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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모두가 ‘미쳤다’고 말한 노량진 부동산 투자, 지금은…

노량진 뉴타운 재개발 속도

더블역세권에 한강 조망도 가능

서부 경전철 교통 호재 더해져

9000가구 대규모 핵심 주거지 변신

노량진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아무래도 노량진 수산시장과 공무원 학원이 많은 이들에게 친숙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최근 노량진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2003년 뉴타운 지정 후 오랜 기간 동안 지지부진했던 서울시 동작구 ‘노량진 뉴타운’ 재개발이 빠른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인데요. 노량진은 기존의 이미지를 던져버리고 서울 중심부의 약 9000가구 대규모 핵심 주거지로 변신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더 알아볼까요?

2002년 등장한 서울 뉴타운 사업

서울 뉴타운 사업이 처음 등장한 것은 2002년이었습니다. 서울시가 길음·은평·왕십리지구를 뉴타운 시범지구로 지정되면서 사업은 시작되었습니다. 이후에 미아·가재울·아현·영등포·천호·노량진·방화 등 12곳이 2차 뉴타운 사업지로 선정되었죠. 또한 창신·시흥·흑석·신림 등 11개 지구가 2007년에 추가로 지정되어 3차 뉴타운 사업지로 이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여러 해 동안의 추가 지정으로 지금의 뉴타운 사업지는 총 26곳(638구역)가 된 것입니다.

정부도 뉴타운 사업 진행을 도왔습니다. 서울시 조례를 통한 지원은 한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었죠. 정부는 2006년 7월 도시재정비 촉진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고 기존의 뉴타운지구를 재정비촉진지구로 전환하여 용적률을 완화하고 지방세 감면 등의 혜택을 부여하였습니다. 하지만 뉴타운 지정 이후 2008년 금융 위기로 인해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뉴타운 사업지들은 추진 동력을 잃게 되었습니다.

또한 낮은 원주민들의 재정착률에 의해 사업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등 문제점이 나타났습니다. 이는 사회적 문제까지 이어졌는데요. 급기야 2011년 정부와 서울시는 새로운 뉴타운 관리 대책을 발표하였습니다. 등급을 ABC로 나누어 관리하는 ABC관리 방안이었습니다. 하지만 뉴타운 사업은 단기간 내에 추진되기는 무리였습니다. 너무 많은 지역을 단기간 내에 뉴타운 지구로 지정했던 것이 문제로 꼽혔습니다.

뉴타운 사업은 벌써 1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제일 먼저 시범지구로 선정되었던 왕십리뉴타운만이 지난해 개발 사업을 마무리했습니다. 한편 노량진 뉴타운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노량진 재정비 촉진구역 관련 업자들은 최근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입을 모았습니다.

노량진 뉴타운 전망은?

노량진 뉴타운이 8개 구역으로 완공되면 가구 수만 모두 1만여 개의 대형 단지로 거듭나게 된다고 전문가들을 말했습니다. 작은 신도시를 방불케 한다고 봐도 무방한데요. 일단 노량진 뉴타운은 뛰어난 입지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여의도와 강남 모두 가까워 업무지역의 접근성이 매우 우수합니다. 지하철 1호선과 9호선의 더블역세권에 한강 조망까지도 가능하다는 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총 8개의 구역으로 구성된 노량진 뉴타운은 73만여㎡ 면적을 자랑합니다. 여기에 지하철 1호선과 9호선의 더블 역세권인 노량진역과 7호선 장승배기역이 모두 포함되는데요. 관련 업자는 노량진 8개 구역 정비가 완료되면 이 일대엔 9000여 가구의 대규모 주거지역으로 거듭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서부선 경전철 교통 호재 더해져

노량진 뉴타운 사업은 서부선 경전철이라는 교통 호재까지 더해졌습니다. 노량진 뉴타운에 서부선 경전철이 장승배기역을 통과하는 것으로 결정되면서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6구역은 매물이 싹 사라졌습니다. 7호선 장승배기역 앞 상도파크자이는 지난해 말 84㎡가 13억 원을 호가 한 이후로 매물이 쏙 들어갔습니다. 인근 업자는 같은 면적의 현재 호가는 14억 5000만 원으로 뛰었다고 전했습니다. 재개발 투자와 교통 호재가 겹치자 집주인들이 가격이 계속 오를 것이란 생각에 아예 팔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교통 호재만 보고 투자에 나서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습니다. 사업 속도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노량진역과 학원가가 인적한 1구역과 3구역의 조합원끼리의 의견이 일지하지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공무원 준비생 등의 세입자 수요가 자리를 잡고 있어 빌라 한 채를 가지고 고정 월수입을 얻는 조합원들은 재개발에 대해 반기지 않는 눈치라고 알려졌습니다.

노량진 뉴타운 본격 시동... 4구역 올해 중 시공사 선정

노량진 뉴타운 재개발 사업은 올해 안에 윤곽이 드러날 전망입니다. 9월까지 노량진 4구역이 시공사 선정을 마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노량진 1·3·5구역 등도 사업시행 인가를 앞두고 있습니다. 노량진뉴타운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현재 가장 사업 진행이 빠른 곳은 6구역이라 전해졌습니다. GS건설과 SK건설이 컨소시엄으로 시공을 맡고 있는데요. 이주는 내년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노량진2·7·8구역 등도 시공사 선정을 마친 뒤 관리처분 인가를 준비 중입니다. 2구역과 7구역은 SK건설, 8구역은 대림산업이 시공사로 선정되었습니다. SK건설은 컨소시엄 단지인 6구역을 포함하여 8개 구역 중 3개 구역을 수주해 일대에 'SK뷰' 타운을 형성할 전망이라고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노량진 뉴타운은 사업이 늦어진 측면이 있지만, 오래전부터 흑석뉴타운과 비교될 만큼 입지가 좋은 지역”이라며 “사업이 늦어진 것도 재개발을 바라지 않는 원주민이 많아서였지 사업성이 낮아서 늦어진 게 아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노량진 뉴타운은 입지가 가장 좋은 1구역 가격이 기준을 잡아줄 것”으로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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