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때문에 골머리 앓고 있다는 ‘고소득 전문 직종’의 현실
음식점에서 생수만 시킨 뒤 리뷰란에 “싱거워요”라고 적는다거나 음식을 변기에 버린 뒤 인증샷을 올리는 등의 이른바 ‘갑질 리뷰’가 플랫폼 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번지고 있는데요. 리뷰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이들은 요식업 종사자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최근 갑질 리뷰 논란은 의료계로도 옮겨붙었는데요. 리뷰 때문에 피해가 극심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의료계는 현재 집단행동에 돌입한 상태입니다. 현재 의료계에서 리뷰 기능 폐지를 촉구하는 대상은 누구이며, 이를 대하는 대중의 반응은 어떠한지에 대해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이때 리뷰로 피해를 봤다고 답한 개원의 374명 가운데 302명에 달하는 응답자들이 네이버 리뷰 시스템으로 인해 매출 감소를 겪었다고 설명했는데요 . 3.1%에 달하는 응답자들은 네이버 영수증 리뷰로 인해 병원을 폐업하거나 재개업했다고 부연했습니다 .
2019년 11월 시장에 첫 선보인 네이버 영수증 리뷰는 출시된 지 1년 만에 1억 4천만 건에 달하는 영수증 데이터베이스를 쌓았는데요. 이는 하루 평균 65만 건에 달하는 영수증이 제출된 격으로, 수십만 건의 데이터 베이스가 빠르게 쌓이는 과정에서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예컨대 한 가게에서 사용한 영수증을 휴대폰 카메라로 찍은 뒤 인증을 거치는 부분에서 ‘이 장소가 아니라면 수정하기’ 기능을 이용해 다른 가게의 리뷰를 적는 식이죠.
이와 관련해 대한개원의협의회 관계자는 “상당수 의사들이 허위 영수증 리뷰에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병원 운영에 큰 타격을 입히고 매출 등 직접적인 손해를 유발함에도 부정확한 내용이 필터링 없이 대중에 공개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한 바 있는데요.
현재 개인병원에서 근무 중인 한 간호사는 “인근 다른 병원이 악의적인 마음을 품고 별점 테러를 해도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허위, 악성 리뷰에 누군가는 책임을 질 수 있도록 시스템이 개편돼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이외 영수증으로 실제 이용한 가게가 아닌, 타 가게의 리뷰를 작성할 수 있다는 부작용이 드러난 것에 대해선 네이버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사용자가 장소를 손수 입력한 리뷰는 즉시 노출하는 것이 아닌 사전 검수 절차를 거쳐 시간차를 두고 노출시키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병원도 서비스업의 일종이기에 리뷰를 없애면 안 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대한개원의협의회 관계자는 “익명으로 개인적 감정을 표출하는 것이 과연 정당한가에 대한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이라며 “일방적으로 매도당하는 병원 입장에선 큰 타격을 입게 되며, 허위 사실 적시에 대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최근 의료계에 번지고 있는 리뷰 논란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여러분은 리뷰 시스템 폐지를 주장하는 의료계의 주장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