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 이주연, 어복까지 타고난 완성형 '정글 여신'..11.2% 최고의 1분
SBS ‘정글의 법칙 in 북마리아나’ 이주연이 홀로 6마리의 생선을 낚으며 ‘낚시왕’에 등극했다.
26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5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in 북마리아나’의 시청률은 9.0%, 분당 최고 11.2%(수도권 가구 2부 기준)로 기록, 아시안컵 중계에도 흔들림 없이 동 시간대 예능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정글의 법칙’은 광고 관계자들의 중요 지표인 ‘2049 시청률’ 역시 3.4%로 나타나 프로그램의 굳건한 화제성을 자랑했다.
이 날 병만족은 세 팀으로 흩어져 마리아나 제도 곳곳에서 마지막 희망 찾기 미션에 돌입했다. 오종혁과 우주소녀 보나, 더보이즈 주연은 배를 타고 ‘염소섬’을 찾아떠났다. 섬으로 향하던 중 세 사람을 반기듯 돌고래 떼가 나타났고, 이들은 "너무 예쁘다. 아름답다"라며 환호성을 질렀다. 하지만 섬 근처에 도착하자 거센 파도에 배가 심하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파도가 거세 입도가 불가능한 상황. 극심한 멀미에 시달리던 보나는 무너졌다. 결국 배는 섬에 정박하지 못했고, 더 안전한 곳을 찾아 나섰다.
‘과일 탐사 특공대’ 이종혁, 양세찬, 이주연은 역시 열매가 많은 섬으로 분리 생존을 떠났다. 세 사람은 비림비 열매를 보고 반가워했지만, 강력한 신맛에 얼굴을 구겼다. 뒤이어 거버너자두, 에그프루트에 이어 스타프루트 열매까지 발견한 멤버들. 이주연은 "내가 따볼게"라며 "나 봉 탔던 여자야"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주연이 나무에 매달려 '에프터스쿨'의 춤 동작을 선보이자 양세찬은 "배고파서 제 정신이 아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주연이 나무에 올라서자 스타프루트가 땅으로 떨어졌고, 세 사람은 스타프루트의 상큼한 맛에 깜짝 놀랐다. 이후 세 사람은 본격적으로 스타프루트를 채집하기 위해 나섰다. 이주연은 양세찬의 어깨를 밟고 나무 위로 올라섰다. 눈 앞에 보이는 거미를 본 이주연은 가볍게 손으로 쳐서 거미를 해치웠다. 그리고 다리로 나뭇가지를 흔들어 스타프루트 열매를 땅에 떨어뜨렸다. 이주연의 활약에 양세찬와 이종혁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이주연은 “이 모든 공을 나무를 오르도록 어깨를 내어준 양세찬에게 돌리겠다”고 겸손하게 말했다.양세찬은 “이주연이 다 했다. 나는 애초에 왕거미 때문에 나무에 오를 생각도 못 했다”고 밝혔다.
이주연의 활약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주연, 이종혁, 양세찬은 배 낚시에 나섰다. 이주연은 낚시에 임하기 전 “바다낚시 한 번도 안 해봤다”고 걱정한 것과 달리 대반전을 이뤄냈다.
이주연은 첫 스타트를 시작으로 총 6마리의 생선을 낚아올렸다. 양 옆에서 마찬가지로 낚시를 하던 이종혁과 양세찬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양세찬은 “어복이 통째로 굴러들어왔나 보다. 접신했냐”라고 감탄했다. 이주연은 “팔 힘이 약한데 그게 오히려 물고기를 낚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어복신’이 강림한 이주연의 엄청난 활약 덕에 총 9마리의 생선을 얻게 된 이종혁 팀은 베이스캠프로 돌아와 생선을 손질하기 시작했다. 이종혁은 "주연님"이라고 부르며 생선을 손질했고, 양세찬은 “주인님”이라고 말했다. 이주연은 “나는 좀 쉬어도 되겠지?”라고 장난스럽게 거드름을 피워 웃음까지 안겼다. 두 사람이 ‘낚시왕’ 이주연에게 극존칭을 쓴데 이어 '주연님'이 "쉬고 있을테니 꼬챙이 만들고 불 피우고 고기 구워라"고 분부(?)를 내린 이 장면은 웃음을 자아내며 이 날 분당 시청률 11.2%로 ‘최고의 1분’에 등극했다.
세 사람은 이주연 덕분에 생선구이로 포식을 했다. 멤버들은 스태프들과도 생선을 나눠먹으며 행복한 생존을 이어나갔다. 오종혁과 파이팅 넘치는 막내라인 보나X주연 역시 활약 속에 만찬을 즐겼다. 오종혁은 ‘해병 정신’을 발휘, 1시간 넘게 바다 속에서 고군분투한 끝에 슬리퍼 랍스터와 각종 생선을 잡았다. 막내 두 명 역시 불피우기에 이어 코코넛 크랩 사냥까지 성공한 상황. 세 사람은 배부른 저녁식사를 했다. 보나는 "기분이 너무 좋아졌다. 감동받았다"며 랍스터를 극찬했다.
멤버들이 분리 생존에 나서는 동안 김병만은 위투 태풍을 입은 티니안을 위한 집짓기 봉사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그는 "태풍 위투로 인해 티니안 지역이 피해를 입었다"며 "우리가 정글에서 많은 것을 얻은 만큼 돌려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병만은 부서진 집을 치우고 새 집을 짓는 공사를 시작했다. 건축 관련 여러 자격증을 보유하고 취미도 집짓기, 특기도 집짓기인 그가 실력발휘에 나선 것. 김병만은 그 동안 갈고 닦았던 집짓기 스킬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김병만은 “정글에 오기 전부터 그런 마음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장비들을 다 갖고 왔다”고 밝혔고 본격적으로 스태프들과 다 함께 집짓기에 나섰다. 밤 늦게까지 이뤄진 작업 끝에 튼튼한 오두막이 완성됐다.
티니안 시장은 "태풍 전후로 티니안을 방문해 저희가 겪고 있는 고통을 함께 나눠 주셔서 감사하다. 복원은 하루아침에 될 일은 아니다. 몇 개월은 더 걸리겠지만 반드시 일어설 것"이라고 감사를 표현했다.
[OSEN=박진영 기자] parkjy@osen.co.kr
[사진] '정글의 법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