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집에서 300만원 들고 시작한 사업 “매출액 400억 가뿐하죠”
슈퍼모델로 데뷔해 현재 예능인으로 자리 잡은 홍진경. 방송활동을 통해 번 돈으로 어머니와 함께 사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가 정한 사업 아이템은 홈쇼핑 김치 사업이었는데요. 어머니의 김치 맛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었죠. 그는 “결혼 전에 집의 가장 역할을 했다”며 “결혼했어도 집에 도움을 주고 싶었다. 김치를 잘 담그는 엄마를 믿고 사업을 시작했다”며 지난날을 회상했습니다.
홍진경의 사업 제안에 그의 어머니는 3개월 동안 외면했는데요. 울면서 안 하겠다고 도망 다닐 정도였죠. 하지만 홍진경은 사업의 진정성만 있다면 언젠가는 인정받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돈 300만 원으로 인터넷 쇼핑몰을 시작했습니다. 적은 액수로 시작한 사업이다 보니 공장을 마련할 생각조차 못 하고 신혼집에서 김치를 담았죠.
그렇게 시작한 김치사업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는데요. 먹거리 사업이기에 늘 문제가 생길까 신경을 곤두세워야 했습니다. 사진을 찍어서 인터넷에 올렸으니 돈 달라는 요구도 숱했습니다. 혹시라도 인터넷에 이치에 맞는 글이 올라올까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적도 많았습니다. 홍진경은 “하루라도 마음 편할 날이 없었다”는 말을 하며 마음고생이 많았다고 고백했죠.
홍진경은 어머니와 함께 정면돌파하자는 나름의 철칙을 세웠습니다. 어떤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돈으로 입막음하며 피하지 말고 비가 내리면 모든 비를 다 맞자는 것이었죠. 그는 “고객이 화가 풀릴 때까지 매를 맞았다. 불만 고객이 부르면 전국 어디든 갔다”고 말했습니다.
부단히 노력했던 사업의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홈쇼핑을 통해 첫 방송이 나간 후 그의 김치는 매 회 방송마다 3000세트씩 팔리며 히트 상품 반열에 올리기도 했죠. 누적 매출액은 400억에 달했습니다. 홍진경의 주변인들은 “단순히 연예인 이름을 걸었다고 성공했다고 볼 수 없다”며 “홍진경이 연예인이 아니었더라도 사업은 성공했을 듯”이라며 그의 노력을 높게 샀습니다.
홍진경은 김치 사업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만두 사업까지 확장시킨 것이죠. 김치에 이어 만두도 홈쇼핑에서 대박을 기록했습니다. 마트, 편의점은 물론 PX까지 진출해 고정 군납품으로 인정받기도 합니다. 현재 홍진경은 만두 외에도 죽·된장 등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시켜 나가고 있죠.
하지만 이런 홍진경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해 ’이름만 빌려주고 경영은 다른 사람이 하는 거다‘ 이른바 ’바지사장이다‘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습니다. 그는 이런 소문에 대해 “아쉽다”는 심경을 드러냈는데요. 홍진경은 “홈쇼핑 진출에 대해 연예인이라 거저 얻은 기회가 아니다”라며 스튜디오 내부를 청소하고 졸라서 애원해서 가진 기회였다는 말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