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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벌려고 생각했다면, 절대 이 직업 선택하지 않았겠죠

"태양의 후예" 속 특전사

실제 특전사가 하는 일

혹독한 훈련부터 부당 처우까지

실제로 받는 연봉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특전사 대위로 등장하는 송중기의 모습이다.

몇년 전 우리나라 드라마계를 강타했던 ‘태양의 후예’를 기억하시나요? 주연이었던 송중기는 제대 후 만난 인생 작이라 불릴 만큼 유시진 대위 역으로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죠. “ 저는 군인입니다. 군인은 명령으로 움직입니다. 때론 내가 선이라 믿는 다른 의미라 해도 저는 최선을 다해 주어진 임무를 수행합니다” 등의 명대사 덕분에 유 대위의 극중 소속 부대인 특전사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특전사가 하는 일과 근무수당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6.25 때부터 이어진 특전사

6.25 당시 특수전사령부의 단체사진이다.

특전사는 특수전사령부의 줄임말로 6.25 전쟁 당시 활약했던 유격부대 용사들의 전통을 이어받아 창설된 우리나라 특수전 정예부대입니다. 현재 특전사에는 ‘국가대테러 활동지침을’을 근거로 1982년에 창설된 '707대 테러 특수임무대대' 와 6개의 공수 특전 여단이 존재하며, 각각 독수리, 비호, 천마, 귀성, 황금박쥐, 흑표 등의 특별한 부대 별칭을 갖고 있습니다.

레바논으로 파견되어 군사 활동을 하고 있는 우리나라 특전사들의 모습이다.

특전사는 육지, 바다, 공중의 다양한 루트로 적 후방을 침투하여 정찰, 감시, 주요 군사시설 파괴, 후방교란, 납치, 인질 구출 등의 임무를 맡습니다. 그리고 특전사 중 최정예 요원으로 구성된 707 특수임무대는 대테러 작전과 요인 경호 등의 특수임무를 수행하죠. 또한 특전사는 동티모르, 이라크 등 해외에 파병되어 다양한 국제 평화 유지 활동을 하기도 합니다.

특전사가 되는 방법은?

국내 육군사관학교에서 입학식이 시행되고 있다.

특전사가 되려면, 먼저 육군사관학교나 육군 3사관 학교에서 육군 장교로 임관해야 합니다. 특전 장교는 초급장교 때 신체 능력 등의 기준을 충족하는 장교를 대상으로 지원 및 선발이 가능합니다. 특전 부사관은 장교와 달리 육군부사관 임관 후에 지원이나 선발하는 방식이 아니라 특전 부사관 만을 위해 별도로 모집합니다. 이는 2년에 5차례 정도 모집하며, 선발 인원은 차수마다 다릅니다.

직책은 특전사, 연봉은 일반 군인

특전사 간부용 영외숙소 /청와대에서 국가유공자를 위한 행사가 개최되었다.

특전사 지원을 통해 합격을 하게 되면 직업군인 신분으로 높은 복지 혜택을 지원받게 됩니다. 특전사가 될 경우 국비지원으로 학위 취득이 가능하며, 숙소 제공, 군 복지시설 이용 등 각종 복지 수혜를 보장합니다. 또한 20년 이상 복무 후 전역 시 연금 수혜가 가능하며, 33년 이상 복무 시 국가유공자로 등록되어 훈장을 수상하게 되죠.

혹독한 훈련을 거치고 있는 특수부대원들의 모습이다.

연봉은 어떨까요? 국방 통계연보에 따르면 특전사 대위의 평균 연봉은 4570만 원입니다. 이는 일반 부대 대위의 연봉이 3562만 원임을 비교해보았을 때 큰 차이가 나지 않음을 알 수 있죠. 연봉 말고도 해외파병, 성과상여금, 복지금, 피복 수당을 통해 추가 수당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전사가 세계 평화 유지군으로 해외파병을 가는 경우, 파병 수당이 별도로 지급되며 수당은 하사 기준 월 225여만 원이 지급됩니다.

또한 특전사는 위험근무수당의 일종인 대테러 수당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전사, 혹은 폭발물 처리반에 근무하는 군무원들은 통상적인 부대 훈련이 아닌 특수임무 수행을 위해 야외활동을 하는 경우 하사 이상은 1일 8,000원, 그 밑으로는 1일 3000원의 가산금을 지원받을 수 있죠.

혹독한 훈련만큼 보상 못 받는 현실

이러한 낮은 연봉 처우로 인해 특전부사관 지원 경쟁률뿐만 아니라 특전사 부대 내의 진급률도 군 전체 평균보다 크게 떨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실제로, 특전사 소속 소령 진급률은 육군 평균(39.9%)보다 1.5% 낮은 38.4%, 중령 진급률은 육군 평균(19.9%)보다 4.6% 낮은 15.3%에 불과했습니다. 대령 진급률은 육군 평균(8.2%)보다 1.3% 낮은 6.9%로 조사됐죠.

특전사 하사 2명이, 포로 체험 훈련 도중 질식사하였다.

특전사 지원율이 낮아지는 가장 큰 문제는 혹독한 훈련에 비해 처우가 부진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특전사의 야외 전술훈련 기간은 한 달간의 내륙전술 훈련과 산악극복훈련, 약 2주간의 해상침투 훈련, 불시에 떨어지는 경호작전 등 1년 중 126일에 달합니다. 또한 특전사 임무 수행에 필요한 전력 확보도 문제가 많습니다. 공중침투 자산이나 화공 화력 유도 장비, 팀 화력 보강을 위한 장비 등의 전력 수준들이 미미한 상태이기 때문이죠.

특전사들은 이러한 혹독한 훈련 때문에 연평균 120여 명의 인원이 신체 손상으로 절반 이상이 야전으로 근무지가 전환되거나 아예 전역하는 추세입니다. 위험도나 훈련 강도에 비해 수당은 낮고 장교 진출률도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특전사는 점점 기피 부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러한 위험한 훈련을 진행하는 만큼 특전사에게 위험 정도에 걸맞은 새로운 보상 제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글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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