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위가 야구만 해서 돈 못 벌어"라고 말한 박찬호 장인은 누구
출처: 오마이뉴스 |
지금이야 추신수, 류현진 등의 쟁쟁한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이 있지만,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최동원, 선동열 등의 선수들이 캐나다, 미국 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병역 문제로 결국 좌절되고 말았죠.
한국인 메이저리그 진출의 문을 연 것은 여러분도 잘 아시는 박찬호 선수입니다. 요즘에는 팬들마저 도망가게 하는 '투 머치 토커' 이미지가 더 강한 것 같지만, 한국 야구 역사를 말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존재죠. 미국 진출 이후로 늘 억대 연봉을 받아 왔기 때문에 그동안 모은 재산도 결코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요. 그런데 그가 벌어들이는 돈이 넉넉지는 않다고 여기는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도대체 본인은 어떤 사람이길래 박찬호의 연봉이 적다고 말하는 걸까요?
최소 500억 원대 자산가
출처: 스포츠동아 |
박찬호 선수가 94년 미국으로 떠날 때, LA 다저스와 계약한 금액은 10만 9000천 달러였습니다. 현재 환율로 계산해 보면 1억 3천만 원에 달하는 금액이죠. 조금씩 부침은 있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동안 그의 연봉은 최대 1550만 5142달러까지 상승합니다. 미국에서 번 돈만 합쳐도 8,665만 6,945 달러, 한화 969억 9511만 원에 이릅니다. 그 뒤 일본 프로야구를 거쳐 한국 프로야구로 돌아오면서 연봉이 큰 폭으로 줄긴 했지만 어쨌든 그가 선수 생활을 하며 벌어들인 돈은 대략 1천억 내외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출처: TV 조선 |
TV조선 '호박씨'에서 방송한 내용에 따르면, 박찬호 씨가 소유한 강남 지역 빌딩은 방송 당시 평가액이 약 500억 원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이 건물로만 봐도 박찬호 선수의 재산이 결코 적지는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그를 두고 '야구선수라 돈은 많이 못 번다'라고 말한 사람은 다름 아닌 박찬호 씨의 장인, 박충서 씨인데요. 이쯤 되면 그의 자산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지네요.
빠르게 결혼에 골인한 박찬호 부부
출처: 오마이뉴스 / 알라딘 |
박찬호 선수의 장인으로 넘어가기 전에, 우선 박찬호 씨와 부인 박리혜 씨의 러브 스토리부터 짚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박리혜 씨는 일본 도쿄 출신의 재일교포입니다. 중학교 시절부터 요리에 관심이 있었던 그녀는, 일본에서 대학 졸업 후 미국의 요리 학교 CIA(Culinary institute of America_)로 유학을 떠납니다. 그녀의 전공은 프랑스 요리지만 현재 한중일 요리까지 모두 섭렵한 17년 차 베테랑 요리사인데요. 일본에서 푸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했고, 한국에서도 다수의 요리 책을 출간한 바 있죠.
출처: fnn 뉴스 |
두 사람은 십여 년 전, 선을 통해 첫 만남을 가집니다. 박찬호 선수는 요리도 잘하고 5개 국어에 능통한 미인이라는 말을 듣고 귀가 솔깃해져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고 밝혔는데요. 막상 처음 봤을 때는 느낌이 전혀 없었다는 그는, 세 번째 만남에서 '내 여자다'라는 느낌이 들어 결혼을 결심합니다. 그리고 초고속으로 결혼에 골인하죠. 6번째로 박리혜 씨를 만난 장소가 다름 아닌 두 사람의 결혼식장이었다고 하네요.
일본 30대 부자, 장인 박충서 씨
박찬호 씨의 어마어마한 연봉 수준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그와의 결혼으로 박리혜 씨가 윤택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거라고 예상했죠. 그것도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지만, 경제적 여유는 박리혜 씨에게 그다지 새로운 경험은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그녀의 아버지인 박충서 씨가 일본 중앙토지 주식회사를 맡고 있는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자산가이기 때문이죠.
출처: 채널A |
박찬호 씨도 강남에 비싼 건물을 가지고 있지만, 장인어른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에 불과합니다. 박충서 씨는 도쿄의 중심가에만 오피스 빌딩 12개, 임대 아파트 8개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일본 부호 순위 30위 안에 들 정도로 큰 부자인 그는, 딸 박리혜 씨에게 이미 1조 원가량의 재산을 물려주었다고 하네요. 그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사위가 야구만 해서 돈을 많이 벌진 못했어도 사람은 참 좋아"라고 말해 세간의 화제가 되었던 전력이 있죠. 박충서 씨 본인의 재산 규모를 살펴보고 나니 황당하게 느껴졌던 그 말이 조금 이해가 되네요.
출처: 오토데일리 |
박충서 씨와 박찬호 씨는 생각보다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우선 장인 박충서 씨도 운동선수로 활약한 경력이 있는데요. 초등학교 시절에는 테니스 선수, 중학교 재학 당시에는 야구선수로 활동했다고 합니다. 그는 일본에서 고생 끝에 성공한 부친의 유지를 이어받아 '박용구 장학회'를 운영하고 있기도 한데요. 일본으로 유학온 한국인 학생에게 월 100만원 정도를 지원해준다고 합니다. 박찬호 씨 역시 앞에 언급한 강남의 빌딩을 장학 재단용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박찬호 장학회 관련 다양한 행사가 이 빌딩에서 열리죠. 재산의 규모는 장인어른이 월등하지만, 벌어들인 돈을 사회에 환원하는 훈훈한 모습은 장서 간에 꼭 닮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