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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김연경이 필요하다!” 세계적 명장의 진심, 배구여제는 흥국에 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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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후광 기자] 마침내 V리그에서 자유의 몸이 된 ‘배구여제’ 김연경(35). 세계적인 명장으로 꼽히는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이 공개적으로 김연경의 잔류를 요청한 가운데 그가 2주간의 협상 기간 동안 어떤 선택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연경은 지난 9일 한국배구연맹(KOVO)이 발표한 2023 여자부 자유계약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 연봉퀸(보수 총액 7억 원)을 차지한 김연경은 A등급(연봉 1억 원 이상) FA로, 김연경을 데려가면 보상선수(보호선수 5인 외)와 전 시즌 연봉 200%, 또는 연봉 300%를 지급해야 한다. 2005-2006 신인드래프트서 흥국생명 1라운드 1순위로 프로에 입단한 김연경은 오랜 해외 생활로 2022-2023시즌을 마치고 FA 자격(6시즌)을 획득했다.


사실 김연경의 현역 연장 여부가 FA보다 더 중요한 문제였다. 2022-2023시즌 종료 후 은퇴를 고민했던 김연경은 챔피언결정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우승 트로피를 내준 뒤 취재진과 만나 복잡한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봐서 아시겠지만 많은 팬들이 오셔서 응원해주셨다. 그분들이 내가 더 뛰길 원하는 걸 잘 알고 있다. 그걸 생각 안할 수가 없다. 잘 생각해서 결정하려고 한다”라고 현역 연장 가능성을 내비쳤다.


여자부 FA 협상은 명단이 공시된 9일부터 오는 22일 오후 6시까지 2주간 진행된다. 김연경이 현역 연장 쪽으로 마음을 굳힌다면 이 기간 내에 원소속팀 흥국생명을 비롯해 여자부 7개 구단 중 한 구단과 계약을 성사시켜야 한다.


‘연봉퀸’ 김연경을 영입하기 위해선 적지 않은 보상금과 보상선수 출혈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김연경은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선수다. 내년이면 36살이 되는 김연경이지만 여전히 V리그 여자부 톱클래스 공격력과 수비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팀 내 단합을 이끄는 리더십 또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아울러 프로스포츠의 핵심인 흥행 면에서도 김연경 카드는 상당히 매력적이다. 지난 시즌 여자부 정규리그 매진 19차례 중 17번이 흥국생명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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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화성, 김성락 기자] 흥국생명이 2022-2023시즌 정규리그 1위팀으로 우뚝 섰다.흥국생명은 15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원정경기서 세트 스코어 3-0(25-15, 25-13, 25-16)으로 승리했다.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 김연경이 트로피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03.15 /ksl0919@osen.co.kr

그런 가운데 챔피언결정전에서 충격의 역스윕을 당한 아본단자 감독은 우승 재도전을 위해 김연경이 필요하다며 배구여제의 잔류를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개인적으로 김연경이 계속 경기했으면 좋겠고, 흥국생명에서 했으면 좋겠다”라며 “우리 팀에는 잠재력 있는 젊은 선수들이 많다. 김연경이 있어야 그 선수들을 잘 키울 수 있다. 키플레이어 김연경과 함께 시즌 시작부터 젊은 선수들을 지도해나가고 싶다”라고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김연경 또한 현역을 연장한다면 일단 원소속팀과의 협상을 우선시한다는 계획이다. 김연경은 V리그 여자부 6시즌 만에 흥국생명프랜차이즈 스타로 발돋움했고, 2020-2021, 2022-2023시즌 모두 흥국생명에서 아쉽게 우승에 도달하지 못했다.


김연경은 “V리그에서 FA가 됐다는 게 신기하다”라며 “현재 원소속팀 흥국생명 구단과도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상황이다.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FA 협상 기간 흥국생명을 비롯해 거취를 잘 결정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라고 밝혔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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