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아 "앞치마 입어 볼 내일 아침 기대…9월에 두 번은 무리일 듯"
방송화면 캡쳐 |
걸그룹 LPG 출신 허윤아가 ‘애로부부’ 출연 후 쏟아지는 뜨거운 관심에 대해 이야기했다.
허윤아는 23일 OSEN과 통화에서 “정말 말도 안되게 연락을 많이 받았다. 휴대전화가 꺼져서 알람을 듣지 못할 정도였다. 자고 일어났는데 실시간 검색어에 있어서 좋지만, 이런 일이 처음이라 실시간 검색어에 있는 내 이름을 보는 게 남의 일 같았다”고 말했다.
허윤아는 지난 21일 방송된 채널A와 SKY 채널이 공동 제작하는 본격 19금 부부 토크쇼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의 ‘속터뷰’ 코너에 출연했다.
허윤아는 ‘한 달에 한 번 부부 관계’가 고민이라며 “결혼 6년차인데 신혼 때부터 쭉 한 달에 한 번만 부부관계를 한다. 그것도 제가 29일 동안 노력해야 한 번 만난다. 이제 한 달에 두 번은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남용 씨는 “아내가 러브일지 체크하는 걸 보니 압박감과 강박 관념이 느껴져서 더 고개를 숙이게 된다. 하도 달라고 하니까 더 하기 싫다. 재촉하면 하기가 싫다”며 “아내가 사실 집에서 갑갑한 게 싫다며 옷을 홀딱 벗고 있다. 늘 다 벗고 있으니, 사랑하지만 성적인 매력은 약간 떨어지더라. 심지어 밥 먹을 때도 다 벗고 있고, 몸에 고춧가루가 튀어 있으니 화가 난다. 특히 아내가 ‘나쁜 손’으로 나를 툭 치려고 훅 들어오기도 하는데 너무 싫다”고 주장했다.
허윤아는 “부부 문제 카페를 보니 남자들이 ‘아내가 관계를 거부한다’는 사연이 많더라. 너무 슬퍼서 난 그렇게 안 될 거라고 결심했고, 꽁하는 성격이 아니어서 대놓고 이야기하기로 했다. 개의치 않는다. 이런 걸로 자존심 상할 것도 없고, 일단 나는 하고 보자는 생각이다”며 “그런데 한 달에 한 번조차 밀리면 진짜 화가 난다. 한 달에 두 번 대신 생활비를 올려준다는데 난 싫다. 내 자궁 건강 어떡할거야?”라고 맞받아쳤다.
MC들은 3-2로 남편 이남용 씨의 손을 들어줬다. ‘에로 지원금’ 100만 원을 받게 된 이남용 씨는 자신과 딸을 위해 쓰겠다며, 아내 허윤아에게는 앞치마라도 사주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 이후 허윤아는 남편과 함께 ‘애로부부’ 본방사수를 하는 모습을 공개했고,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한 것을 캡쳐한 뒤 ‘앞치마라도 입어볼게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허윤아 부부의 ‘애로부부’ 출연은 방송 후부터 지금까지, 이틀째 화제를 모으고 있다.
허윤아는 “이렇게 화제가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남편이 ‘존재감 없이 굴욕 당하는 게 아니냐’고 하기도 해서 ‘상처 받지 않아’라고 했는데 다들 방송을 캡쳐해서 보내주시기도 하고, SNS 다이렉트 메시지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허윤아는 “지인이 ‘많이 힘든 거 아니냐. 운동을 해보는 게 어떠냐’라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태권도 5단인데 어떻게 더 운동을 하느냐’고 하기도 했다”며 “남편도 아침 일찍부터 연락을 많이 받았다. 대뜸 ‘이게 팩트냐, 솔직하게 이야기하라’는 질문을 받아 남편이 많이 주눅 들었다. 남편이 정말 남자다운데 ‘팩트가 아니라고 생각해달라’고 답하더라”고 웃었다.
이어 허윤아는 “남편은 전혀 방송과 관계가 없는 사람인데, ‘애로부부’ 방송 후 이렇게 화제가 되는 걸 보고 방송의 힘을 느낀 것 같다. 자기가 뭐 잘못했나 싶다고도 하고, 방송 때의 모습이 아닌 겸손하고 온순해졌다”고 귀띔했다.
허윤아는 ‘에로지원금’을 받은 남편이 앞치마를 사준다고 했던 말에 대해서는 “아직 받지 못했는데, 지금 택배가 오고 있는 것 같다. 내일 아침이 기대된다. 그 앞치마를 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본 남편이 어떤 반응을 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특히 허윤아는 “왜 이번 달 거 안주냐고 했었다. 지난달 거 밀린 게 있어서 두 번 해야하는 데 뭐하는거야고 했더니 남편이 ‘아직도 애로부부 찍냐’고 하더라. 그 핑계로 요리조리 피해갔는데, 이렇게까지 화제가 되니 오늘은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하더라. 9월이 얼마 남지 않아서 2번은 힘들 거 같고, 이번 주말에 화를 낼까말까 고민 중이다”고 덧붙였다.
허윤아는 “남편과 일상 생활에서의 에피소드가 참 많다. 부부 리얼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도 좋을 것 같다는 말씀들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애로부부’에 출연하면서 남편과 둘만의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불타올랐던 3달을 제외하면 모든 시간에 아이가 있었는데, ‘애로부부’를 촬영하면서 둘 만의 이야기를 많이 하니 아이가 속상해하더라. 그래도 이번 출연을 통해 6년 만에 남편과 나만의 이야기를 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끝으로 허윤아는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노력하고 있다. 연습생 때만큼이나 열심히 하고 있으니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OSEN=장우영 기자]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