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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면서 부부관계 구걸, 거절 당했다" 권영경♥홍승범, 21년차 부부의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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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로부부'에서 권영경, 홍승범 부부가 21년 차 부부의 속사정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26일 방송된 채널A 예능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에서 이날 배우 홍승범과 권영경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권영경과 홍승범 등장, 결혼 21년차 최장 결혼기간의 부부인 두 사람은 과거 사랑에 빠졌던 러브 스토리도 전했다. 홍승범은 "MT에서 첫 눈에 반한 아내, 아내를 쫓아다니며 본격 구애를 시작했다"면서 풋풋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하지만 현재는 서로에게 불만이 쌓여있는 두 사람. 바로 부부관계 때문이었다. 홍승범은 "부부관계 하면서 가장 눈치가 보이는 부분이 처가살이하면서 장인, 장모가 어딘가에 있다는 것"이라면서 "자식들 방이 없어서 거실을 나눠서 만들어, 딸 방과 1M 차이다. 가까이 있는 가족이 눈치 보인다"며 환경 때문에 부부관계가 힘들어졌다고 고충을 전했다.


이에 아내 권영경은 "결혼하기 전 1년을 우리 집에서 살았다. 그때는 왜 했어? 시도 때도 없이 했다"고 반박하자 홍승범은 "그땐 방 위치가 멀었다"며 말을 둘러댔다. 권영경은 "결혼하고 나서 안하는 것, 아이 낳고 안 했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이에 홍승범은 "당신 다이어리를 봐라, 다이어리 보면 부부관계 좋은 날에 따라 별의 크기와 횟수가 적혀있다"면서 "눈만 마주치면 했던 것 같아, 하루에 부부관계는 횟수 5회, 평균 시간은 1시간 반"이라 말해 제작진도 깜짝 놀라게 했다.


실제로 증거물 1호인 다이어리를 소환했고, 다이어리에는 평균 일주일에 5~6회가 기본인 부부관계 횟수가 별표가 되어 있어 놀라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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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두 사람은 피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둘다 연기자라 생활고에 시달려 임신은 꿈꾸지도 못 했다고. 권영경은 "일정치 않은 수입에 혹시나 임신이 될까 피임했다, 하지만 피임수술 후 관계 1도 없어졌다"며 운을 뗐다. 피임기구를 2년 간 한 후 더욱 부부관계는 사라졌다고.


이에 홍승범은 "제가 갱년기가 온 것 같아, 2년 전 부터 아무리 야한 장면만 봐도 신체적 반응이 무감각해졌다"면서 "슬픈 드라마보면 배우가 울면 내가 같이 울어, 눈물도 많아져 여성 호르몬이 많아진건가 느껴져 이 사람 말투가 남자처럼 느낄 때가 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홍승범은 "21년 동안 매일 붙어있어, 평생 떨어져 있는 시간은 10일도 안 될 것"이라면서 "서로에 대한 부부 관계에 대한 소중함을 모르지 않았을까 생각해, 21년 간 모든 것을 함께 했기에 만약 주말부부였다면 애틋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권영경은 "인건비 절약을 위해 부부끼리 일하는 사람도 많아, 온종일 함께 지나는 부부가 모두 관계를 안 하진 않는다, 이건 남편의 핑계"라면서 반박하자 홍승범은 "아내가 날 쳐다보는 눈빛과 사람을 깔아뭉갠다는 느낌만 고쳐주길 바란다"며 평생선을 달리는 듯한 대화를 이어갔다.


권영경은 "계속 남편에게 쌓인 것도 있어, 언제나 핑계같은 남편의 말들, 먼저 다가가려고 노력했다. 울면서 얘기한 적도 있어, 기억을 한지 모르겠지만 거부당할 때 자존심도 상해, 왜 내가 부부관계를 구걸해야하나, 남편의 거부로 상처가 되니 내가 남자가 되어버리는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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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보다 가족이 우선이 되어 버린 삶을 보인 두 사람이었다. 권영경은 "생활력이 강해지고 짊어지려하다보니 내가 변해가는 모습이 속상해, 나도 여자처럼 살고 싶은데"라면서 나이가 들수록 여자의 삶을 잃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홍승범은 "따뜻한 말 한마디가 필요하다"고 하자 권영경은 "연기하지 마라, 부부관계 하려는 마음 자체가 없어, 1년에 한 번도 관계없는 건 문제다"면서 "감기에 걸려도 하는 사람은 많은데, 이유를 막론하고 하고 싶으면 해, 마음만 있으면 한다, 근데 마음이 없다"며 모든 것이 핑계로 느껴진다고 했다.


홍승범은 "노력 안 한게 아니다, 야한 영화 시청까지했다"면서 갑자기 사랑한다고 고백, 홍승범은 "이 사람 사랑하는 건 사실이다"고 말하면서 "새벽 2시까지 뭐라도 시도하려고 있으면, 새벽 2시에 뭐하냐고 잔소리한다"며 아내 말투에 상처를 받았다고 했다.


권영경은 "안 그랬다, 나쁘게 받아들이는 것, 아주 못 됐다"며 억울해하자 홍승범은 "따뜻하게만 바뀌면 다가갈 수 있어, 지금은 당신 눈치가 보이고 무서워 어떻게 다가가냐"면서 "바꿔주면 한다"고 했고 권영경은 "애초부터 잘하면 내가 바꿔보겠다"며 뫼비우스의 띠가 되어버린 부부의 대화가 덩달아 답답함과 안타까움을 안겼다.


​[OSEN=김수형 기자] ​ssu0818@osen.co.kr

[사진] '애로부부'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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