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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비싸다는 뉴욕 집값, 가장 싼 동네는 어디일까?

맨해튼에서 제일 저렴한 지역은 바로 맨해튼 최북단에 위치한 인우드(Inwood) 지역입니다. 맨해튼 면적은 60km²로, 서울의 1/10 정도밖에 되지 않는 작은 동네지요. 하지만 그 모양새가 꽤나 길쭉하기에 그 안에서도 나름 멀고, 교통편이 불편한 지역들이 있죠.


인우드는 그중 대표적인 ‘먼 동네’로, 중심지인 타임스퀘어까지 지하철로 30–40분, 가장 남쪽 끝에 있는 월스트리트까지는 50분이 걸리는 곳입니다. 실제로는 구글의 계산보다 시간이 더 걸리니까 대략 1시간 거리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인우드를 포함한 저렴이 best 5 동네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인우드 Inwood (원베드 $2,270/월)​
  2. 워싱턴 하이츠 Washington Heights ($2,345)
  3. 해밀턴 하이츠 Hamilton Heights ($2,540)
  4. 이스트 할렘 East Harlem ($2,700)
  5. 할렘 Harlem ($2,800)

맨해튼 지도에서 보시면 이렇습니다.

할렘은 많이 들어보셨죠? 전부 다 북쪽에 있네요. 지도에서 확인하실 수 있듯 집값이 싼 곳은 맨해튼과 브롱크스가 인접한 지역들입니다. 밤에 가면 목숨을 보장할 수 없는… 건 아니지만 하여튼 와일드한 곳입니다. 낮의 분위기는 미드타운보다 훨씬 한적하고 사람들은 친절하며 할렘셰이크라는 고유의 버거집도 있으며 네일 숍도 저렵합니다. 참고 부탁드리고…


한편 이 리스트는 뉴욕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에겐 이런 느낌일 겁니다.

서울에서 가장 비싼 지역은 어딜까요?

서울에서 가장 비싼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서울에서 가장 비싼 지역 저도 궁금해서 찾아봤답니다.

서울에서 가장 집값이 높은 지역이 모두 궁금하실 거예요~


그곳은… 강남이랍니다!

그럼 추천 꾸욱 부탁드려요^^

이런 수준으로 정보 값이 0인 말입니다. 누구나 알고… 안 가는 이유가 있으며… 대다수 거주민이 히스패닉이나 흑인 계열로 한국인들은 딱히 주거지로 고려를 안 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이제부턴 뉴욕 내에서 생각보다 저렴한, 비교적 괜찮은, 가성비가 괜찮은 곳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가성비 동네 1. 스타이타운 Stuytown

  1. 스튜디오 $2,600

스타이타운 전경. / 출처: irei.com

뉴욕에서뿐 아니라 미국 전체에서도 보기 힘든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붉은벽돌로 지어진 이 단지는 총 9000세대라고 하네요. 반포 자이가 3400세대 정도인데… 그 규모를 가늠하시겠나요?

출처: streeteasy.com

조용하고 비교적 안전하고 편의시설도 인접해 있습니다. 오래됐지만 벽돌 건물이라 그런지 건물이 따뜻하고 시원하고 튼튼해 보입니다. 리모델링도 잘하면 위의 사진처럼 근사한 방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다만 저 집들은 고층이거나 볕이 아주 잘 드는 집인 것 같군요. 저 작은 창문들을 보세요. 모델하우스에 속으면 안 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사실, 예전에 이 근방 이스트빌리지의 한 애견카페(Boris&Horton)에서 커피를 마시다가 여기 주민을 만나서 얘기를 나눈 적이 있었습니다. 아재는 이 아파트에 사는 게 너무 좋다며… 제가 묻지 않았지만 그는 아이패드로 지도를 켜서 자기가 몇 동에 사는지 보여주고 처음 본 저에게 일장연설 형태로 자랑을 했는데요.


행복해 보였던 아재는 지하철도 가깝고(아저씨는 지하철이랑 제일… 가까운 동에 살았을 뿐…) 아파트 단지는 공원 그 자체, 문밖에 나오면 이스트빌리지의 특색 있는 거리, 월세도 저렴하니 최고라며 추천을… 이렇게 주민이 추천하는 동네 스타이타운입니다. 특히 이스트빌리지는 바, 레스토랑, 카페, 나이트라이프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특히 젊은이들에게 아주 매력적인 동네랍니다.


그렇다면 여기는 왜 이렇게 싼 걸까요? 교통 때문입니다. 지하철이 거미줄같이 이어져 있는 뉴욕이지만 극한의 확률로 이를 피해간… 아주 특별한 지역입니다. 저 파란색으로 표시한 동네가 스타이타운인데요. 가장 가까운 곳에 하나 지나고 있는 지하철(회색 라인)은 맨해튼과 브루클린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사실 별로 탈 일이 없는 노선입니다.

브루클린을 가기엔 좋겠군요. 하지만 보통 여기에 살면서 회사가 브루클린일 경우는 많지 않겠죠. 그건 마치 테헤란로에 살면서 굳이 하남시로 통근을 하는 것 같은 일이죠. 사실 이 정도야 뭐 뉴욕이 작아서 그렇지 한국에선 역세권이라고 할만한 거립니다. 그거 외엔 빌딩들이 좀 심심하게 생겼다 싶은 것 빼곤 좋은 곳 같네요.

하늘에서도 보인다! 스타이타운. / 출처: StreetEasy.com 가성비 동네 2. 씨어터 디스트릭트/헬스키친 (Theater district/Hell’s Kitchen)

  1. 스튜디오 $2,000~$2,700/월

타임스퀘어 주변과 브로드웨이 극장들이 모여있는 씨어터 디스트릭트! 뉴욕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곳이기도 하죠. 먹거리, 볼거리가 많은 교통의 요충지로 굉장히 분주하고 활기찬 곳인데 의외로 렌트가 저렴한 곳이랍니다.


왜 쌀까요? 시끄럽고 사람이 많아서입니다. 아무리 명동 인기가 높아 땅값이 비싸다 한들 거기에 살고 싶은 사람은 많지 않겠죠. 뉴욕에도 그런 곳들이 한두 군데는 아니지만 특히 이곳엔 새 주거용 건물이 거의 없고 오래된 건물들이 많아 전반적으로 렌트가 저렴하게 형성된 동네입니다. 한국으로 치면 명동에 있는 어느 올리브영 건물 위층에 사는 그런 기분이라 하겠습니다.


헬스키친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음식점 거리입니다. 바로 옆 동네인 씨어터디스트릭보다 비교적 조용하지만, 1층에 음식점이 있는 아파트의 경우 쥐가 많다는 치명적 단점과 교통이 불편하다는 그냥저냥한 단점이 있습니다. 지도상 헬스키친 내 지하철역은 0개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헬스키친에 있는 스튜디오 매물 하나를 보실까요?

$1,550 에 올라와 있는 429 West 46th Street #2C입니다. 주소부터 벌써… 오래된(=예쁜=뉴욕다운=낡은) 건물의 노 엘베 노 세탁기의 스멜이 납니다. 물론 가격이 이미 말해주고 있습니다.

건물의 외관은 이렇군요. 창이 난 모양을 보니 이 매물은 건물의 코너 쪽에 있나 봅니다.

부엌은 아주 조그맣지만 나름 귀엽게 오븐도 있고 Fan도 있네요. 창문의 쇠창살이 삶을 향한 의지에 불을 붙여줍니다.

방은 여기까지네요. 화장실은 창도 있고 깔끔함이 이 정도면 매우 괜춘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런 경우 보통 거실에 벽을 하나 세워 원베드로 살기도 합니다. 좀 작겠지만 그게 뉴욕라이프!

결론

집값이 비싼 이유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뉴욕에서 집값이 싼 이유는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치안
  2. 교통
  3. 건물 연식

우리 선진 한국은 치안이 좋아서 교통과 학군이 집값 차이의 가장 큰 요인이 아닐까 합니다. 뉴욕은 아무래도 오래된 도시다 보니 50–60년 된 건물은 명함도 못 내밀 정도로 프리워 빌딩(pre-war; 2차 세계대전 전에 지어진 건물)도 많습니다. 이런 집들이 보기엔 근사해도 실제로 살기엔 답답한 면이 많다고 하는데요. 때문에 신축이면 어디에 있어도 주변 시세보다 엄청 비싸집니다. 이런 신축이 적은 동네는 아무래도 평균 렌트가 저렴하게 나옵니다.


신축이 적다는 비슷한 이유로 로워이스트사이드도 저렴하고, 생각보다 싼 곳은 이스트빌리지, 파이낸셜디스트릭트(월스트릿 주변)도 신축건물이 많은 것에 비해 생각보다 저렴합니다.

필자 월매 (브런치)

뉴욕에 사는 막걸리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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