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말 많아” 이승환, ‘비상계엄’으로 긴급 취소했던 콘서트 재개한다
가수 이승환이 윤석열 대통령의 기습 비상계엄 선포로 즉시 콘서트를 취소했지만, 6시간여 만에 계엄을 해제하면서 콘서트를 재개한다.
이승환은 이승환은 4일 오전 6시 30분경 “계엄이 해제됨에 따라 ‘흑백영화처럼’은 예정대로 진행토록 하겠습니다.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라고 했다.
이어 “할 말 많은 오늘, 더 깊고 짙은 사연과 노래로 만나 뵙겠습니다”라며 콘서트 일정을 공지했다.
지난 3일 오후 10시 30분경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통해 “저는 이 비상계엄을 통해 망국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자유 대한민국을 재건하고 지켜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저는 지금까지 패악질을 일삼고 있는 망국의 원흉 반국가 세력을 반드시 척결하겠다. 가능한 빠른 시간내에 반국가 세력을 척결하고 국가를 정상화 시키겠다”며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에 이승환은 4일 “12월 4일, 5일 ‘흑백영화처럼’이 취소됨을 알려드립니다. 공연 취소에 따라 예매하신 티켓은 전액 100% 환불 처리될 예정이며 자세한 절차는 다시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고 알렸다.
이승환은 지난 3일부터 5일,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구름아래소극장에서 콘서트 ‘흑백영화처럼’을 열고 팬들을 만난다. 지난 3일 공연은 마쳤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를 하며 4~5일 공연이 취소했다.
이후 국회에서 계엄 해제가 가결됐다. 이승환은 측은 “다행히도 국회에서 계엄 해제가 가결되었지만 ***이 계엄 해제를 선포할 때까지 마음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오전 중으로 빠른 해제가 된다면 공연 진행 여부에 대해 긍정적 결론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고 했다.
그 뒤 윤 대통령은 4일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국회가 요구한 ‘계엄 해제안’을 의결했다. 이에 이승환이 콘서트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알렸다.
강서정 기자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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