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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야가 스타벅스 옆에만 있다는 소문에 화나서 분석한 자료

2018년 10월, 커피전문점 브랜드 평판을 조사한 결과 1위는 스타벅스가 차지하였고 3위는 이디야로 분석되었습니다. 수많은 커피 브랜드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가운데 스타벅스와 이디야만이 매출액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기도 하였는데요. 그만큼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고 사랑받고 있는 두 브랜드죠. 스타벅스와 이디야는 각각 해외 브랜드와 한국 브랜드를 대표하는 커피 전문점으로 국내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습니다.

그러나 이디야는 스타벅스 옆자리만을 고집한다는 오명을 듣고 있는데요. 스타벅스가 찾은 좋은 입지에서 보다 저렴한 커피를 판매해 스타벅스의 고객들을 뺏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의 중심에 선 이디야입니다. 이와 같은 억측에 이디야 역시 난감을 표하며 반박자료를 제시했다고 했는데요. 어떤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는지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디야가 전략적으로 스타벅스 옆자리를 꿰찬다는 의혹은 예전부터 있어왔습니다. 실제로 서울 광화문이나 강남 일대, 부산, 대전, 청주 등에서 스타벅스와 나란히 붙어있는 이디야 매장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는데요. 이처럼 스타벅스 옆 이디야 매장이 자주 목격되었기 때문에 이디야의 추종 전략이 아주 뜬소문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실질적으로 스타벅스 매장을 쫓아간다는 전략은 상당히 합리적으로 보이기까지 하죠. 업계의 후발주자로서 검증받은 롤모델의 전략을 모방하는 것만큼 안전한 투자방식이 어디 있을까요. 과거에도 모방을 창조의 어머니격으로 여긴 회사들은 언제나 있어왔습니다. 따라서 이디야가 추종 전략을 펼친다는 소문은 업계 사람들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까지 대부분이 진실이라고 생각했던 것이겠죠.


스타벅스는 매장 위치 선정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모든 매장을 직영점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회사 자체에서 철저한 시장 조사를 거쳐 매장 위치를 선정한다고 알려져 있죠. 이것이 스타벅스가 항상 흥하는 비결이자 스타벅스 롱런의 원칙이었습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스타벅스는 ‘허브 앤드 스포크’라 불리는 전략을 통해 입지를 정한다고 하는데요.


이는 유동인구가 많은 특정 지역에 매장을 집중시키는 전략으로 강남 일대에 스타벅스가 밀집해있는 현상도 이와 같은 전략과 연관이 있습니다.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스타벅스 매장 8곳 중 7곳이 목동에 쏠려 있는 것 역시 마찬가지죠. 스타벅스가 위의 전략을 구사하는 이유는 브랜드를 각인시키기 쉬우며 종업원을 이동 근무시키기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이처럼 검증을 마친 몫 좋은 자리에 스타벅스를 따라 매장을 오픈한다는 의혹은 이디야로서는 상당히 자존심 상하는 이야기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디야가 무임승차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기 때문이죠. 더불어 스타벅스가 찾은 좋은 입지에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커피를 공급해 스타벅스의 고객들을 뺏는 것이 이디야의 유일한 판매 전략이라는 조롱도 뒤따랐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디야 관계자는 “이는 사실과 다르다”라고 단호한 의사를 밝혔는데요. 위와 같은 논란은 실제 수치 자료만 확인해도 사실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 939곳에 이르는 스타벅스 직영점과 이디야의 1767개 가맹점 입지를 분석한 결과 얻은 결론입니다. 하지만 이에 덧붙여 이디야 관계자는 위 소문이 뜬 소문일 수밖에 없는 이유들도 추가로 제시했습니다.


이디야는 스타벅스와 달리 가맹점이 매장 수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일부만이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을 뿐이죠. 따라서 매장 수면에서는 이디야가 스타벅스를 압도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의 매장 수가 1천여 개인 반면 이디야는 5년 전인 2013년 이미 ‘1000호점’을 달성했고 올해는 3000개를 돌파했다고 하는데요. 서울시 매장만 따져보면 스타벅스는 445개, 이디야는 612개입니다.


이처럼 이디야의 매장 수는 스타벅스를 포함한 다른 커피 브랜드보다 최소 2배 이상 많습니다. 그리고 매장수가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눈에 자주 띌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즉, 어딜 가도 많은 이디야가 스타벅스 옆에 위치하고 있다고 해서 눈총을 받을 이유는 없는 셈이죠. 이디야 관계자는 “매장 수가 많으니 눈에 많이 띄고 스타벅스 근처에서도 자주 발견되는 것일 뿐”이라며 ‘스타벅스 옆 이디야’ 논란을 소문에 불과하다고 일축했습니다.


리앗의 모방이 다윗에게 무슨 메리트가 있겠냐는 것이 이디야 측의 입장이죠. 실제로 스타벅스가 철저한 조사를 통해 선정한 자리는 이디야로서는 감당할 능력도 안된다고 관계자는 밝히고 있습니다. 누가 봐도 몫 좋은 자리는 당연히 임대료가 비쌉니다. 모든 매장을 본사 직영으로 운영하는 스타벅스라면 모를까 가맹점주들은 턱 없이 비싼 임대료를 부담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스타벅스와는 차별화되는 전략이 구사되는 것이죠. 이디야는 자생의 방법으로 분산정책을 펼쳤는데요. 유동인구가 많은 대형 상권이 아니어도 다양한 지역에서 적극적으로 점포를 확장하는 전략이죠. 이디야 본사가 공개한 점포 입점 기준에도 ‘지방 및 특수상권을 포함한 미개척 상권 개발’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도시의 밀집 지역을 제외하면 ‘스타벅스 없는 이디야’가 넓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서울에서도 중구, 강남구 등의 번화 지역을 논외로 치면 스타벅스와 이디야 매장의 관련성을 찾기 어려운데요. 강서구의 스타벅스 매장은 12개인 반면 이디야는 40개가 영업 중이며 도봉구에는 18개의 이디야 매장이 있지만 스타벅스는 단 1개뿐입니다.


이처럼 외곽지역에까지 넓게 분산되어 있는 이디야의 매장을 일부 예만을 가지고 ‘스타벅스 옆 이디야’라고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아 보이죠. 오히려 스타벅스가 없는 지역에까지 퍼져있는데 말입니다. 이상 이디야가 스타벅스 옆에만 있다는 소문에 화나서 분석한 자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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