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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 대모’ 이용녀, 화재로 유기견 보호소 전소 “견사서 생활, 다행인 건..”

배우 이용녀가 화재로 잃은 유기견 보호소에서 슬픔을 이겨내고 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복구에 나섰다.


지난 22일 방송된 TV CHOSUN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이용녀가 화재가 난 유기견 보호소를 지키며 생활하는 근황이 공개됐다.


이용녀는 강아지를 많이 키우게 된 계기에 대해 “아버지가 집에서 11마리까지 키웠다. 그게 생활이었는데 하루는 연극 연습하러 가는데 시추 한 마리가 눈이 터져서 고름이 나오는 걸 봤다. 슈퍼 아줌마한테 빨리 주인한테 얘기해야 할 거 같다고 했는데 주인 없이 떠돈지 얼마 안됐다고 했다. 초등학생 애들이 돌을 던져서 눈이 터져서 그랬다고 하더라”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때 17년 전 처음 유기견을 처음 알았고 사람이 개를 키우다가 버린다는 거에 깜짝 놀랐다”며 “버려진 강아지가 너무 많아서 보호소에서 한 달에 한 번씩 정리해서 죽인다고 하더라. 그때 충격을 받았고 그래서 그때부터 유기견을 돌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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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녀가 운영하는 유기견 보호소는 최근 화재로 전소됐다. 이용녀는 “60평 정도 이상의 자리였다. 시멘트 해놓은 데가 전부 집터였다”며 “함석으로 지붕을 올려서 옆에 비닐을 쳤다. 비닐 한겹은 추우니까 비닐 두겹, 세겹 ,네 겹 쳤다. 그리고 밑에 연탄난로를 땠다. 어느 순간이 되니까 비닐이 녹은 거다. 몇 일동안 열을 받아서 비닐이 난로에 떨어져서 화재가 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깃줄이 타서 순간 정전이 됐다. 여기는 가로등이 없어서 칠흑 같이 어둡다. 앞에도 안 보이고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유기견들이 어디 있는지 모르니까 문짝 뜯고 소리 지르고 삽으로 고양이 방 쇠창살으 뜯었다. 삽으로 철망을 뜯어 나가라고 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용녀는 화재 이후에도 현장을 떠나지 못하고 이었다. 남은 유기견들을 돌봐야 했기 때문. 이용녀는 견사에서 유기견들과 생활하고 있었다. 이용녀는 “화재 전에는 80여 마리였는데 현재는 30여 마리와 지내고 있다. 다행히 저번 달에 14마리가 입양갔다. 보호소에 유기견이 적었던 상황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기견들이 다 못나왔다. 다른 데서 인터뷰를 하자고 할 때 죄송하다 못하겠다고 한 이유가 죽은 유기견에 대해 변명을 할 처지가 아니다라고 했다. 지금 아직도 묻지 못한 애들이 곁에 있는데 그래서 인터뷰를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더 열심히 복구 해야죠”며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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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로 전소된 유기견 보호소는 정리 중이었다. 봉사자들의 도움으로 화재 현장이 깨끗해지고 있었다. 이용녀는 “오랜 친구 강수연 씨가 와서 도움을 주고 갔다. 어린 탤런트 후배들 오고 그랬다”고 했다.


특히 이연복 셰프와 배우 오현경이 현장에 와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이연복은 “동아리 모임이 있는데 상황이 너무 안 좋다고 해서 단체 대화방에서 서로 돕자고 그랬다. 사실은 처음에 내가 나서서 부추겼다. 동아리에서 조금이나마 모금을 하고 오늘 전부 같이 오기로 했다”고 했다.


오현경은 봉사자들을 위해 빵과 떡을, 그리고 이용녀의 옷도 준비해 왔다. 오현경은 “TV 나오는데 여기가 불이 났다고 하더라. 그래서 매니저한테 선생님 전화번호 좀 빨리 알아 오라고 해서 내가 선생님께 그냥 연락을 드린 거다”고 했다.


이용녀는 “맨날 애들 유기견 돌보느라고 힘들지 않냐고 사람들이 얘기하는게 나는 오히려 내가 받는 게 많다고 했다”고 했고 오현경은 “그게 선생님의 대단한 위력이다”는 반응을 보였다.


​[OSEN=강서정 기자] ​kangsj@osen.co.kr

[사진] TV CHOSUN ‘마이웨이’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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