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이곳'에 뒀다면 얼른 옮기세요"...의외로 잘못 알려진 '해로운' 가습기 사용법 TOP4
가습기 올바른 사용법: 수돗물 사용, 침대서 1m 이상 거리 유지, 환기 필수, 높은 위치 설치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머리 맡에 두고 사용하는 가습기) |
가습기는 겨울철 건조한 공기를 촉촉하게 만들어주는 고마운 가전제품이다. 겨울에는 겨울 난방으로 인해 실내 공기가 건조해지기 쉽다. 가습기를 사용해 공기 습도를 높여주면 호흡기 질환과 피부 건조를 막는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잘못된 가습기 사용법으로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올바른 가습기 사용법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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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수기물 vs 수돗물, 무엇이 좋을까?
정수기 물이 더 깨끗하다고 생각 되어, 가습기에 정수기물을 많이 사용하지만 실제로는 수돗물을 사용하는 것이 더 좋다. 정수기물은 미네랄 성분이 거의 제거되어 곰팡이나 박테리아가 번식하기 쉬워진다. 반면, 수돗물에는 미네랄 성분이 남아있고 소독을 위한 염소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오히려 더 위생적이다. 따라서 가습기에는 깨끗한 수돗물을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또한 한국의 수돗물은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을 충족할만큼 깨끗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2. 머리 맡에 두고 사용하지 않기
호흡기에 충분한 수분이 공급되도록 머리와 가습기를 가까이에 두면 좋을 것 같지만, 이는 오히려 기관지를 자극할 수 있다. 가습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수증기가 호흡기로 바로 들어가게되면 기관지 점막을 자극해 불편함을 유발하고 호흡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가습기는 침대로부터 1~2m 떨어진 공간에 두고, 머리보단 발쪽에 두는 것이 좋다. 가까이서 직접적으로 수증기를 쐬는 것 보다는, 수증기가 고르게 펴져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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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환기 없이 지속적으로 사용하기
밀폐된 공간에서 가습기를 사용할 경우 공기 중 먼지와 수증기가 결합해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진다. 또한 실내 습도가 지나치게 높아져 곰팡이나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될 수 있다. 이는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며, 산소 농도 또한 낮아져 천식 같은 질환을 가진 사람은 호흡 곤란 증세를 일으킬 수도 있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연구에 따르면 밀폐된 공간에서 가습기를 사용한 실내는 호흡기 감염병 위험이 3배 높아진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가습기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환기 하는 것이 좋다. 주기적인 환기는 실내 공기를 순환시켜 곰팡이 발생을 예방하고, 가습기의 효과를 더욱 극대화할 수 있다.
4. 바닥보다는 위쪽에 올려놓고 사용하기
가습기를 바닥에 두면 습기가 아래쪽에만 머물고 공기 중으로 잘 퍼지지 않아 효과가 떨어진다. 가습기는 테이블이나 선반처럼 조금 높은 곳에 올려두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는 습기가 공기 중으로 고르게 퍼지도록 돕는다. 바닥으로부터 1m 이상 올라간 곳에 놓는게 좋으며, 높이가 높은 타워형 가습기라면 그대로 사용해도 좋다.
이민경 기자 mk0823@pickdail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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