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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민, 독립운동가 父 대신 돌봐준 은인 찾았다 "둘째 언니 폐암 사망" 눈물

TV는 사랑을 싣고

’TV는 사랑을 싣고’ 홍지민이 은인을 찾아 눈물을 흘렸다.


27일 전파를 탄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홍지민은 “출산 후 32kg 감량한 다이어트 여신”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등장했다. 하지만 그는 “살을 확 뺐을 때보다 요요가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다. 신년 다짐으로 다시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앞자리 5자가 목표다. 지금은 6자”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둘째 딸을 45살에 낳았다. 내 생에 마지막 출산이라 생각해서 마음껏 먹었다. 92kg까지 쪘다. 그런데 출산하니까 3kg만 빠졌다. 아이 몸무게만 쏙 빠진 거다. 출산 후 89kg가 됐다. 그리고서 100일 만에 30kg를 감량했다”고 밝혔다.

그리고는 “제가 뭐든지 다 늦다. 뮤지컬도 30살에 시작했고 결혼도 늦었고 아이도 43살 45살에 낳았다. 다이어트도 늦었는데 의지와 노력으로 결과물을 얻었다. 기초 체력과 정신력 덕분이다. 제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7년간 태권도를 배웠다. 김혜수도 태권도로 유명하지만 저도 있다. 공인 3단이다”라고 자랑했다.


특히 그의 아버지는 독립운동가 출신이라 놀라움을 안겼다. 홍지민은 “아버지가 독립운동을 하셨다. 16살에 독립운동 조직에 가입했는데 감옥에서 해방을 맞이하셨다더라. 광복 후 세 딸을 강인하게 키우고 싶어 하셨다. 하지만 제가 6살 때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가정형편이 힘들어졌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홍지민이 찾고자 한 은인은 마산에 살 때 자신과 두 언니들을 돌봐준 창무 체육관 윤광호 관장이었다. 그는 “세 자매가 대부분의 시간을 태권도장에서 보냈다. 야유회도 도장에서 같이 다녔다”며 “관장님은 그때 30대 초 중반이었다. 잘생겼다. 키도 크고 훈남이었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집에서 생일파티를 한 적이 없다. 친구들은 생일파티 초대장을 만들어서 친구들을 초대했는데. 저는 태권도장에서 처음으로 생일파티를 했다. 학원비가 밀렸는데도 많이 배려해주시고 눈치도 안 줬다”며 당시 관장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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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훈이 직접 마산으로 가 윤광호 관장을 찾아 나섰다. 동네 주민은 관장이 강력계 형사가 됐다고 귀띔했다. 서태훈은 2011년 인터뷰 기사를 찾았고 진해경찰서 수사과장이었던 은인을 찾아냈다. 진해경찰서에 직접 가서 연락처를 얻어낸 그.


윤광호 관장은 서태훈과 통화에서 “홍지민 아버님이 참 훌륭하셨다. 독립운동가셨다. 딸 셋을 저한테 맡기면서 강하게 키워 달라고 부탁하셨다. 그래서 더 잘 기억하고 있다. 많이 보고 싶다. 세월이 너무 오래됐지만. 지민이 막내인데 굉장히 밝다. 화내고 인상 찌푸리는 걸 한번도 못 봤다”며 반가워했다.


홍지민은 대학로로 넘어가 은인을 기다렸다. 30년 만에 은인을 마주한 홍지민은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고 관장 역시 눈시울을 붉혔다. 홍지민은 “정신 없이 사느라 잊고 살았다. 언니랑 자주 얘기했다”고 말했고 관장 역시 “9살 때 봤는데 여전히 예쁘고 기억이 난다”고 화답했다.


형편이 어려워 학원비를 못 냈다는 홍지민에게 관장은 “저도 단칸방에 살았다. 형편 안 좋다고 운동을 그만 두게 하는 것도 그렇고 지민이 아버님이 독립운동가셨다는 걸 알게 됐다. 아무나 하는 게 아닌데 감동 받았다. 그 이후 학원비를 받지 않았다”고 답했다.


특히 윤광호 관장은 홍지민의 두 언니도 또렷하게 기억했다. 하지만 홍지민은 둘째 언니가 2013년 폐암으로 돌아가셨다. 발견했을 때 6개월 선고 받았는데 2개월도 못 살고 갔다. 이제 큰 언니랑 저밖에 없다”고 털어놨고 윤광호 관장은 “정말 보고 싶은데 생각지도 못했다”며 크게 안타까워했다.


대신 큰언니가 윤광호 관장을 만나러 왔다. 그는 “꿈만 같다”고 기뻐했고 홍지민은 “정말 뵙고 싶었는데 기대 그 이상이다. 신세 진 건 평생 갚겠다”라며 활짝 웃었다. 그리고는 화장품과 용돈을 선물하며 “부르면 어디든지 가겠다. 평생 갚겠다”고 약속했다.


​[OSEN=박소영 기자] ​comet568@osen.co.kr

[사진] ’TV는 사랑을 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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