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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사랑을 싣고' 조성모 "형 사망+가출 감행" 눈물의 가정사 고백

'TV는 사랑을 싣고' 조성모 "형

'TV는 사랑을 싣고' 조성모가 데뷔 전 힘든 시기를 함께 해준 친구 김현근을 찾았다.


14일 방송된 KBS 1TV '2018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가수 조성모가 출연해 힘든 시기를 함께 해준 친구를 찾았다.


이날 MC 김용만 윤정수는 '뮤직뱅크' 출근길에서 게스트 조성모를 맞이했다. 1998년 '투 헤븐'으로 데뷔한 뒤 많은 사랑을 받으며 앨범 누적 판매량 역대 1위에 오른 조성모는 과거 힘든 시기를 함께 해준 친구를 찾고 싶다고 밝혔다.


조성모는 "고마운 친구가 한 명 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집안에서 음악을 반대했다. 그 때 가출을 했다. IMF로 집이 부도났고, 큰형님도 실종이 됐다. 힘든 시기, 감정적으로 어두웠던 시절이었다. 그 때 가장 큰 힘이 되고 내 삶에 가장 고마운 친구인 김현근이라는 친구를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조성모는 김현근이 보성고 85회 졸업, 방이동 둔촌동 거주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이후 "고마움을 전하고 싶어 너를 찾게 됐는데 생각을 되짚어보니 미안함이 많이 남는다. 미안함을 풀고 고마움을 앞으로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조성모는 김현근과의 첫 인연을 묻는 질문에 "고등학교 떄 전학을 가니 '왜 전학 오게 됐냐'며 지하로 끌려갔다. 그 친구 중 제일 꼭대기에 김현근이 있었다"며 "첫인상은 무서웠다. 나도 모르게 손이 모아졌다. 하지만 걱정 말고 잘 지내라고 하더라. 이후 학창시절을 즐겁게 보냈다"고 밝혔다.


이후 조성모는 김현근과 함께 했던 송파구 보성고등학교, 과거 살았던 구의동 동네를 방문했다. 조성모는 친구의 부모님이 운영하는 슈퍼마켓을 방문해 매실 음료를 선물로 받으며 웃음을 자아냈다.

'TV는 사랑을 싣고' 조성모 "형

또 조성모는 가출해서 살았던 옥탑방을 찾았다. 그곳에서 조성모는 "가수가 되기 위해 작곡가를 쫓아다녔다. 주 4~5회 작곡가 작업실을 찾아다니며 온갖 허드렛일을 했다. 그 주위에 계속 머물러 있었다. 매일 4시간을 걸어서 퇴근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조성모는 예전에 살던 집을 방문했다. 조성모는 완전히 달라진 집터를 바라보며 "커가면서 추억이 다 있다. 마음이 너무 섭섭하다"라고 말한 뒤 눈물을 흘렸다. 이어 조성모는 숨겨둔 가정사를 털어놨다.


조성모는 "편찮으신 아버지의 젊은 시절이 떠오른다. 큰형은 내 마음의 근간이다. 자폐증을 앓던 형이 뺑소니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형이 천국으로 가기 전에 인사를 하러 온 꿈이 있었다. 나를 부르던 형의 목소리를 잊을 수 없다. 많이 아픈 목소리였다. 배고픈 형을 위해 밥을 차리니 잘 먹었다고 말하며 나갔다. 그 때 실종된 큰형의 죽음을 예감했다. 그리고 나서 '투헤븐'을 불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투헤븐' 가사가 천국으로 보낸 편지다. 노래를 부를 때마다 힘들었다. 그래서 노래를 하다가 많이 울었다"고 말하며 울먹거렸다.


이후 조성모는 과거 한강에서 노래 연습을 하던 순간을 회상하며 한강 둔치로 가는 터널을 지나갔다. 그곳에서 조성모는 그토록 그리워했던 친구 김현근을 찾았다. 조성모는 울컥한 모습으로 "미안하다"고 말하며 김현근을 끌어안았다. 김현근은 현재 환경부에서 한강을 관리하는 공무원으로 재직 중이라 밝혔다.


김현근은 "내가 1997년 군대에 갔는데 휴가 중 조성모와 보낸 곳이다. 그 때 조성모가 준비 중이라는 노래라면서 '투헤븐'을 불러줬다. 그 이후 TV에서 '투헤븐'이 나왔고 조성모가 스타가 됐다"고 말했다. 조성모는 "내가 그 때 내가 면회를 갔어야 했다. 지금 찾아야 할 게 아니었다"고 말하며 속상해했다.


이후 조성모와 김현근은 과거 속마음을 털어놓던 술집으로 향해 다시 진심을 털어놨다. 김현근은 "조성모가 노래를 할 때마다 '뿅' 갔다. 그래서 잘될줄 알았다. 멋있었다"고 말했다.


조성모는 "잊고 지낸 시간이 미안했다. 살아가면서 처신하고 살아야 하지 않나 싶다. 시간이 더 많이 남았으니 더 잘해보자"라고 말했고, 김현근은 "내가 뭘 해준게 있다고 찾는지 모르겠다. 출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과거를 떠올려보니 참 좋더라. 그래서 몸이 가는대로 (출연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OSEN=정지원 기자] /jeewonjeong@osen.co.kr


[사진] KBS 1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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