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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서빙 중" '슈가맨3' 양준일, 시대를 앞서간 '90년대 G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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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방송화면] 양준일이 '슈가맨3'에 등장했다.

'90년대 GD'로 최근 온라인을 사로잡은 가수 양준일이 '슈가맨3'를 통해 근황을 밝혔다.


6일 밤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슈가맨 시즌3(이하 슈가맨3)' 2회에서는 양준일이 유재석 팀의 슈가맨으로 등장했다.


과거 1990년대 활동하다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진 양준일. 그는 1집 히트곡 '리베카'와 함께 슈가맨으로 등장을 알렸다. 그는 전주와 함께 등장한 실루엣부터 '슈가맨3' 멤버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그도 그럴 것이 '리베카'는 지금 들어도 세련된 분위기와 펑키한 그루브로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양준일의 퍼포먼스 또한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그만의 감각적인 댄스와 느낌들로 채워졌다.


무대가 끝난 뒤 양준일은 "다시 무대에 설 거라고 상상도 못했다. 다시 서게 되고 얼굴도 알려서 너무 재미있었다"며 "30년 만에 라이브로 했다. 불러보니까 가사도 다시 다 외워야 하고 모든 것을 다시 다 배웠어야 했다. 옛날의 제 모습을 보면서 다시 하려고 하니까 느낌이 달라서 똑같이 할 수는 없고 느끼는 대로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사실 저를 아무도 모를 거라 생각했다"며 "지금 나는 50대인데, 20대 모습으로 나와서 경쟁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좋아하는 모습 그대로 두고 안 나오는 게 나을 거라 생각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많은 분들이 내 모습을 보고 관심이 줄기를 바랐다. 인터넷을 통해서 나를 잡고 끄집어낸다는 느낌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조용히 살기가 힘들었다"며 '슈가맨3' 출연에 고심 끝에 응한 점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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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는 "미국에 간지 4년째다. 아내가 영어도 아직 잘 못하고 차도 없어서 제가 아내와 아기만 집에 가둬놓고 나올 수가 없더라. 제 일 자체가 다달이 살아가는 거라 2주 동안 쉬면 돌아가서 월세를 못 낸다. 정신적으로 연예인이 아니라 생각해쓴데 '슈가맨3'는 무조건 나오면 된다고 응원해줘서 섭외에 응하게 됐다"고 근황을 밝혔다.


더불어 양준일은 시대를 앞서간 파격적인 곡 분위기와 퍼포먼스, 구성으로 인해 외면받았던 1990년대 초반부터 200년대 초반 '내 인생의 두 번째 버전'이라는 의미의 가수 V2로 정체를 감춘 채 어렵게 컴백했으나 소속사 문제로 곤란했던 상황을 풀어냈다. 현재 그는 미국에 정착해 음식점 서빙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무엇보다 그는 1990년대 갑자기 자취를 감춘 비화에 대해 "제가 미국인이라 비자가 10년짜리였는데 갱신을 관리하던 담당자가 '나는 너 같은 사람이 한국에 있다는 게 싫다. 내가 이 자리에 있는 동안 이 도장은 안 찍어주겠다'고 했다"며 재미교포로서 비자 발급 문제로 활동할 수 없던 비화를 고백, 충격을 자아냈다.


또한 V2 활동 당시 정체로 궁금증을 자아냈던 것에 대해서도 "양준일로 음반을 제작하려니 다들 거절해서 어려움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V2 노래 '판타지'가 떴는데, 사람들은 누가 부른 줄 모르는 상황에서 계약서에 안 되는 게 너무 많고 돈을 벌기는 어려웠다. 그 안에 제가 영어를 못한다는 말은 없어서 결국 영어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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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그는 "지금 팬클럽에 7000명이 있는데 너무 죄송하다. 왜 하필이면 내 옛날 모습에 잡혀서 그렇게 모여 있나 싶었다. 프로그램 성격 때문에 어디 나온다고 말도 못해서 알리지 못한 게 너무 죄송했다. 미팅도 시간이 없어서 못하고 떠나는 걸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 다음에 왔을 때는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싶은 마음"이라며 최근 자신을 다시 주목해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양준일은 "저는 계획을 안 세운다. 그냥 순간순간을 즐기고 싶다. 계획이 있다면 아빠이자 남편으로 하루하루 겸손하게 살아가는 것"이라며 미국에서의 일상에 대한 소중함을 강조했다.


그런 양준일에 '슈가맨3' 청중들도 화답했다. '리베카'를 편곡한 유재석 팀 쇼맨 김재환에게 승리를 안겨준 것. 양준일은 김재환을 따뜻하게 포옹하며 '슈가맨3' 나들이를 마쳐 또 다른 다음 무대를 기대하게 했다.


[OSEN=연휘선 기자]​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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