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불친절한 직원 많다’ 소문 돌던 유명 커피브랜드 근황
현재는 스벅이라는 말이 더 많이 쓰이지만 한때 스타벅스를 별다방이라는 부르던 때가 있었죠. 별다방에 맞서는 커피 체인점 중 하나에 콩다방이 있었습니다. 콩다방, 잎다방, 콩잎다방이라고 불리던 커피빈입니다. 코로나19에도 큰 타격 없는 스타벅스와는 다르게 지난해 커피빈은 18년 만에 첫 적자를 맞이하며 그야말로 위기의 상황에 놓여있는데요. 자세한 이야기를 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콩다방으로 불리던 커피빈은 1963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원두 판매업으로 창업한 브랜드입니다. 커피빈은 미국 캘리포이나와 네바다 주 일부에만 있는 카페 체인점으로 전 세계 22개국에 진출해 있는데요. 전 세계 850개의 매장 중 절반 이상이 한국에 있을 정도로 커피빈의 인기는 특히 한국에서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죠.
스타벅스는 모든 지점을 관리하는 형태로 운영되는 것과 달리 커피빈은 각 나라에 독점 사업권을 주는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운영되어 오고 있는데요. 한국에서는 2000년 무역업자 박상배 씨가 독점 사업권을 따내 커피빈코리아를 설립했습니다. 이 회사는 2020년 기준 64.2%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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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스타벅스와 별다방, 콩다방으로 불리며 커피 프랜차이즈의 양대 산맥으로 꼽혔는데요. 스타벅스는 여전한 인기를 자랑하는 것과 달리 커피빈의 기세는 꺾은 모양새를 보이고 있죠. 2000년대 이후 다양한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생기면서 경쟁력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관계자들은 커피빈이 시장 흐름에 미온적으로 반응하며 소극적인 투자로 인해 성장이 정체된 것이라고 말했죠. 현재 국내 커피빈 매장은 현재 275곳으로 줄어들은 상태입니다.
커피빈의 가격은 평균적으로 비싼 편에 속합니다. 아메리카노 스몰 사이즈의 가격은 4,800원, 캐러멜 마키아토 경우 스몰 사이즈가 6,300원에 달하죠. 스타벅스보다는 비싸고 폴바셋과는 비슷한 수준인데요. 경쟁 프랜차이즈보다 비싼 가격 책정에 대해 커피빈 관계자는 높은 가격만큼 최상의 맛과 품격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을 밝힌 바 있습니다.
커피빈은 2016년 CCTV로 직원을 감시한 정황이 드러나 한차례 논란이 일었죠. 매장 내 설치된 CCTV로 직원들의 근무태도를 감시하고 지적한 것이었는데요. 실시간으로 직원들을 감시하며 전화로 지적했다는 증거까지 제기되었습니다. 커피빈 측은 이에 대해 오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실추된 커피빈의 이미지는 다시 회복되는 데 꽤 시간이 걸리는 듯했죠.
커피빈코리아는 지난해 183억 4400원이라는 영업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1270억이었는데요. 한국에 진출한지 18년 만에 처음으로 맞은 적자였죠. 커피빈은 2019년 ‘황성주 박사 하루 한 끼 영양라떼’, ‘콜드브루 1L팩’ 등의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지만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전문가들은 “‘카공족’트렌드에서 뒤처진 것부터 커피빈의 하락세가 시작된 것 같다”며 평가했는데요. 커피빈은 늦게 나마 와이파이 시설을 정비한 후 드라이브스루 매장을 확대하며 실적 개선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아무리 잘나가는 업계라도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면 뒤처지는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우후죽순 늘어가는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커피빈은 과연 경쟁력 있는 신제품 혹은 서비스를 개선해 다시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적자를 기록한 커피빈의 변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