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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사랑을 싣고' 전철우, 23년 만에 만났지만… "8개월전 돌아가신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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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우가 23년 만에 남한 가족들을 만났다.


3일에 방송된 KBS1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탈북 개그맨이자 CEO인 전철우가 탈북 직후 신세를 졌던 남한의 부모님을 찾아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전철우는 "남한으로 내려와 한양대학교에 입학했는데 그때 봉사자로 활동했던 아버지께서 나를 아들 삼겠다고 해주셨다. 누나도 있고 동생도 있어서 정말 내게 가족이 생긴 기분이었다"라고 말했다.


전철우는 "대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방송을 시작했다. 방송을 처음 할 땐 아버지가 그래 괜찮다라고 인정하셨다. 하지만 두, 세 번씩 하니까 유학을 가서 공부를 하라고 하시더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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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전철우는 "그때 좀 서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보니 점점 멀어지더라"라고 말했다. 전철우는 "북한에서 친누나를 모시고 오게 됐다. 누나를 통해 북한에 계셨던 부모님이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래서 더 늦기 전에 남한 부모님을 찾아 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전철우는 "너무 늦게 찾아서 죄송하다. 부모님 덕분에 외로움을 이길 수 있었다. 너무 뵙고 싶다"라고 영상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전철우는 음식을 잔뜩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전철우는 "어머님이 내가 가면 항상 음식을 싸주셨다. 내가 지금 요식업을 하고 있으니까 내가 준비한 음식을 드리고 싶다. 이렇게 일하고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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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우는 남한 부모님의 집이 있던 곳을 찾았다. 하지만 집은 흔적도 없었다. 전철우는 "어떻게 이렇게 흔적도 없는지 모르겠다"라고 아쉬워했다.


이날 전철우는 남한 부모님을 만나기 위해 가평으로 향했다. 전철우는 산 길을 올라가면서 멀리 누나와 여동생들을 보자 눈물을 쏟았다. 누나와 여동생들은 전철우를 부둥켜 안고 "울지 말라"며 위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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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는 전철우의 손을 잡고 "아빠께 가보자"라고 안내했다. 누나는 점점 더 깊은 산 속으로 안내했다. 산 속의 끝에는 묘지가 있었다. 누나는 "여긴 할머니 산소다. 아버지는 아버지가 원하셔서 저쪽에 뿌려드렸다. 아버지는 이렇게 산소를 만드는 걸 원하지 않으셨다"라고 말했다.


전철우는 큰절을 하며 "앞으로 누나와 동생들과 자주 찾아 뵙겠다"라고 인사했다. 전철우는 "북한에 있는 아버님도 못 뵙고 보내드렸는데 남한에 있는 아버님도 못 뵙고 보내드렸다"라고 말했다. 이에 누나는 "사람이 살다보면 그런 날도 있는거다. 아버지도 다 이해하실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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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는 "지난 5월에 돌아가셨다. 8개월 정도 됐다"라며 "건강하셨는데 뇌졸중으로 두 번 쓰러지셨다. 10여년 전쯤부터 치매가 생겼다. 5년 전쯤 갑자기 많이 안 좋아져서 요양원에 계시다가 돌아가셨다"라고 말했다.


이날 전철우는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살아계신 어머니를 만나러 갔다. 어머니는 전철우를 보자 마자 "아이고 철우가 왔네"라고 반가워했다. 전철우는 준비한 음식을 가족들과 함께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OSEN=김예솔 기자] ​/hoisoly@osen.co.kr

[사진 : KBS1TV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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