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해서 듣기도 싫다" 일본 열도 항의 빗발쳐 이름 바꾼 브랜드
킴 카다시안이 새로 론칭하는 속옷 브랜드
"KIMONO"에 분노하는 일본인들
상표권 선택 재고를 촉구 공개서한을 보내기도
결국 백기를 든 킴 카다시안
인스타그램에서 항상 화제를 몰고 다니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킴 카다시안 웨스트입니다. 그녀는 전 세계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 TOP 10 안에 있을 정도로 영향력 있고, 그녀의 가족 이름을 건 리얼리티 쇼는 사람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노출 논란, 유명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와의 불화 등 많은 이슈를 낳기도 했죠. 많은 항상 가십의 중심에 서 있는 그녀가 또다시 논란을 낳았습니다. 과연 이번에는 어떤 논란인지 알아보겠습니다.
킴 카다시안이 새로 론칭하는 속옷 브랜드 이름은?
출처 : 킴 카다시안 인스타그램 |
킴 카다시안은 지난 6월 25일 새로 속옷 브랜드를 론칭했습니다. 이 브랜드는 작년에 상표 출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간 몸매로 세간의 관심을 끌어온 그녀가 론칭한 속옷 브랜드인 만큼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킴 카다시안은 론칭과 동시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내 피부 톤과 맞는 교정 속옷을 찾기가 좀처럼 힘들었는데 이제 그 해결책을 내놓는다”면서 “여성의 체형과 굴곡을 강조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안 있어 이 브랜드는 큰 논란에 휩싸였는데요. 브랜드의 이름이 바로 ‘기모노 인티메이츠(Kimono Intimates)’ 이기 때문입니다. 이 이름은 일본인들의 거센 반발을 샀습니다. 왜인지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KIMONO"에 분노하는 일본인들
기모노는 일본의 전통의상입니다. 일본 여자아이들은 누구나 곱게 기모노를 차려 입고 성인식을 치릅니다. 이렇게 일본인들에게 의미 있는 기모노가 속옷 이름으로 쓰였으니 일본인들이 화가 난 건 당연한 일입니다.
출처 : 인스타그램 |
6월 28일(현지시간) 일본 교토 시장 가도카와 다이사쿠는 킴 카다시안에게 그녀의 상표권 선택 재고를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내기도 하였습니다. 그는 공개서한에서 "기모노는 우리 조상들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과 연구를 통해 우리의 풍요로운 자연과 역사 속에서 갈러진 전통 민속의상이며 우리의 삶 속에서 소중히 간직하고 계승되어온 문화"라며 "그것은 장인 정신의 결실이며 일본인의 아름다움, 정신, 가치를 진정으로 상징한다"라고 하였습니다.
일본인들은 '문화 찬탈'이라고까지 표현했습니다. 이에 그로부터 기모노 이름을 지켜야 한다는 반(反) 카다시안 해시태그(#)인 '킴 오노(KimOhNo)' 글이 SNS 상에서 릴레이로 펼쳐지고 있습니다. '오! 노!' 할리우드 액션의 미국 쇼트트랙 선수 안톤 오노를 연상시키는 '킴오노'는 '기모노' 발음서 따왔다고 합니다.
결국 백기를 든 킴 카다시안
출처 : 킴 카다시안 인스타그램 |
7월 1일 킴 카다시안은 결국 속옷 브랜드명을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의 브랜드와 제품의 핵심은 포용성과 다양성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라며 “숙고를 거쳐 나는 새로운 브랜드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카다시안은 “새 속옷 브랜드명을 공개할 당시 최선의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면서도 “나는 항상 듣고, 배우고, 성장한다. 사람들이 내게 보여주는 열정과 다양한 관점에 감사하다"라며 논란이 된 자신의 브랜드명에 대한 비판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 7월 2일 킴 카다시안의 속옷 브랜드를 둘러싼 분쟁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에 특허 관계자들을 파견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성 장관은 킴 카다시안이 ‘기모노’브랜드 이름을 바꿀 것이라고 하였지만 그 문제에 대해 ‘신중한 검토’가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출처 : 킴 카다시안 인스타그램 |
결국 킴 카다시안이 브랜드명을 바꾸기로 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된 것 같지만, 일각에서는 그녀가 아직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지우지 않은 것에 대해 불쾌함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속옷 브랜드 론칭은 분명 축하할 일이지만, 많은 주목을 받는 셀럽인 만큼 다음에는 좀 더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