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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신' 잘 나가던 이영자를 빚더미에 앉게 만든 사업 아이템은?

91년 MBC '개그 콘테스트'로 데뷔

다이어트 비디오 사건으로 한차례 주춤

고깃집 창업했다 실패하기도

지난해 연예대상 2관왕

KBS 안녕하세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연예인들은 일상도 그에 걸맞게 늘 풍족할 것 같지만, 의외로 생활고에 시달리는 이들도 많습니다. 방송활동이 생계가 될 수 없을 만큼 인지도가 낮은 경우는 물론이고,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법한 유명 연예인들도 빚더미에 앉는 일이 종종 발생하죠. 방송 외적으로 벌인 사업에 실패한 뒤 영영 재기하지 못하는 이들도 있지만, 성실히 빚을 갚고 새로 출발하는 연예인들도 있습니다. '먹방'과 호쾌한 성격으로 사랑받는 개그우먼 이영자 씨도 그들 중 하나인데요. 오늘은 이영자 씨가 겪은 경제적 우여곡절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90년대 예능의 대세

스포츠 서울

서울예술대학교 연극과를 졸업한 이영자 씨는 1991년 MBC 개그 콘테스트를 통해 데뷔합니다. 본명은 '이유미'지만 자신의 외모, 캐릭터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판단하에 '이영자'라는 이름을 쓰기로 결정했죠. 듬직한 풍채에 특유의 카리스마 있는 개그 스타일로 데뷔 초반부터 주목을 받은 그는 1993년 백상예술대상 코미디언 상, 1996년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희극인 상 등을 수상하며 승승장구합니다.


이영자 씨 커리어 초반의 대표작으로는 홍진경 씨와 함께 버스 차장으로 열연했던 94년 SBS 기쁜 우리 토요일 '영자의 전성시대', 구수한 농촌 아줌마 역할을 소화한 95년 KBS 슈퍼선데이 '금촌댁 네 사람들'을 꼽아볼 수 있을 텐데요. 특히 금촌댁 네 사람들은 시청률 40%를 달성하며 주말 예능을 제패한 바 있죠.

고깃집 문이 벽으로 가로막힌 사연

출처: 스포츠 경향

이후에도 이영자 씨는 안정적인 방송활동을 이어갑니다. 잠깐의 휴식기 이후 다이어트에 성공했다며 들고 나온 '다이어트 비디오'가 논란에 휩싸이기 전까지는 말이죠. 이영자 씨는 식이조절과 운동으로 체중을 감량했다며 비법을 공유해왔는데, 성형외과 의사가 그의 지방 흡입 수술 사실을 폭로하는 바람에 질타를 받게 되었는데요. 결국 이영자 씨는 대국민 사죄를 하고 방송 활동을 접기에 이릅니다. 2003 년 MC 활동을 재개한 그는 몇 번의 굴곡을 겪으면서 차차 자신의 자리를 찾아갑니다. 그 결과 2011년, 2012년에 연이어 KBS 연예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이루죠.

KBS 안녕하세요, JTBC 연쇄쇼핑가족

2011년 2월, MC를 맡고 있던 고민 상담 프로그램 '안녕하세요'에서 이영자 씨는 자신의 사업 실패 경험도 털어놓습니다. "방송이 잘 되듯 사업도 잘 될 것 같아 가게를 열었다가 망한 적이 있다"고 말을 뗀 그는 "영자나라 돼지만세라는 식당을 개업했는데 땅주인과 건물 주인이 싸움이 나는 바람에 식당 앞에 주유소가 들어섰다"며 사업에 실패한 과정을 설명했는데요. 가게 입구를 벽으로 막아서 입구가 없어졌고, 단골손님들이 담을 넘어 식당 안으로 들어오는 웃지 못할 광경이 펼쳐졌었다네요.


이영자 씨의 음식점 실패담은 JTBC 예능 '연쇄쇼핑가족'에서도 이어집니다. 이 방송에서 이영자 씨가 밝힌 바에 따르면 사실 '영자나라 돼지만세'는 소고기 집이었다는데요. 소고기를 팔아야 매출이 오르는데, 간판 때문에 단가 낮은 돼지고기만 팔리는 데다 반찬, 후식까지 제공하다 보니 팔면 팔수록 오히려 손해가 나기 시작한 겁니다. 여기에 이미 이야기했던 주유소 악재까지 겹치면서 결국 장사를 접었다는 이영자 씨는, "나는 장사 한 번 크게 망해서 이런 거 안한다"며 자신의 결심을 밝히기도 했죠.

동료들에게 빌린 돈, CF로 한 달 만에 갚아

한경닷컴

사업의 실패, 그로 인한 경제적 타격은 꾸준한 방송활동으로 극복했겠지만, 그에게 닥친 어려움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영자 씨는 작년 6월 있었던 '밥블레스유' 제작발표회에서 "지난해 KBS 파업하고 '택시'를 하차하면서 돈이 없을 때가 있었다."며 친한 동료인 최화정 씨에게 꽤 큰돈을 빌렸던 사실을 밝혔죠.


이어 "그 뒤로 '전지적 참견 시점이 잘 되면서 CF를 3개나 찍은 덕분에 한 달 만에 돈을 갚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최화정뿐 아니라 홍진경, 김숙, 송은이 씨에게도 돈을 빌렸다가 갚았다고 하는데요. 이영자 씨는 자존심이 강해 웬만하면 돈을 빌려달라는 말을 잘 하지 않는데, 이들을 정말 믿고 의지하기에 그런 부탁도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제2의 '영자의 전성시대'

KBS 연예대상, MBC 방송연예대상

이영자 씨는 현재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이른바 '세월호 어묵 합성 사건'으로 충격을 받아 녹화에 불참하고 '전지적 참견 시점'이 방영 중지 처분을 받는 악재도 있었지만, 방영 재개와 함께 이영자 씨도 다시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죠. 최화정, 김숙, 송은이, 장도연 씨와 함께 출연하는 올리브TV '밥블레스유'도 인기입니다. 특히 '먹방'에 특화된 이영자 씨의 입담, 사적으로도 돈독한 관계인 출연자들의 케미가 주목받고 있죠.


이영자 씨는 지난해 연예대상 2관왕에 등극합니다. KBS 연예대상과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모두 대상을 거머쥐었죠. 심지어 KBS에서는 최초의 여성 연예 대상 수상자라는데요. 데뷔 이후 지금까지, 여러 부침에도 꿋꿋이 방송활동을 이어온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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