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로운 방" 배우 윤은혜→미술학도 윤은혜로‥ 감동의 '신박한정리', 꿈을 펼치다
'신박한 정리'에서 미술학도가 꿈이었던 윤은혜를 위한 신박한 정리가 완성됐다.
10일 방송된 tvN 예능 '신박한 정리'에서 윤은혜의 셰어하우스가 공개됐다.
이날 윤은혜의 셰어하우스가 깜짝 공개됐다. 윤은혜는 일상을 최초 공개, 룸메이트들과 동거생활을 위해 공간 정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윤은혜는 "어마어마한 터닝 포인트가 생겼다"면서 "동거를 시작했다"고 깜짝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런 동거는 아니고, 저의 지인들 10년 지기매니저와 보컬리스트 친한 언니와 함께 산다"면서 셰어하우스의 삶을 살고 있다고 전했다. 윤은혜는 "혼자 집순이처럼 있는게 편했던 건데. 그거는 저한테 조금 외로운 시간이었던 것 같다"면서 싱글하우스에서 셰어하우스로 바꾸게 된 사연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맥시멀한 쉐어하우스가 공개된 가운데, 신발장을 공개, 빼곡한 신발들로 가득했다. 윤은혜는 "유일하게 신발을 좋아해, 미드힐을 나눠줬으나 높은 굽은 줄수도 버릴 수도 없다"면서 고충을 전했다.
이어 세 명의 룸메들과 함께 쓴다는 옷방을 공개했다. 윤은혜는 "기부하려고 빼놓은 옷들"이라면서 "고민없이 비운 옷들, 걸려놓은 옷도 몇 년 째 못 버렸다"고 말했다. 박나래는 욕망코기로 변신 "거의 새옷, 완전 내 스타일"이라며 윤은혜 옷방에서 쇼핑에 빠져 웃음을 안겼다.
다음은 윤은혜 방으로 이동했다. 혼자 살 때부터 모니터링을 위해 안방에 TV를 뒀다는 윤은혜는 "다같이 보려면 여기서 모인다"면서 주인없는 방에서도 모두 모이게 되는 문제의 방이라 했다.
윤은혜는 룸메이트들과 함께 산지 5개월 차라고 하자 신애라는 "그 누구와 살아도 힘들 신혼시기, 즐거움이 많은 셰어 하우스지만 언젠간 힘들어질 것"이라 공감했다.
이에 윤은혜는 "제 공간이 특별히 없는 것 같은 느낌"이라면서 "베스트 아닌 것 같아 결국 선택했던 대안에 한 곳에 모두 섞여버린 물건들, 하우스 메이트들과 가족처럼 지내다보니 나만의 공간이 사라졌다"면서 정리를 통해 각자의 공간을 찾을 수 있을지 고민을 전했다.
계속해서 방을 살펴봤다. 무려 20년 전, 베이비복스 시절 사진도 공개됐다. 박나래는 "베이비복스 완전 팬이다, 킬러 안무까지 완벽하게 재현했다"고 했고 윤은혜도 이를 봤다며 반가워했다. 다음은 안방 발코니에 텃밭을 공개, 그리고 방 옆에는 잡동사니 방이 있었다. 윤은혜는 "해결 안되는 짐이 다 왔다"고 했고 셀 수 없을 정도의 수많은 수납공간들을 공개했다.
심지어 집에서 지인들에게 뿌리염색도 해준다고. 프로 사부작러 면모에 신애라는 "역대 최대 수납 하우스"라고 했고, 윤은혜는 "아직 못 보여준 취미도 많다"며 민망해했다. 박나래는 "이 집에 질렸다, 너무 어지럽고 빈혈난다"면서 "토할 것 같다"며 투 머치 잡동사니에 멀미를 호소해 웃음을 안겼다.
정리 1단계를 시작했다. 신애라는 "비우는게 우선"이라면서 신발부터 정리하자고 했다. 윤은혜는 "배우 신민아가 선물한 부티힐"이라면서 독특한 디자인의 구두를 공개, 윤은혜는 "애정템이지만 많이 신었다"고 했다.
신애라는 이를 바로 버리려고 하자, 박나래가 심폐소생하려 애썼고 급기야 피도 안 통하는 부츠를 신어 모두를 폭소하게 했다.
신애라는 "신지말고 생각하라"고 했고, 윤은혜는 빠른 속도로 물건들을 걸러냈다. 윤은혜는 공향 패션으로 신었던 앵글부츠를 꺼내면서 "당시 다리가 예쁘게 나왔다"고 했고 박나래도 "마성의 레이스업 부츠, 나도 이걸 샀다"며 반가워했다.
그러면서 윤은혜가 하나씩 구두를 신자 모두 "신어보면 안 되겠다, 다 예쁘다"며 착용을 금지시켰다. 신애라는 "어차피 다 잘 어울려 갖고 있을 필요가 없다"고 했고, 박나래는 "내 신발이었으면 신애라씨 멱살 잡았을 것"이라 말해 웃음을 안겼다. 신애라는 "옷까지 정리했으면 박나래 사표냈을 것"이라 받아쳐 웃음을 안겼다.
첫번째 비우기 후 모두 "반은 비워냈다"며 후련해했다. 윤은혜는 "꺼내보니 많긴 많더라, 솔직히 부끄러웠다, 정말 비우고 싶다"면서 "이걸 비우면 다 비울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신발이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윤은혜는 "어릴 때 어렵게 살았다, 옷은 물려받아도 상태가 좋았지만 신발은 내가 누리는 유일한 방법"이라면서 "성공했어, 잘 돼서 사고싶을 것을 살거란 나의 만족스러움을 준 것, 비우고 나니 마음이 편해졌다"면서 마음을 돌아보고 소중한 것들을 내려놓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이때, 촛농으로 그린 윤은혜의 작품들이 공개됐다. 미술을 너무 하고 싶었던 과거를 전한 윤은혜는 "어릴 적부터 미술에 재능을 보였지만 중3때 길거리 캐스팅을 받았다"면서 "처음으로 부모님이 그림과 연예인을 선택하라고 해, 밤을 새서 고민하다가 미술은 나중에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연예인 길을 선택했다"며 데뷔 비화를 전했다.
그러면서 "제 안에 미술 공부에 대한 갈망이 있더라"면서 미술학도가 되려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미술을 향한 애정들을 드러냈다.
신애라는 "작품들을 집에 걸어도 될까"라고 질문, 윤은혜는 "또 그림을 그리고 싶어질 것 같다"면서 주춤했다. 공간이 만들어지면 다시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화실도 구하고 싶었을 정도라고 하자 신애라는 "집에 화실을 만들어줄까, 못다 핀 꿈이 있으면 펼칠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정리하던 중, '커피프린스 1호점'이란 드라마에서 사용했던 은찬이 캐릭터의 물건들을 꺼냈다. 무려 13년 전 봤던 대본들까지 모두 꺼냈다. 윤은혜는 "'최우수상'이란 큰 상을 받게해준 작품"이라면서 "집에 트로피가 없어, 다 부모님 댁에 있다, 과거에 묶여있는 느낌, 어린 나이에 큰 사랑을 받았다"고 운을 뗐다.
윤은혜는 "너무 좋은 작품이지만 일찍 경험한 작품, 나중에 만났담녀 대중들에게 더 다가갈 기회가 있지 않았을가"라면서 "연기자 윤은혜보다 은찬이로 사랑받은게 더 많았다"고 말했다. 십몇 년이 지나도 계속 사랑받을 수 있는 캐릭터를 만난건 자신에게 허락된 가장 큰 축복이라고.
윤은혜는 "누군가 가져가서 축복을 이어가져가길 바란다, 저한테 귀하지만 다시 쓸 수 있는 건 아니다"면서 "제 축복 다 가져가서 하시는 일 모두 축복받길 바란다"며 이를 기부했다.
윤은혜는 "왜 그 동안 비워내지 못했을까, 아직도 비울게 많다고 느낀다"면서 며칠 밤을 새며 물건들을 더 많이 비워냈다.
며칠 뒤, 정리된 집을 공개하는 날이 다가왔다. 빼곡하던 신발장에도 여백의 미를 보였다. 윤균상은 '커피프린스 은혜점'이라고 작명한 거실을 공개, 답답했던 옷장을 비워내 더욱 빈티지해진 감성이 느껴졌다. 하우스 메이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됐다. 윤은혜 셰어하우스만의 유니크한 거실이 탄생됐다.
윤은혜는 소름 돋아하면서 감탄, 그러면서 "너무 마음에 든다"며 개인공간과 공용공간이 나뉘어진 것에 가장 마음에 들어했다. 신애라는 "비우기 다음 단계 정리는 품목별로 모으는 것"이라면서 훨씬 여유로워진 공간들을 소개했다. 롤모델이란 오드리햅번 책까지 DP되어 있자 윤은혜는 더욱 감동했다.
좋아하는 드라이플라워에 그림까지 걸려있었다. 갤러리처럼 조명라이트 장식되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홈카페가 된 거실에 윤은혜는 "정말 여성스러워져 만족스럽다"고 했고 신애라는 "사람 대접하는 걸 좋아하기에 모두 편하게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 부엌은 '궁'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공간이 넓혀진 발코니까지 완벽한 동선으로 정리된 집이 됐다. '은혜의 선택방'인 옷방까지 공개, 윤은혜는 "몰라보게 깔끔해졌다"며 기뻐했다. 동선까지 수월해진 공간에 "너무 울컥한다, 닭살이 너무 돋는다"면서 가구 배치만으로도 확 달라진 옷방을 마음에 들어했다.
총체적난국의 방이었던 잡동사니 방은 '보고싶다' 방이 되어 재탄생됐다. 신애라는 "배우들의 공간이 필요하다"면서 잡동사니 방은 은혜의 방으로 만들었다. 윤은혜는 "심장 터질 거 같다"면서 몰래보게 달라진 대본룸에 감탄, 메이크업과 독서, 인터넷방송까지 다 할 수 있는 공간에 만족스러워했다.
MC들은 "은혜 하고싶은거 다 해 룸"이라 했고 윤은혜는 "여기서 그림도 그릴 수 있겠다"며 미소지었다.
게다가 휴식에 집중할 수 있는 방이기에 그림을 좋아하는 은혜를 위한 작은 선물까지 전달, 예술적 소질이 보였던 윤은혜를 위한 '내면을 보고싶은 방'으로 거듭났다.
윤은혜는 "그림을 다시 할 거라는, 별 뜻없이 던져진 질문에 울컥했다"면서 그림에 대한 갈망이 컸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윤은혜는 "그림 배우고 싶은데, 이 마음이 많이 컸다"면서 꾹꾹 미술에 대한 꿈을 눌렀던 어린시절을 떠올리며 이젤 하나만으로도 울컥했다.
자신이 꿈꾸던 집이라는 윤은혜에게 신애라는 "하고 싶은 일이 후순위가 되지 않길, 공간의 변화를 선물했다"면서 은혜로운 방이 되길 응원했다.
[OSEN=김수형 기자] /ssu0818@osen.co.kr
[사진] '신박한 정리'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