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서 뜸하더니… 반전 직업으로 화제된 27년 차 가수
최근 펜트하우스에서 매주 악랄한 악역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배우가 있죠. 바로 주단태 역할의 엄기준입니다. 최근 엄기준에게 응원의 메시지와 함께 커피차를 보낸 사람이 가수 김창열로 알려져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의외의 친분인 이 둘의 사이가 궁금해질 법도 한데요. 사실 김창열은 엄기준의 소속사 대표였습니다. 최근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싸이더스HQ의 새 대표로 김창열이 선임되었는데요. 어떤 일인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창열은 1994년 그룹 DJ DOC로 데뷔해 수많은 히트곡을 발매하며 소위 90년대를 주름잡던 가수 중 한 명이죠. 혈기왕성했던 젊은 시절에는 여러 폭행 사건에 연루되기도 하며 가요계 ‘악동’으로 불리곤 했습니다. 때문에 신문에서는 연예면보다 사회면에서 자주 볼 수 있던 연예인으로 꼽히곤 했죠.
‘악동’이미지가 강했지만 그의 음악 커리어를 무시할 순 없는데요. 일단 보컬 실력이 출중할뿐더러 DJ 출신으로 흑인 음악을 많이 접해 리듬감도 뛰어나죠. 개성 있고 음색과 음역 모두 갖춘 그의 보컬은 40대 중반인 지금도 큰 손색 없이 아주 좋다는 평가는 받고 있습니다.
최근 김창열은 싸이더스HQ의 엔터테인먼트 부문 대표를 맡아 많은 화제를 모았죠. 연예 기획 및 매니지먼트, 방송 제작·공급 등을 주로 하고 있는 이 회사에는 장혁, 김하늘, 엄기준, 오연서, 방송인 이봉원, 황제성 등 다양한 연예인이 소속되어 있는 중견 매니지 먼트 회사입니다.
대한가수 협회 이사, 소속사 슈퍼잼레코드 등의 이사를 맡아오며 활동한 김창열은 싸이더스HQ의 새로운 수장이 되었는데요. 그는 한 매체를 통해 “드라마 제작과 더불어 배우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포부를 전했습니다. 또 “가수 활동의 경험을 살려 싸이더스HQ만의 색과 음악을 넓힐 수 있도록 적극 투자할 것”이라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김창열 이외에도 자신이 직접 대표가 되어 후배들을 챙기는 개그우먼이 있습니다. 얼마 전 ‘미디어랩 시소’를 설립한 송은이입니다. 2015년 방송 콘텐츠를 제작하는 회사로 시작한 이 회사의 대표적인 제작 프로그램으로는 밥블레스유,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 김생민의 영수증 등을 들 수 있는데요. 셀럽파이브가 탄생한 ‘판벌려’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송은이의 회사에 신봉선이 1호 연예인으로 계약하며 많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요. 이후 김신영, 안영미를 차례로 영입하면서 계속해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있죠. 송은이는 회사를 운영하는 최종 목표로 “우리가 안 가본 곳을 가보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죠. 가수, 개그우먼의 경력을 살려 소속사 대표까지 도전한 이들. 누구보다도 연예계의 생태계를 잘 아는 이들의 행보가 어떻게 이어질지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