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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마련 성공한 20대 10명 중 7명은 바로 이걸 했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집값이 올라있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부동산 가격의 오름세는 식을 줄을 모르고 있는데요. 정부가 각종 부동산 관련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지만 끝없이 오르는 집값 때문에 ‘내 집 마련’에 대한 꿈 자체를 접었다는 한탄의 소리는 여전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 자신만의 전략으로 내집마련에 성공한 20대들이 눈길을 끄는데요. 이른 나이에 집을 마련했음에도 행복하기는커녕 불안감만 더해가고 있다는 이들의 사연에 대해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부동산 업계 전세를 끼고 주택을 매수하는 이른바 갭투자로 몰리는 2030세대가 급증하고 있는 현상을 주목하고 있는데요최근 1년 3개월여 동안 서울에서 집을 산 20대의 무려 70%가 갭투자로 내집마련에 성공했다고 합니다전문가들은 정부의 집값 고점 경고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집값이 더 오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느낀 청년들이 자금 여력이 없는 상황에서 내집마련을 하고자 갭투자에 나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데요.


최근 부동산 커뮤니티에는 20대 내집마련에 성공했는데 현타가 온다라는 제목의 글이 화제를 모았습니다올해 들어 갭투자로 소형 아파트를 샀다고 밝힌 씨는 집만 사면 행복한 줄 알았으나 허탈한 마음이 더 크다”라며 말문을 열었는데요.



그는 20대를 바쳐 전 재산을 다 집에 쏟고집사 고난 이후엔 대출금 갚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대출금 다 갚으면 이제 돈 모으기 위해서 또 열심히 일해야 한다“라며 허무함을 드러냈습니다이어 평생 무주택자로 살 수 없으니 정해진 수순을 발는 것 같긴 하다“라며 집을 샀지만 인생이 고달픈 것은 어쩔 수 없다라고 글을 맺었는데요.


30대 교사 박모 씨도 최근 주택 매수를 결정했습니다박 씨는 과거 2017년 구로구의 아파트 매수를 고민한 적 있는데요당시 전용면적 39제곱 미터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2억 7천만 원, 전셋값은 2억 3천만 원이었습니다. 해당 아파트 면적이 너무 작다고 느낀 박 씨는 매매 대신 전세를 택했고, 4년이 지난 현재 그 집은 4억 1천만 원이 오른 상태인데요.



과거의 결정을 두고두고 후회한 박 씨는 최근 1990년대에 지어진 아파트를 매수했습니다매매가 7억 가운데 5억은 세입자 전세금으로 충당했죠나머지 2억 원은 박 씨가 기존에 거주하던 아파트의 전세금과 신용대출로 채웠는데요현재 박 씨가 처음으로 내집마련에 성공한 아파트에는 박 씨 대신 세입자가 살고 있고박 씨는 직장 근처 오피스텔에서 월세로 거주 중입니다.


이처럼 집값 오름세가 계속되면서 갭투자를 활용해 내집마련 나서고 있는 청년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지난해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서울의 부동산 매매 자금조달 계획서 19만 3974건을 분석한 자료를 공개했는데요.



해당 자료에 의하면 조사기간 동안 20대는 1만 134건의 주택을 매입했으며 이들이 매입한 주택의 평균 가격은 4억 7200만 원을 기록했습니다주목할 만한 점은 20대의 갭투자 비중이 71%로 전 연령대들 통틀어 가장 높았다는 것인데요또한주택 구매 자금 가운데 보증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43%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습니다이와 관련해 천 의원은 무리한 갭투자를 막기 위해선 내집마련이 점점 어려워질 것이라는 불안 심리를 잠재워야 한다“라고 말했는데요.


이 같은 통계자료는 그간 통용됐던 20대가 언제부터 집을 샀어20대는 돈 모을때야라는 말이 더는 통하지 않는 사회가 됐음을 의미합니다부동산114 관계자는 “주택매입 주 연령층이 이전보다 낮아지고 있는 것은 내집마련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드러낸다”고 밝혔는데요.


또한 “자금 여력이 되지 않는 청년들은 부모의 도움을 받았을 텐데 이 역시 한시라도 빨리 집을 사는 게 낫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외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전셋값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갭투자를 위한 발판이 마련됐기에 상대적으로 자금 여력이 부족한 20대가 갭투자를 활용해 주택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정부발 고강도 대출 규제가 무주택자의 갭투자를 부추긴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현재 대부분 수도권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여있는 터라 내집마련을 위해선 최소한 집값의 절반 이상은 현금으로 채워야 하는데요.



지난 8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이 11억 7천여만 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아파트 가격의 절반 이상을 현금으로 내기란 쉽지 않죠. 이에 전문가들은 중산층 20대 청년들이 내집마련에 하기 위해선 할 수 있는 데까지 은행 대출을 받고부족한 부분을 남의 돈인 전세금으로 채워야 겨우 집을 살수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갭투자를 해야만 내집마련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는 하나 이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도 존재하는데요집값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극한의 금융상의 무리를 져가며 내집마련을 했지만추후 집값이 하락할 시 금융상의 문제로 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리한 갭투자가 불러오는 깡통전세 등 전세보증금 미반환 문제가 추후 사회적 문제로 대두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옵니다실제로 주택도시보증공사 자료에 따르면 올 8월 기준 2030의 전세보증금반환보증 사고금액은 2210억 원으로 40대 이상의 1302억 원을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하지만 당장 집값 하락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대한건설정책연구원 관계자는 향후 2~3년 내 부동산 하락장이 시작될 것 같지 않다라며 다만 집값이 하락하면 수도권 외각지역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지금까지 20대들 사이에서 내집마련을 위한 전략으로 갭투자가 활용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알아봤는데요집값이 좀처럼 잡히지 않는 이상 갭투자 수요는 향후 더 늘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2021.09.30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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