금액의 10%를 팁으로 주면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미국 기준 10%는 너무 적다. 미국에서는 기본으로 15%를 팁으로 주고, 서비스에 만족했다면 20%, 혹은 그 이상으로 주기도 한다. 따라서 자신이 불쾌한 일을 당하지 않았다면, 기본적으로 총금액에 15%는 팁으로 줘야 한다.


동아시아에는 팁 문화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많은 관광객들이 팁을 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아시아인 관광객에 대한 이미지가 좋은 편은 아니다. 아시아인이 대체로 팁을 주지 않는 것을 알기 때문에, 아시아인 여행자들에게는 친절하게 서빙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 팁을 자기가 직접 계산서에 적는 웨이터들도 있다.


물론 이러한 인종차별은 옳지 않고, 없어져야 한다. 화가 나기도 한다. 하지만 이와 함께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은, 우리부터 적당한 팁을 내야 하는 것이지 않을까 싶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듯, 미국에 가면 미국 문화를 따라보자.


한 줄 요약 : 팁은 전체 금액의 15%를 주는 것이 기본이다.

5. 팁을 주는 방법

팁을 주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카드로 주는 방법이다. 미국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는다면 계산서를 두 번 줄 것이다. 우선 계산을 한다고 하면, 첫 번째 계산서를 준다. 이때 카드를 그 계산서 위에 올려놓고 기다리면, 웨이터는 그 카드를 가지고 가결제를 한다. 이후 카드와 함께 두 번째 계산서를 줄 것이다. 그곳에는 팁의 액수와 서명을 하는 란이 있다. 그곳에 얼마만큼의 팁을 줄지 적고 사인을 한 후에 식당을 떠나면 된다.


두 번째는 현금으로 주는 방법이다. 기본적으로 팁을 주는 방법은 카드로 줄 때와 같다. 앞서 설명한 두 번째 영수증이 나올 때, 팁 금액 만금 계산서 위에 현금으로 올려두고 가면 된다.


마지막으로 팁을 굳이 주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도 팁을 줄 수 있다. 그 경우에는 카운터에 팁 박스가 존재할 것이다. 그 팁 박스에 팁을 현금으로 넣으면 된다.


한 줄 요약 : 팁 금액을 적거나, 현금으로 올려두고 식당을 떠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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