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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는 경쟁자가 없었잖아" 손흥민 '골가뭄 논란' 이유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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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손흥민(30, 토트넘)이 강화된 팀 내 경쟁 때문에 무득점 논란이 나오고 있다는 주장이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15일(한국시간) '손흥민의 폼이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장기적인 문제인지' 분석하는 글을 실어 관심을 모았다.


손흥민은 지난 14일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D조 2차전 스포르팅 CP와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전했으나 공격포인트 없이 교체됐고 토트넘은 0-2로 패했다.


손흥민은 이 경기 포함 이번 시즌 8경기(리그 6경기, 챔피언스리그 2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장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아직 골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사우스햄튼과 개막전에서 도움을 올리긴 했지만 지난 시즌 리그 득점왕다운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지 언론들은 손흥민의 폼이 예전 같지 않은 만큼 선발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신 히샬리송, 데얀 쿨루셉스키가 선발로 나서 해리 케인과 공격진을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당장 오는 18일 열릴 레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손흥민, 쿨루셉스키, 히샬리송 중 2명을 골라야 한다고 압박한 것이다.


이 매체는 "8번째 경기를 치렀는데 손흥민은 공격포인트 1개(1도움)와 옐로카드 1개를 갖고 있다면서 손흥민은 월드클래스이고 좋은 선수가 되겠지만 지난 시즌과 별개로 골문 앞에서 득점력 고갈을 보이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메시지도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콘테 감독이 처음 손흥민 폼에 대한 지적을 받았을 때는 노티엄 포레스트와 4라운드 전이었고 즐겁고 짜증 섞인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스포르팅과 경기를 앞두고는 "오래된 습관을 바꾸기 위해 왔다. 모든 선수들이 로테이션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 몇 주 전과 아주 달라진 모습이었다고 설명해 손흥민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고 해석했다.


손흥민은 기대득점(xG) 데이터를 놓고 보면 크게 우려할 만한 상황이 없는 상태다. 기회가 없으니 슈팅 기회도 잡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기당 3.1개의 슈팅은 이전 시즌보다 많은 편이고 90분당 4.8개인 상대 박스 안에서의 터치는 지난 두 경기보다는 높다는 것이다. 골만 나오지 않았을 뿐 데이터적으로는 크게 나빠지지 않았다고 봤다.


지난 시즌 마지막 리그 10경기 평균과 비교하면 손흥민의 이번 시즌 초반 리그 6경기 무득점은 상대적으로 크게 느껴진다. 그럼에도 최근 리그 16경기로 보면 12골을 넣고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6경기 침묵은 용서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디 애슬레틱은 강조했다.


손흥민이 매번 골가뭄을 겪고도 이겨냈다는 점도 부각됐다. 2020-2021시즌에는 6, 7경기, 2019-2020시즌에는 5, 7경기 동안 골이 없었다. 2018-2019시즌에는 이번 시즌처럼 9경기를 침묵한 채 시작했다. 2017-2018시즌에는 마지막 10경기, 토트넘 첫 두 시즌에는 10, 12경기 무득점을 견뎌냈다. 이런 점에서 손흥민의 폭발이 곧 시작될 것이란 점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 매체는 히샬리송이 이번 여름 토트넘에 입단했고 앞선 1월 데얀 쿨루셉스키도 합류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손흥민과 경쟁할 수 있는 선수가 보강됐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이런 종류의 경쟁은 지난 몇 년 동안 토트넘에 없었다"면서 "손흥민이 무득점일 때 현실적인 대안이 없었기 때문에 무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3경기 무득점만 해도 '손흥민에게 휴식을 줘야 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을 받는다. 그 정도로 경쟁이 심해졌다"고 두터워진 토트넘의 공격진 스쿼드를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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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손흥민이 골이나 도움 등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한다면 기술적인 면에서 동료들에게 밀릴 수 있다는 점도 부각시켰다. 손흥민이 좁은 공간에서 좀더 낫다는 평가를 들은 스티븐 베르바인(아약스)과 경쟁에서 이길 수 있었던 것도 이런 공격포인트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그게 없어진다면 자연히 손흥민의 매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일반적으로 손흥민은 항상 공을 갖고 있지 않더라도 여전히 좋은 득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스포르팅과 경기에서도 손흥민이 움직이면 수비수 2명을 끌고 가기 때문에 케인에게 공간을 열어줄 수밖에 없다"고 손흥민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손흥민이 공격포인트 부족에 대한 압박 때문에 슈팅을 미루거나 무리한 움직임을 보일 때도 있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또 "한국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파울루 벤투 감독은 손흥민에 대해 여전한 믿음을 보냈지만 토트넘으로서는 손흥민이 다시 득점을 생산해내기 시작할 것을 알면서도 당장 다음 경기에 누굴 먼저 기용해야 이길 수 있을지 걱정해야 할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

[OSEN=강필주 기자]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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