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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컵 하나가 16만 원? 그래도 없어서 못 파는 이유

사장님들은 사용하는 컵마저 사장답습니다. 최근 웹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김유식 사장의 종이컵이 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화제가 되었는데요. 해당 종이컵은 2개 세트에 무려 16만 5000원인 것으로 알려졌죠. 그런데 이 종이컵, 없어서 못 판다고 합니다. 대체 무슨 일인지 함께 알아보시죠.

1. 티파니 앤코가 만들면 다르다?

디시인사이드 김유식 사장의 종이컵은 티파니 앤코가 만든 제품이었습니다. 티파니 앤코는 1837년 뉴욕에서 시작된 다이아몬드 액세서리 전문 브랜드입니다. 처음에는 은식기나 팬시 용품을 판매하는 업체였지만 19세기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다이아몬드 사업을 시작했죠.

티파니 앤코는 다이아몬드의 캐럿보다 광채를 중요시 여기는 것으로 유명한 명품 주얼리 브랜드인데 왜 티파니 앤코에서 16만 5000원짜리 종이컵 2개 세트를 판매하는 걸까요? 이는 티파니 앤코의 시작이 은식기나 팬시 용품을 다루는 매장이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백악관에서 사용하는 고급 식기나 백악관에서 국빈에게 증정하는 선물은 티파니 앤코의 제품이 많습니다. 이처럼 주얼리 브랜드이면서도 과거 다루던 식기 또한 포기하지 않았기에 이 같은 상품을 내놓게 된 것이죠.

하지만 실제로 종이컵 2개를 16만 5000원에 판매하면 살 사람이 없겠죠? 다행히도 해당 제품은 종이컵이 아니라 종이컵 모양으로 디자인된 머그컵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티파니 앤코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티파니 장인이 일상의 실용적인 아이템을 예술 작품으로 탈바꿈한 것이라고 하죠.

티파니 매장의 종이 커피컵 모양으로 제작된 이 제품은 고급 식기 제작 방식인 본차이나 방식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본차이나의 다른 말은 골회자기로, 뼛가루를 섞어 만드는 도자기 제작 방법입니다. 이름 때문에 ‘중국제’로 오해받지만 18세기 영국에서 개발된 방식입니다.

본차이나 방식 덕분에 이 티파니 앤코의 종이컵 모양 컵은 전통 자기보다 가볍고 전동 자기보다 3배 강한 강도를 가지고 있어 이가 잘 나가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뚝배기처럼 보온성도 좋고 열에 강해 뜨거운 물을 부어도 되지만 전자레인지와 식기세척기는 사용할 수 없다고 하네요.

2. 말도 안 되는 가격의 제품들

티파니 앤코의 머그잔뿐이 아니라 브랜드를 생각해도 말도 안 되는 가격을 측정한 명품들이 있습니다. 한번 살펴볼까요? 명품 브랜드를 언급할 때마다 언제나 언급되는 루이비통은 19만 원짜리 자와 58만 원짜리 액자를 발매한 적 있죠. 프라다도 지지 않고 클립을 21만 원에 파는 모습을 보여주었죠.

하지만 21만 원짜리 클립은 꽤 괜찮은 제품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크롬하츠가 출시한 옷핀은 그 가격이 무려 100만 원이었죠. 지지 않는다는 듯 샤넬은 부메랑과 테니스 공을 각각 143만 원, 51만 원에 출시했는데요. 명품 중의 명품이라는 에르메스도 90만 원짜리 ‘돌’을 출시해 명품의 가치를 보여주었습니다.

최근 명품 로고가 크게 적힌 비닐가방이 유행인데요, 티파니 앤코의 컵은 종이컵 디자인에 고급 자재라는 상반된 이유로 인기를 얻고 있어보입니다. 본차이나라는 점을 생각하면 김유식 사장의 종이컵 디자인 컵은 티 내지 않고 고급스러움을 느낄 합리적인 제품일지도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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