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174cm 때문에 왕따 당하던 여학생, 17년 지난 지금은?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를 통해 화제가 된 인물이 있죠. 톱모델 최소라입니다. 도전 슈퍼모델 코리아에서 세계적인 모델이 될 때까지 모진 풍파를 겪은 그녀인데요. 극한의 다이어트를 통해 정상에 올라온 그녀. 최근에는 손수 숟가락을 챙겨와 떡볶이 먹방을 보이는 모습에 더욱 친근하게만 느껴지는데요. 최소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할까요?
1992년생으로 올해 30세를 맞은 최소라는 부천에서 태어났습니다. 179cm에 47kg에서 51kg을 유지하고 있는 최소라는 왠지 마른 몸매를 타고났을 것만 같은데요. 놀랍게도 최소라는 엄청난 대식가입니다. 가족들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앉아서 라면 5봉지에 밥까지 먹을 정도 먹성이 엄청나 어렸을 땐 마른 몸매가 아니었습니다.
최소라의 키는 어렸을 때부터 완성되었는데요. 초등학교 때 이미 174cm를 넘었던 그녀. 유난히 큰 키로 놀림거리가 되는 게 일상이었습니다. 놀림에서 그치지 않고 나중에는 따돌림으로 이어졌는데요. 소심한 성격 탓에 반박 한번 못해보고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친구의 부탁으로 최소라는 모델 오디션장에 함께 가는데요. 그녀는 친구와 함게 우연히 대학교 졸업 작품 무대에 서게 됩니다. 처음으로 런웨이를 걸었던 최소라는 잊지 못했죠. 관중들의 시선이 쏠리고 쏟아지는 카메라 플래시를 경험한 그녀는 모델 일이 자신에게 딱 맞는 일이라는 것을 그때 깨닫게 됩니다.
2010년 최소라는 F/W 진태옥 컬렉션으로 정식 데뷔합니다. 이후 YG케이플러스의 전속 모델이 되죠. 2013년 도전! 슈퍼모델 코리아 시즌3(이하 도수코)에 도전하는데요. 방송 시작과 동시에 화제를 모으며 자신의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도수코에서 최소라는 다양한 콘셉트로 미션을 수행하는데요. 첫 방송부터 최소라는 시끄럽고 정신 산만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욕심 많고 자기중심적으로 보였죠. 치열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오해를 사 같은 출연진들에게 욕을 먹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시청자들의 비난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최소라는 심지어 안티팬으로부터 습격을 받기도 했죠. 길을 걷고 있던 최소라에게 달려들어 손톱자국이 심하게 난 그녀의 얼굴은 한동안 포털사이트를 심하게 뒤흔들었습니다. 최소라는 당시 “촬영이라 화장으로 덮어버리긴 했어도 티가 난다”며 “안티팬이라도 관심이라 좋게 생각했지만 안티는 안티구나”라는 심경을 전하기도 했죠.
쟁쟁한 현역 모델들 사이에서 최소라는 최종 우승을 거머쥡니다. 더욱 혹독한 자기관리로 준비하며 해외 시장으로 떠나는데요. 하지만 세계 시장은 달랐습니다. 아무리 도수코 우승자라고 해도 주어지는 혜택은 미미했기 때문이죠. 최소라는 다시 오디션을 다니며 캐스팅을 기다리는 반복되는 일상을 보내야 했죠.
최소라는 2014년 루이비통 크루즈 런웨이의 모델로 본격적으로 해외 활동을 시작하죠. 데뷔 직후에도 패션모델 사이트 ‘모델스닷컴’에서 영향력 있는 신인모델 TOP10에 선정되며 커리어를 이어가는데요. 다음 시즌 루이비통의 독점 모델이 되며 승승장구하던 최소라에게 갑작스럽게 시련이 닥칩니다. 루이비통을 위해 다른 브랜드들의 쇼를 포기했는데 어이없게도 쇼 바로 전날 루이비통에게 ‘부어 보인다’는 이유로 캐스팅 캔슬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죠.
충격에 휩싸인 최소라는 자신을 채찍질하며 살을 미친 듯이 뺍니다. 52kg였던 몸무게를 45kg로 만든 것인데요. 최소라는 “정말 미친 듯이 뺐다. 5주 동안 물만 마셨다”는 말을 전했죠. 2015년 엄청나게 마른 몸으로 최소라는 다시 런웨이에 섭니다. 4주 동안 이어지는 패션위크 기간에는 물만 마신다는데요. 면역력이 약해서 몸에 붉은 반점이 생기기도 한다고 덧붙였죠.
유퀴즈에 출연한 최소라는 스트레스성 장염에 틈만 나면 쓰러졌던 과거를 회상하며 “속은 걸레짝인데 보는 사람들은 예쁘다고 해 회의감이 들기도 했다”는 솔직한 감정을 전했죠. 2년 정도 노력한 끝에 지금은 건강한 몸 상태로 회복했다고 합니다.
2015년 최소라는 루이비통의 독점 모델이 되었는데요. 이어서 버버리, 캘빈클라인의 동양 최초 모델로 선정되기도 했죠. 2019년 루이비통을부터 받은 독점계약을 거절하고 다양한 기회를 선택했는데요. 덕분에 최소라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쇼에 선 모델로 선정되었습니다. 한국인 최초로 독보적인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최소라. 2020년에는 ‘모델스 닷컴’ 독자들이 뽑은 올해의 모델에 선정되었습니다.
2019년 최소라는 사진작가 이코베와 결혼식을 올립니다. 약 100일이 넘는 짧은 교제 기간을 거친 후 발리에서 결혼식을 올렸는데요. 결혼식을 앞두고 버버리, 프라다, 루이비통에서는 최소라에게 웨딩드레스를 선물하기 위한 경쟁이 이루어지기도 했죠. 최소라는 프라다의 블랙 드레스를 선택합니다. 방송프로그램, SNS를 통해 활발히 활동하는 최소라. 한국 모델계에서 넘사벽 커리어를 지닌 것은 분명한데요. 힘들었던 과거를 훌훌 털어버리고 앞으로도 그녀가 모델로써 승승장구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