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활동 중 댓글 딱 '하나'로 억만장자가 된 남성
영국 축구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황금시대를 이끈 세계적인 명장 알렉스 퍼거슨은 SNS 포스팅 또는 댓글로 잦은 구설수에 오르는 신세대 선수들에게 "SNS는 인생의 낭비다"라는 명언을 남겼습니다. 실제로 스포츠 스타들 뿐만 아니라 수 많은 연예인들과 정치인 그리고 유명하지 않은 일반인들 까지도 SNS에 글을 올리면서 불이익을 본 경우가 수두룩 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SNS 댓글 하나로 인생을 뒤바꾼 행운을 거머쥔 사람들도 있습니다. 다음은 구직활동 중 트윗 댓글 하나로 억만장자가 된 남성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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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마이애미 대학을 막 졸업한 라이언 그레이브스(Ryan Graves)라는 청년은 GE 헬스케어 사에서 데이터베이스 관리자로 채용되어 일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미국 경제가 불안정하고 직업을 구하기 힘든 때라, 상당한 보수를 보장해주던 글로벌 기업의 데이터베이스 관리자 보직은 누가 봐도 꿀보직이었습니다. 하지만 라이언은 여기서 스스로 만족하지 않았죠. 그는 자신이 한평생 대기업의 서버룸에서 DB나 관리하고 앉을 재목이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리하여 2009년, 라인언은 자신의 짤막한 커리어에 변화를 주기 위해 당식 막 뜨기 시작한 소셜 체크인 앱인 '포스퀘어'(Foursquare)에 지원을 했으나 떨어졌습니다. 쉽게 포기하지 않았던 그는, 자신의 고향인 시카고에서 수 많은 레스토랑과 바에 전화를 해 포스퀘어 서비스에 가입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쉽게 말해 포스퀘어 직원으로 둔갑해 영업을 직접 뛴거죠.
단 2주만에 라이언은 30개의 새 거래처를 뚫었고, 이 리스트를 포스퀘어에 보냈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다음날 '제품 개발 팀장'으로 채용되었죠.
꿈에 그리던 포스퀘어에서 일하면서 라이언은 시간이 날 때마다 스타트업과 모바일 앱 업계의 관계자들과 네트워킹을 꾸준히 신경썼습니다. 라이언은 기회만 되면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공유하는 IT 인사들을 자신의 트위터로 팔로우를 했는데, 그 중 한명이 바로 트래비스 칼리닉(Travis Kalanick)이었죠.
트래비스 칼라닉은 당시 '레드 스우쉬'(Red Swoosh)라는 P2P 파일 공유 사이트를 개발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해 새 팀을 꾸리는 중이었죠. 그래서 2010년 1월 5일, 트래비스 칼라닉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아래와 같이 "위치 기반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프로덕트 매니저 또는 비즈니스 개발자를 찾는 중, 거대한 프로젝트에다 두둑한 자본, 엄청난 사람들과 같이 일하게 될 것"이라는 공고 트윗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 트윗을 실시간으로 보게 된 라이언 그레이브스는 그 자리에서 아래와 같이 "저에게 이메일 주세요^^ graves.ryan@gmail.com"라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결과로만 봤을 때 이 트윗 댓글 하나가 라이언 인생에 있어서 가장 현명한 결정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트래비스 칼라닉이 트윗에서 말한 '위치 기반 서비스'는 바로 라이언과 함께 개발하게 된 세계적인 모바일 차량 예약 이용 서비스 '우버' (UBER)입니다.
라이언은 우버의 초창기 멤버로서 CEO와 이사회 운영진을 지내게 되었고 회사 지분 3.4%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의 재산은 현재 17억달러 (약 1조9,300억원)로 추정되고 있는데, 세계에서 가장 젊은 억만장자 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죠. 그리고 이 모든 일은 지금으로 부터 7년 전, 한 트윗에 댓글을 남기면서 일어났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