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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이익만 1조 1230억 규모" 은행 수수료의 진짜 실체

한국경제 / 코인데스크 코리아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2018년 잠정 영업실적'에 따르면 국내 19개 은행의 지난해 실적은 순이익 13조 8천억 원을 기록하며 2007년 이후 최대 수준으로 올라섰습니다.

우리은행 / 비즈한국

특히 우리은행은 2017년보다 33.5%나 증가한 2조 192억 원의 당기 순이익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규모의 성장세를 보여주었죠. IBK 기업은행 역시 순이익이 2017년 대비 17% 정도 상승해 1조 7643억 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렇게 어마어마한 규모의 은행 이익은 어디에서 발생하는 것일까요? 오늘은 은행 이익의 구성과 함께, 우리가 자주 접하는 '이체 수수료'가 은행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자 이익, 비이자 이익

리얼뉴스

은행이 벌어들이는 돈은 크게 '이자'와 '이자가 아닌 것'으로 나뉩니다. 이자이익은 돈을 대출해주고 받는 이자에서 예금·적금 등에서 발생하는 이자를 차감한 금액을 말합니다. 비이자 이익은 주식이나 채권, 부동산 투자 등으로 발생한 이익과 각종 수수료 이익을 포함하죠.

한국일보

은행권의 총이익 중 이자 이익은 2017년 37조 3천억 원에서 지난해 40조 3천억 원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해 총 대출 금리는 3.71%였던 반면 총 수신 금리는 1.40%로 낮은 수준을 유지해 예대금리 차이가 2.31% 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이자 수익이 극대화되었는데요. 총이익 45조 8천억 원 중 비이자 이익은 5조 5천억 원으로 12%에 그쳤습니다.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

오늘은 일반 고객들이 은행을 이용하면서 내는 비이자 이익, 그중에서도 수수료 이익에 집중해보려고 하는데요. 이자 이익에 비하면 그 비중은 작지만, 지난해 은행의 수수료 이익은 4조 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2018년 4대 은행(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 하나은행)의 수수료 이익은 4조 1189억 원으로, 2017년 대비 3.2%나 증가했죠.

데일리안

지난해 가장 많은 수수료 이익을 올린 국민은행은 수수료로만 1조 1230억 원을 벌어들였고, 수수료 이익 1조 1210억 원을 기록한 우리은행이 국민은행의 뒤를 잇고 있습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각각 1조 365억 원, 8384억 원의 수수료 이익을 기록했죠.

반 이상이 통상적 업무 수수료

YTN

수수료 이익은 다시 금융상품 판매와 관계되는 수수료, 인출이나 이체, 기타 거래 등 통상적 은행 업무 수수료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일반 고객들이 가장 자주, 그리고 많이 부담하는 것은 아무래도 송금 수수료, 자동화기기 인출 수수료 등의 통상적 은행 업무 수수료일 텐데요.

경향신문 / 테크홀릭

지난해 가장 많은 수수료 이익을 달성한 국민은행의 경우 전체 수수료 이익에서 은행 업무·기타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57.2%나 되었습니다. 신한은행도 금융상품 수수료와 외환 수수료를 제외한 기타 수수료가 51.4%를 차지했죠. 대부분의 주요은행에서 은행 업무·기타 수수료가 전체 수수료 이익의 반 이상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전국은행연합회

인터넷 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송금 수수료를 받지 않지만, 대부분의 은행들은 타행 송금 시 500원에서 2,000원 사이의 수수료를 받습니다. 은행 창구를 이용할 경우 통상 2천 원의 수수료가, 자동화기기 이용 시 800원~1,100원의 수수료가 들죠. 인터넷 뱅킹이나 텔레뱅킹 수수료는 통상 500원입니다.

수수료를 최대한 아끼려면

JTBC 아는형님

은행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송금·인출에 부과하는 수수료에 대해 지속적으로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내 통장에 든 내 돈을 쓰는데 왜 수수료를 내야 하느냐'는 것이죠. 이에 대해 은행들은 ATM 기계와 시스템을 구축하고 유지하는 데 비용이 들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수수료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는데요.

SBS CNBC

편의점 등에 설치된 현금인출기는 지점 가까이에 있어 관리가 쉬운 은행 ATM에 비해 시스템 유지·보수에 많은 비용이 들어가므로, 수수료도 높은 편입니다. 따라서 집에서 조금 멀더라도 은행 ATM기에서 현금 인출을 하는 게 유리하죠.

전국은행연합회

타행 ATM에서도 현금 인출은 가능하지만 이 경우 역시 수수료가 듭니다. 이 타행 인출 비용은 은행별로, 이용 시간 별로 달라지는데요. 은행 영업시간 마감 전에는 600원~900원, 마감 후에는 700원~1000원의 수수료가 드니, 약간의 비용이라도 아끼고 싶다면 은행 영업시간 중에 돈을 인출해 두는 게 좋습니다.

경남신문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하는 다양한 입출금 통장 상품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국민은행 락스타 통장은 20대 대학생들에게, 농협은행은 농협 경제사업장 이용 실적이 월평균 15만 원 이상인 통장 가입자에게 각종 금융 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있는데요. 자신의 연령, 소득, 소비 패턴에 알맞은 통장 상품을 이용하면 자잘하게 빠져나가는 수수료를 아낄 수 있습니다.

YTN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등 대면 거래가 없는 인터넷 은행은 이체·인출 수수료가 없거나 매우 저렴한 편입니다. 2017년 4월 케이뱅크가 등장하고, 두 달 뒤 카카오뱅크까지 선을 보이면서 수수료 없고 편리한 인터넷 은행에 대한 기대감이 치솟았는데요.

시사저널

두 은행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한 것은 사실이지만, 시중 일반 은행에 비하면 그 비중은 아직 미미한 수준입니다. 게다가 네이버, 인터파크 등의 큰 ICT 기업들이 인터넷 은행 설립에 참여할 의사가 없음을 밝히면서 탄탄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신규 인터넷 은행의 등장 여부가 불확실해졌는데요. 게다가 지난해와 달리 올해의 시중은행 실적 전망이 어두운 편이라니, '수수료 없는 은행 거래'가 일상이 되기는 당분간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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