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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서 점심 먹었던 86년생 ‘왕따’ 여대생, 지금은?

아이들은 별것 아닌 이유로 남을 괴롭히곤 합니다. 외모부터 옷차림, 말투 심지어 집안까지 놀림거리가 되죠. 심한 경우 이런 놀림은 괴롭힘에 이어 왕따까지 발전하는데요. 수년간 이런 왕따를 당했음에도 보란 듯 성공한 스타가 있습니다. 심지어 다니던 대학에서 “xxx 넌 성공하지 못할 거야”라는 페이스북까지 만들어 조롱했었는데요. ‘예대 왕따’로 불렸지만 세계 1위 자리에 오른 이 인물은 누굴까요?


‘예대 왕따’로 유명한 미국의 디바 레이디 가가는 1986년생입니다. 맨해튼 가톨릭 집안에서 자랐죠. 레이디 가가를 본명으로 아는 분들이 많은데요. 레이디 가가는 예명입니다. 본명은 스테파니 조앤 안젤리나 게르마노타죠.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난 만큼 힐튼 호텔의 패리스 힐턴과 같은 카톨릭계 사립학교 Sacred Heart를 졸업했습니다. 이 학교는 유명 미드 ‘가십걸’의 배경이 된 학교죠.


레이디 가가는 교양 수업의 일환으로 4살부터 피아노를 배웠는데요. 이때 남다른 천재성을 드러냅니다. 악보도 없이 듣기만 한 노래를 피아노로 쳐낸 것이죠. 11살에는 연기 수업을 배우고 13살에 작곡을 시작, 14살에는 아예 공연을 하기에 이르는데요. 학교 재즈 오케스트라 보컬을 맡고 연극마다 주연을 맡으며 뛰어난 성과를 드러냅니다. 이어 17살에는 아예 뉴욕 티시 예술대학에 조기 입학기에 이르죠.


앞서 설명했든 레이디 가가는 적극적인 학생이었습니다. 하지만 교우관계는 좋지 못했습니다. 학생들은 그의 외모를 지적하며 괴롭히곤 했죠. 그럴수록 가가는 음악에 집착하게 됐는데요. 덕분에 실력이 일취월장해 학교 연극의 모든 주연을 차지했죠. 이는 조기 진학한 대학교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예대 학생들은 가가의 개성을 이해하기보다 괴롭힘의 이유로 삼았죠.


대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면서도 그는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웨이트리스로 일하고 시내 카바레 클럽에서 가수이자 피아니스트로 일했죠. 와중에 성폭력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이 일은 2014년도 레이디 가가가 직접 털어놓았는데요. 레이디 가가는 “가톨릭 신자라 강간 당했던 사실을 인정하는데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렸다. 10년 동안 내 탓이라 생각하며 살았다”라고 전했습니다.


우울한 상황 속 19살에 레이디 가가는 한 레코드사와 계약합니다. 꿈을 펼치기 위해서였지만 업체는 꼭두각시를 원했죠. 이에 반발한 레이디 가가는 고작 3개월 만에 해고를 다합니다. 수년간 지속된 왕따부터 강간, 해고의 충격으로 그에게 우울증이 찾아왔죠. 그는 이 충격을 마약으로 해결합니다. 돈을 벌기 위해 스트립 댄서로 클럽을 전전했죠. 그렇게 허송세월하던 그의 방황은 마약을 아버지에게 들키는 것으로 끝을 맺습니다.


이후 그는 다양한 사람을 만나 회복기를 가집니다. 음반 제작자 롭 푸사리는 그의 노래가 영국 가수 ‘퀸’을 떠올리게 한다며 ‘레이디 가가’라는 예명을 지어줬죠. 전위 예술가 레이디 스타라이트와 함께 공연하며 호평받기도 했습니다. 인연이 이어져 작곡계의 큰 손 에이콘까지 알게 되죠. 가가의 재능을 본 에이콘의 도움으로 가가는 푸시캣 돌스,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 유명 가수의 노래를 작사 작곡할 기회를 얻게 됩니다.


가가의 가능성을 본 에이콘은 가가를 스타로 양성하기 시작합니다. 가가는 하루 한 끼만 먹으며 다이어트를 하고 ‘톱스타’로 보이도록 금발로 염색을 했죠. 그리고 2007년 한 해를 통으로 들여 첫 앨범을 제작합니다. 그리고 2008년, 레이디 가가의 1집 앨범 THE FAME이 발매되죠. 앨범에 수록된 곡 POKER FACE는 2009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곡에 등극했고, 8개국 1위에 랭크됩니다.


레이디 가가는 기본기와 음악성, 라이브 실력까지 인정받으며 단번에 청소년의 롤 모델에 등극합니다. 독특한 패션 덕분에 언론의 집중포화까지 이어지죠. 특히 2010년 비디오 뮤직 어워드에서 ‘생고기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전 세계에 얼굴을 알리죠. 이때만 해도 레이디 가가는 흔한 라이징 스타에 불과했는데요. 2011년, 그를 소셜테이너로 등극시킨 사건이 발생합니다.


2011년, 미국 한 남자 중학생이 자살한 일이 있었습니다. 조사를 통해 수년 동안 왕따와 괴롭힘을 당해온 사실이 드러났죠. 이유는 동성애자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소식은 들은 레이디 가가는 사재를 털어 ‘본 디스 웨이’ 재단을 설립합니다. 재단의 목적은 왕따 청소년을 돕고 따돌림 퇴출이었습니다. 가가는 사재 약 14억 원을 기부했죠. 그는 이후 SNS에 ‘왕따는 증오범죄로 법으로 금지해야 한다’라는 글을 올려 많은 공감을 얻었습니다.


이후 레이디 가가는 역대 최다 음반 판매량 기록을 세웁니다. 전 세계 약 2700만 장 음반을 판매량과 1억 4600만 장의 싱글 판매량이 그의 성공을 보여주죠. 이뿐만 아닙니다. 9개의 그래미 어워드, 3개의 브릿 어워드를 수상했죠. 작곡가로도 성공해 작곡가 명예의 전당에 올랐죠. 괴상하다던 그의 패션은 이제 미국 패션 디자이너 협회에서 상을 수여할 정도로 인정받았습니다. 한편 매년 포브스에 ‘가장 영향력 있는 100’에 이름을 올리고 있죠.


코로나19가 한창인 요즘 그는 새 남자친구와 자가격리 중입니다. 그의 남자친구는 파커 그룹 CEO 마이클 폴란스키입니다. 파커 그룹은 암 면역 치료로 미국에서 한창 뜨는 벤처 기업이죠. 이외에 최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년 비디오 뮤직 어워드에 다양한 마스크 패션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습니다. 과거를 이겨낸 그는 “네가 믿는 것을 위해 더 열심히 싸워라, 너는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강하다”라는 말을 전했습니다.


레이디 가가는 미국의 정신건강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당신이 볼 수 없는 나’에 출연하기도 했는데요. 앞선 방황시기에 언급했던 성폭력에 대해 방송에서 다시한번 털어놓았습니다. 16년 전 한 음악 프로듀서로부터 성폭행을 당했고 임신까지 하게 됐다며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다가 병원에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레이디 가가가 출연한 이 프로그램은 미국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와 영국 왕실에서 독립해 미국에 정착한 해리 왕자가 공동으로 제작했고, 애플TV 플러스를 통해 시리즈물로 방영될 예정입니다.


2021.06.01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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