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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정호근, 무속인 된 이유? "아이 둘 잃고 남은 자식들 대신 신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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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겸 무속인 정호근이 상처 받은 속내를 내비쳤다.


정호근은 21일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 나와 “우여곡절이 많은 인생을 살았다. 대전에서 아버지가 땅부자였다. 자산가였다. 그런데 집안이 망했다. 아버지가 자살하겠다고 자책했다. 어느 날 안 보이셔서 촉이 왔다. 산에 올라가니 자살바위에서 소주를 드시고 있더라. 제가 살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저는 결혼한 후 아이를 둘 잃었다.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 다섯 아이 중 둘을 잃은 거다. 어느 날 신당에서 기도하고 있는데 ‘너는 이제 죽어, 꽂꽂하게 내가 세웠는데’라며 제 밑으로 내려간다고 하더라. 아이들에게 간다는 거 아닌가. 아이들 대신 제가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호근은 독보적인 악역 연기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으나 2015년부터 무속인의 길을 걷고 있다. 이를 두고 정호근은 “신내림 받자 주변의 지인들이 홍해 갈라지듯 쫙 빠졌다. ‘정호근이 무당 됐잖아’ 이런 건지 만남이 이뤄지지 않았다. 오늘 만나고 싶은 분도 흔쾌히 나올지 우려가 된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가 찾고자 하는 이는 중앙대 연영과 5년 선배 이송이었다. 정호근은 “제가 드라마에서는 주연을 못했지만 연극에서 주연을 한 적이 있다. 처음으로 주연으로 써준 연출가 형이다. 배우 정호근을 가장 인정해 준 선배”라며 미소 지었다.


​OSEN=박소영 기자 ​/comet568@osen.co.kr


[사진] TV는 사랑을 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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