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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남편 따라 한국왔다가…매달 9,000만원 벌고있습니다

요즘 한국에서는 외국인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 노동자만 해도 200만 명을 돌파하는데다, 결혼이주민 등으로 해마다 그 수는 늘고 있죠.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4%가 넘는 현실에서 이들이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도 무시할 수 없는데요. 이들 중에는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에 온 외국인들도 많죠.

오늘 소개할 주인공 역시 외국인인데요. 먼 타국에서 남편을 따라 한국에 왔다가, 고국의 음식으로 코리안 드림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개발도상국에서 맨몸으로 건너와 성공을 이뤄 화제가 된 인물이죠. 현재 여느 한국인 사업가와 비교해도 부럽지 않은 매출을 자랑한다는데요. 과연 이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오늘의 주인공은 베트남 쌀국수 식당 ‘전티마이 베트남 쌀국수’를 보유한 대표 전티마이 씨입니다. 베트남 출신인 전티마이 씨가 운영하는 노량진 본점에서는 하루 평균 800그릇가량의 쌀국수를 판다는데요. 줄 서서 먹는 가게로 유명하다 보니, 월 매출은 무려 9,000만 원에 달하죠.

하지만 전티마이 씨의 성공이 저절로 굴러떨어진 복은 아닌데요. 그녀는 2009년 한국으로 시집와, 남편이 운영하는 포장마차에서 핫도그를 팔기 시작했죠. 그러나 개발도상국 출신 외국인에 대한 차별은 물론 서툰 제조법에 장사가 잘될 리 없었습니다.


이후에는 누구보다 잘 만들 수 있는 베트남 쌀국수를 팔기 시작했습니다. 쌀로 만든 보들보들한 국수에 소고기를 푹 우려낸 육수, 이국적인 향까지 더한 쌀국수는 하루 300개가 팔릴 정도로 장사가 잘 되었는데요. 그러자 주위 상인들의 무더기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주변 상인들의 신고 때문에 포장마차 운영이 어려워지자, 남편은 정식으로 쌀국수 가게를 열 것을 제안했는데요. 노량진에 작은 규모로 문을 연 가게는 ‘3,900원짜리 쌀국수’로 유명해졌습니다. 그야말로 가시밭길을 꿋꿋이 헤쳐나간 결과물이었죠.


전티마이 씨는 푸짐하지만 저렴한 가격을 경쟁력으로 내세워 입지를 더욱 다졌습니다. 3,900원이라는 가격이 가능한 이유는 소규모 음식점들이 겪는 재료비, 인건비, 임차료 등의 부담을 자동발권기와 셀프서비스 등 무인 셀프 시스템을 잘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했다고 하는데요.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쌀국수 제조 비법도 한몫했죠. 전티마이 베트남 쌀국수는 호찌민의 포다 쌀국수를 벤치마킹해 진한 육수에 숙주와 양파, 여러 토핑이 어우러진 쌀국수를 만들어냈는데요. 쌀국수 외에도 볶음밥, 월남 쌈 등을 판매 중입니다.

전티마이 씨는 “8천 원에서 9천 원 정도인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 가격을 보고 놀라 직접 해보겠다는 결심으로 창업하게 됐다”고 밝혔는데요. 노량진 고시촌 골목의 노상 포장마차에서 사업을 시작해, 현재는 전국 각지에 가맹점을 운영 중입니다. 남편과 함께 추진한 프랜차이즈 사업은 1호점을 낸지 8개월 만에 20호점을 돌파했을 정도죠.


성공하게 된 이유로 남편 또한 빼놓을 수 없는데요. 부인이 부르면 언제나 달려가 재료 손질과 청소, 한글 수업 등으로 도움을 준 남편 전나욱 씨는 숨은 조력자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타국에서 불리한 조건들을 이겨내고 자신만의 장점을 살려 인생 역전에 성공한 그녀의 앞날을 응원합니다.
2021.04.10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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