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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의대 안 갑니다" 중국의 수능만점자들이 선택한 인기 학과는?

중국에서는 의학 계열이 비인기 학과

가장 인기있는 학과는 경제학과 경영학

토목공학, 컴퓨터 공학을 선호

인사이트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서 시험을 치러야 하는 것은 우리나라뿐만이 아닙니다. 이웃 나라 중국도 매년 6월 초 이틀에 걸쳐 '가오카오'라는 수능을 치르죠. 중국 역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시험 열기가 대단하며, 취업의 기본이 되는 학과 선택에도 많은 공을 들여 선택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수험생들에게는 의대의 인기가 높습니다. 웬만한 학업 실력을 갖추지 않고서는 시도하기 힘든 학과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그러나 중국에서는 의대가 수능 만점자들에게조차 비인기 학과로 푸대접을 받은 지 오래죠. 그렇다면 중국의 수능 만점자들은 과연 어느 대학의 어느 학과를 선호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중국의 명문대는 북경대, 칭화대

중국의 수능 만점자들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홍콩대 또는 홍콩과기대에 진학했습니다. 이들이 대륙의 명문대를 외면하고 홍콩을 선택한 이유는 교육 수준이 높고, 중국권이라 영어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입니다. 넓은 취업의 문과 파격적인 장학금 지원도 한몫을 했죠.

하지만 이제는 북경대와 칭화대로 진학하는 수능 만점자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2014년도에는 가오카오 만점을 받고 홍콩대에 진학했던 학생이 다시 반수를 통해 북경대로 학교를 옮겨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두 대학은 중국 명문대의 양대산맥으로도 알려졌는데요. 북경대는 국제경제무역, 칭화대는 건축학과 이공계열 학과가 인기입니다.

수능 만점자들조차 외면한 의대

이투데이, 을지대학교

한국에서는 취업난과 더불어 사회적 안정성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졸업 후 높은 급여를 받을 수 있는 의대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의사가 한국 사회에서 높은 지위로 각인된 사회적 인식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중국은 한국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중국에서는 의학 계열은 투자는 많고 스트레스가 높으며, 리스크가 큰 학과로 여겨지고 있는데요. 의사의 봉급도 일반 회사직원보다 크게 많지 않죠. 게다가 약 23%의 의대 졸업생이 실직자 상태라고 하니, 중국에서는 자녀가 의사가 되기를 바라지 않는 부모의 비중도 점점 늘고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2016년에는 중국의 수능 만점자 중 의대를 지망한 학생이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었죠. 대신에 영상의학과를 졸업하고 영상 의료기기를 만드는 직업이 가장 인기 분야라고 합니다.

가장 인기 있는 학과는 경제학, 경영학

대신 경제관리 분야의 전공을 희망하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장래 희망 직업을 묻는 질문에는 은행, 증권 등 금융업종을 가장 많이 꼽았죠. 반면 이공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수능 만점자들은 돈을 잘 벌고 취업이 잘되는 공학계열보다도 진리를 탐구하는 자연계열인 수학과, 물리학과를 더 선호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중국 수능 만점자들이 선택한 대학과 전공을 파악하는 것이 불가능해졌습니다. 지난해부터 중국 정부에서 이들의 개인 정보와 대학, 전공명을 철저히 비밀에 부치라는 법안이 통과되었기 때문인데요. 수능 만점자들의 선택이 곧 입시 트렌드가 되어 대학과 전공이 서열화되는 문제를 막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토목공학, 컴퓨터 공학을 선호

그렇다면 중국의 수능 만점자들이 아닌 일반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학과는 무엇일까요? 중국 수험생들이 즐겨 찾는 사이트인 가오카오왕의 발표에 따르면 컴퓨터 공학, 기계 설계 및 자동화, 전자공학, 토목 공항, 회계학 등이 있었는데요. 가장 눈에 띄는 전공은 토목공학입니다.

평균 85~90%의 취업률을 자랑하는 이 학과는 중국의 사회적 배경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는데요. 개혁개방이 실행된 1978년 이후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룬 중국은 지하철부터 시작해 국도, 고속열차 등 대규모 국토 건설사업이 토목공학 졸업생들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로 이어졌기 때문이죠.

3차 산업혁명을 이끈 주역인 컴퓨터 공학도 인기가 폭발적입니다. 1980년대 이후 급성장한 중국의 컴퓨터 산업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각종 IT기기를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 중심의 발전을 이어갔죠. 중국의 수험생들도 이런 행보에 발을 맞췄는데요. 앱 및 전자기기 개발 관련 직업은 중국에서도 최고 연봉을 자랑하면서 꿈의 직장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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