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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서 경비원 사라지고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한 가지

사라져가는 직업 중 하나인 경비원

관리비에서 인건비 지급

CCTV의 증가로 인력 감소 추세

무인 경비 시스템 효율성 재고 필요성

우아한 형제들 본사에서 시범 운영 중인 배달 로봇

4차 산업혁명이 빠르게 진행되며 직업군의 변화도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시대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유망 직종들이 생겨나는 한편 기존의 직업들이 인공지능으로 대체되거나 사라지는 것인데요. 실제로 요리, 배달까지도 로봇이 하는 경우가 있듯 다양한 분야에서 점점 인간의 자리가 사라지는 중입니다.

아파트 단지 내 CCTV 설치 중인 직원

이에 회계사, 은행원 등 미래에는 사라질 직종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높아졌는데요. 이미 일자리를 기계가 차지하기 시작한 직종이 있습니다. 최근 여름철 에어컨 설치, 입주민 갑질 논란 등 각종 인권문제로 연일 화제가 되었던 직업이죠. 이는 바로 경비원입니다. 아파트에서 사라진 경비원들 대신 단지 곳곳에 CCTV가 자리한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러한 관리 형태의 변화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실과 인식의 괴리

경비실에서 휴식 중인 경비원

과거 한 조사에서 해보고 싶은 알바로 경비원이 뽑힌 적이 있었습니다. 경비실 안에 편히 앉아 택배나 받고 별로 할 일이 없어 보여 일이 편할 것 같다는 이유 때문이었는데요.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입니다.

투신한 경비원을 위한 추모 시위, 좁고 열악한 경비실

실제로 경비원은 격일로 24시간씩 근무하여 좁은 경비실에서 식사하고, 쪽잠을 자는 생활을 해야 하며 휴게 시간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등 근무 환경이 열악한 직종 중 하나입니다. 주민들의 '내가 낸 관리비로 월급 받으면서 잠이나 잔다' 등의 부정적 시선 때문에 마음 편히 쉴 수가 없는 것인데요. 그럼에도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한 월급을 받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이에 저임금 및 인격 모독 등을 견디지 못한 경비원이 투신을 한 일도 있었죠.

주민 관리비로 지급되는 인건비

주민이 갑, 경비원이 을이 된 기본적인 이유는 그들의 월급이 주민 관리비에서 제공되기 때문입니다. 이에 최저임금이 인상됨에 따라 경비원들의 인건비도 높아지기에 그들의 수를 줄여 관리비를 줄이고자 하는 일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몇 곳의 아파트에서 경비원을 전원 해고하여 화제가 되기도 하였죠.

2018년에는 경비원과 시설 관리 부분 취업자 수 전년 동기 대비 10만 1천여 명, 실질적인 경비원 인원 305명이 감소하였습니다. 이는 최저 임금 상승은 곧 관리비 상승으로 이를 납부하는 중산층의 생활비가 증가하는 결과가 초래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으로 보입니다. 일부에서는 경비원의 삶을 지켜주지 위한 노력들이 보이고는 있으나 이런 곳은 극소수이며, 다수는 감소 인력 대체를 위해 CCTV 확충 등을 대안으로 삼고 있습니다.

CCTV 증가로 인력 감소 추세

증가하는 CCTV

실제로 한국 감정원의 공동 주택 관리 정보 시스템 대 관리비 집행을 위한 전자입찰 통계 자료 분석 결과 경비비는 2016년 1824억 원에서 2017년 1480억 원으로 18.8% 감소하는 수치를 기록하였습니다. 해를 거듭하며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는 이 결과는 CCTV 등 대체 장비 활용 등으로 경비원의 고용이 감소함으로써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범죄 예방 기능형 CCTV

CCTV는 24시간 곳곳을 촬영하고 기록하기에 사람이 모든 곳을 구석구석 관리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해결해주는데요. 적외선 기능이 있어 어두운 밤중에도 촬영에 문제가 없고, 최근에는 범죄 예방 기능이 있는 CCTV도 출시되기에 기존의 경비원 인력을 줄이고, 이를 관리하는 최소 인력만 고용하게 된 것입니다.

무인 경비 시스템 도입

통합 경비 시스템

최근에는 이를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합 경비 시스템인 무인 경비 시스템을 도입하는 곳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무인 경비 시스템은 중앙 상황실에서 원격으로 건물 출입 통제와 같은 경비 업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통합 상황실에 상주하는 외부 보안 용역 인력에 의해 24시간 관리됩니다. 이는 CCTV를 관리하는 이들이 늘 상주하기에 적은 인원이라도 효율적이고, 즉각적으로 문제 상황에 대한 대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경비원 해고 반대하는 입주민들

이는 아파트의 경비 비용도 절감할 수 있기에 최근 각광받고 있는데요. 이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집합 건물의 소유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적용되어 입주민의 80% 이상이 동의해야 합니다. 또한 경비원을 대체하려면 주택법 제42조 2항과 주택법 시행령 제47조에 의거 입주자 2/3 이상의 동의를 얻고, 지방 자치 단체 체장의 허가를 받거나 신고해야 한다는 제약이 있어 입주민들 사이에서 논쟁의 소지가 되고 있습니다.

무인 시스템 효율성에 대한 의문

분리수거, 제설작업하고 있는 경비원들

논쟁의 요지는 '과연 무인 경비 시스템이 효율적인지'입니다. 무인 시스템은 단기간의 경제적 절감 효과는 있으나 5-10년마다 시스템 재공사를 진행해야 해 추가 비용이 발생하며, 20년 이상 된 아파트는 재건축 대상이 되기도 하므로 큰 비용을 들여 설치할 필요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경비원이 청소, 재활용품 정리, 제설작업, 주차 관리 등을 관리하고 있는데, 그들이 없으면 이를 위한 기타 비용도 발생할 수 있기에 경제성이 높은지에 대한 찬반이 갈리고 있습니다.

통합 관제 센터

또한, 기계의 한계를 지적하는 비판도 다수 보이는데요. 경비원의 경우 유동적으로 근처를 관리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CCTV 관찰을 통해서는 이를 놓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도입한 한 대학의 학생은 "분실물 관리, 강의실 창문 잠금 확인, 소등 확인과 같이 상주 인력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들이 있다"라고 하였는데요. 관리자 역시 "중앙의 상황실 한곳에서 사소하고 돌발적인 업무를 이전처럼 유연하게 처리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우려를 표시했죠.

경비원과 경비 로봇

어떤 일이든 장단점이 존재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무인 경비 시스템은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24시간 철저한 관리가 가능하며 관리 비용이 비교적 저렴합니다. 반면 경비원은 사람이기에 기계가 하지 못하는 일을 유동적으로 할 수 있으며, 부가적인 일을 하기에 기타 지출 비용을 줄일 수 있죠. 이에 점차 증가, 발전하여 경비 로봇까지 개발되고 있는 무인 경비 시스템이 과연 경비원의 대체 방법으로 효율적인 지 재고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글 오아랑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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