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창업가들의 인터뷰를 보면 “내가 필요한 무언가가 세상에 없어서 직접 제작해보기로 했다”는 부류의 사연을 자주 접할 수 있는데요. 돈을 많이 벌기 위한 목적이 아닌 본인 필요에 의해 나선 사업이 대박을 치는 이유는 내가 부족하고, 필요하다고 느끼는 부분을 대다수의 많은 사람도 똑같이 느끼고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의학 박사이자 사업가인
여에스더 역시 본인에게 필요한 아이템을 직접 개발하고 판매해 소위 대박을 터뜨렸는데요. 과연 그녀가 병원도 그만두고 뛰어든 사업 아이템의 정체는 무엇인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여에스더는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겠다는 생각으로 의사가 됐다기보단, 본인 스스로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의사가 될 결심을 했는데요. 어릴 적부터 선천적으로 몸이 유독 약했던 그녀는 다섯 살 때부터 ‘삭신이 쑤신다’는 표현을 몸으로 절감할 정도로 자신의 몸을 살리는 일이 우선이었다고 합니다.
이후 30대 중반에 들어서 두 명의 아이를 출산하고 나자 원래도 약했던 몸은 더없이 나빠졌는데요. 여 박사는 “국내에서 손꼽는 의사에게 찾아가 진료를 봤지만, 몸엔 아무런 이상 없다는 답변만 받고 돌아와야 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의사의 판단과는 달리 분명 자신의 몸에 이상이 있다고 느낀 여 박사는 이후 운동과 영양보조식품 등 생활습관을 중심으로 인체를 회복시키는 기능의학에 몰두하게 됩니다.
잘못된 습관을 개선하고 전공을 살려 상황별로 적절한 영양소를 꾸준히 섭취한 결과 그녀는 놀랍도록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했다고 하는데요. 습관 개선과 부족한 영양을 보충하는 것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 몸으로 경험한 그녀는 여러 강연과 저서를 통해 기능의학의 중요성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장 건강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하며 유산균의 가치를 주목했는데요.
여 박사는 그간 여러 미디어를 통해 “대장은 단순히 대변을 보관했다 내보내는 기관이 아니다”라며 “좋은 장 건강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선 유산균 섭취를 통해 좋은 균들을 보충해 줘야 한다”고 강조해왔습니다. 유산균의 가치를 강조하다 못해 그녀는 2013년부터 본인의 이름을 딴 회사를 내고 유산균을 직접 제조 판매하기 시작했는데요. 해외의 유명 유산균 제품을 사비로 수입해 아무런 마진 없이 그녀의 병원을 찾은 환자들에게 판매한 것이 그녀의 유산균 브랜드의 첫 시작이라고 합니다.
올해로 9년 차에 접어든 그녀의 유산균 브랜드는 날이 갈수록 사업이 확장하고 있는데요. 지난 5월을 기준으로 그녀의 이름을 딴 유산균은 캡슐 유산균 제품군 가운데선 국내 최초로 누적 판매량 1000만병을 돌파했습니다.
과거 남편 홍혜걸 함께 출연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여 박사는 유산균 사업으로 연 매출 500억, 누적매출은 2000억에 달한다고 언급했는데요. 홍혜걸 박사는 그녀를 일컬어“움직이는 캐시카우”라며 “금이야 옥이야 한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그녀는 “단지 전 세계 과학계에서 유산균을 주목하기 시작할 때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운이 맞아떨어졌다”고 밝혔는데요.
여 박사는 현재까지 사업으로 거둔 성공을 꾸준한 사회환원으로 보답하고 있습니다. 여 박사가 이끄는 기업은 2010년 이후 지금껏 27곳의 기부처에 17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기부했는데요. 지난 2월과 4월에는 노인복지관에 6000만원 상당의 제품을 제공했습니다.
한편, 그녀는 2001년 운영하고 있던 병원을 폐업한 이유에 대해선 환자당 진료시간이 너무 길었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여 박사는 “아무리 줄이려고 노력해봐도 환자 한 명당 진료시간이 40분이 넘어갔다”라며 “온종일 진료를 해도 환자 10명 정도 밖에 못봐 수입이 적어 폐업했다”라고 전했는데요. 병원장 직책을 내려놓은 그녀는 현재 제품의 품질에 당당히 책임질 수 있는 대표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합니다. 사업가로서의 면모를 차치하더라도 건강꿀팁 알리기에 진심인 그녀가 앞으로 미디어를 통해 어떤 정보를 대중에게 알려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