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억 복권 당첨되자 집 3채샀던 여점원, 18년 지난 지금은?
32억이라는 큰돈. 누군가에게 평생을 일해도 얻기 힘든 금액일지도 모르는데요. 여기 16세의 어린 나이에 32억이라는 거액을 거머쥔 소녀가 있습니다. 영국의 칼리 로저스인데요. 그녀는 고향 쿰브리아 워크링턴에서 시간당 3.6파운드(약 5,000원)를 받는 협동조합 점원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복권에 당첨되어 어린 나이에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돈을 얻게 되었는데요. 복권 당첨으로 행복한 삶을 살았을 것 같은 칼리 로저스, 과연 그녀는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우리나라에서는 미성년자에게 복권을 파는 것을 법적으로 금하고 있죠 역시 법적으로 18세가 넘어야지만 복권 구매가 가능합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아들이 대신 복권을 구매했다는 이유로 5백만 달러(약 55억 원)의 돈을 받지 못해 소송으로까지 번지기도 했는데요. 반면 영국은 한국, 미국과 달리 16세부터 복권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칼리 로저스 역시 16세의 나이에 복권 당첨자가 될 수 있었죠.
그녀가 받은 당첨금은 무료 190만 파운드, 한화로 32억 원입니다. 처음 당첨금을 받은 칼리는 이 돈을 의미 있게 쓰겠다고 다짐을 했죠. 칼리가 먼저 당시 자신의 남자친구 니키 로슨과 함께 18만 파운드(약 2억 6,000만 원)에 달하는 집을 구매했습니다. 이후 자신의 주변 사람들과 친구들에게 선물을 하기도 하고, 조부모님과 부모님께 집을 사드리는 효도를 하기도 했었죠.
돈을 얻게 된 후 칼리는 그동안 누리지 못했던 여러 가지 일들을 하며 행복한 날들을 보냈는데요. 여행도 다니고 고급 자동차도 구매하며 호화로운 삶을 즐겼죠. 하지만 너무 이른 나이에 감당할 수 없는 거액을 가진 것일까요. 칼리는 매일 파티를 열고 성형 수술과 사치를 부리며 돈을 흥청망청 써버렸습니다. 결국에는 마약까지 손을 대고야 말았죠.
그렇게 칼리의 삶은 순탄하지 않은 길로 빠지고 말았습니다. 친구라고 믿었던 사람들은 다들 자신의 돈을 보고 이용하려 하기 일쑤였고, 몇몇 그녀를 질투하던 주변인들에게는 폭행까지 당하기도 했습니다. 또 사랑하는 남자친구와의 관계마저 틀어지면서 칼리는 몇 차례의 자살 기도까지 하게 됩니다. 그 때문에 남편과 이혼하는 과정에서 사랑하는 아이들의 양육권마저 빼앗기고 말았죠.
그렇다면 18년이 지난 지금 칼리 로저스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요? 칼리는 최근 영국의 한 토크쇼에서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현재는 당시 받은 돈을 다 써버린 상태라고 합니다. 칼리는 지금 1년에 1만 2천 파운드(약 1,730만 원)를 벌고 월세를 내며 살고 있는데요. 하지만 칼리는 지금의 삶의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다고 했습니다. 또 칼리는 간호사의 꿈을 위해 하지 못한 공부도 하고 있습니다.
칼리 로저스는 3명의 아들과 함께 살고 있는데요. 그중 셋째 아들인 브레이크는 뇌성마비로 혼자서는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입니다. 그 때문에 칼리는 자기 아들을 위해 무언가를 해줄 돈이 남아있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아쉽다고 합니다. 또한 칼리는 자신과 같은 불행한 사람이 더 이상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히기도 했죠. 그러면서 정부에 복권 구매 제한 연령을 18세 이상으로 올려달라는 캠페인에 동참한다고 말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돈이 많으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하지만 꼭 그렇지마는 않은가 봅니다. 칼리 로저스 역시 비록 가진 돈은 적지만 현재가 삶에서 가장 행복하다고 했습니다. 분수에 맞게 살라는 말이 있죠. 그 말처럼 자신이 감당하지 못하는 것은 오히려 치명적인 독이 될지도 모릅니다. 소박한 삶 속에서도 행복을 찾은 칼리 로저스처럼 여러분 주위에도 분명 행복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