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감이 美쳤어요"…'1박2일' 신화라 쓰고 레전드라 읽는다
20주년을 맞아 '1박 2일'에 출연한 신화가 레전드급 예능감을 과시했다.
19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이하 1박 2일)'에서는 폐교 취침부터 아침 등산까지, 신화 멤버들의 신들린 예능 행보가 이어졌다.
신화와 '1박 2일' 멤버들은 숯불 바비큐를 걸고 저녁 복불복 대결을 펼쳤다. 1, 2라운드는 신화와 '1박 2일' 멤버들이 릴레이 아이스크림 빨리 먹기, 코끼리코 페널티킥 대결을 제안했고, 3라운드는 제작진이 감자옷 핸드볼로 정했다.
평소 남다른 운동 실력을 자랑해 온 신화인 만큼 저녁 복불복 대결에서는 신화가 압도적으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신화는 뜻밖의 팀워크를 자랑한 '1박 2일' 멤버들에게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다.
1라운드 릴레이 아이스크림 빨리 먹기에서는 '먹신' 데프콘의 활약에 '1박 2일' 멤버들이 승리했다. 점심 복불복에서 패해 제대로 식사를 하지 못한 '1박 2일' 멤버들은 잔뜩 굶주려 있었고, 데프콘은 "신화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의를 다졌다. 신화 멤버들은 아이스크림 CF도 찍은 '키위왕자' 앤디의 활약으로 선전했지만, 데프콘은 마치 쌀밥을 먹듯이 아이스크림을 넘겼고, 단 3분만에 아이스크림을 해치우며 '1박 2일'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자신들이 제안한 2라운드 코끼리코 페널티킥 대결에서도 패배한 신화 멤버들은 3라운드에서 승리하기 위해 전의를 불태웠다. 3라운드는 감자옷 핸드볼. '1박 2일' 멤버들은 이례적인 팀워크로 선제골을 넣었지만, 신화의 반격은 만만치 않았다. 골키퍼 신혜성은 반대편 골대로 직접 공을 집어넣는 순발력을 발휘했고, 전진 역시 지치지 않는 터미네이터 체력으로 '태릉이 놓친 체육돌'의 면모를 자랑했다. '1박 2일' 멤버들과 쫓고 쫓기는 접전을 펼친 신화는 인저리 타임을 반복한 끝에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마지막까지 승리의 신은 신화를 향해 웃어주지 않았다. 폐교 취침을 결정하는 돌림판 미션에서 돌림판은 신화를 가리켰고, 신화는 데뷔 20주년을 맞아 폐교에서 취침하게 됐다. 신화는 폐교로 향하면서도 캠핑을 떠나는 소년들처럼 얼굴에 설렘이 가득했다. 불이 모두 꺼진 폐교에서도 신화는 귀신을 오히려 놀리는 담력으로 '역시 신화'라는 감탄을 자아냈다.
1단계 처녀귀신 마네킹을 보고도 전혀 놀라지 않은 신화 멤버들은 마네킹 앞에서 화목하게 기념 사진을 찍었다. 2단계 가발 트랩은 작동조차 하지 않았고, 분량을 걱정한 신화 멤버들은 매우 놀라는 듯한 거짓 리액션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3단계로 과학실에서 처녀귀신 분장을 한 채 기다리고 있던 스태프는 신화 멤버들에게 역습을 당했다. 신화 멤버들은 스태프를 오히려 더 놀라게 만들었고, "고생하셨다"며 스태프와 악수까지 나눴다. 오히려 귀신을 놀라게 만드는 신화의 장난꾸러기 같은 면모가 웃음을 자아냈다.
편안하게 폐교에서 잠을 청한 신화는 기상미션에서도 신이 돕는 예능감으로 폭소를 선사했다. 실내취침으로 곤하게 잠에 빠진 '1박 2일' 멤버들을 상대로 참참참, 가위바위보로 4명 이상이 이겨야 하는 기상미션을 받게 된 신화는 멤버들과 게임 대결에 나섰다. 그러나 '1박 2일' 멤버들의 게임 내공은 만만치 않았다. '1박 2일' 멤버들은 비몽사몽 상태에서도 신화 멤버들을 완벽하게 이겼고, 신화는 어이없는 상황에 좌절했다.
20주년을 맞은 신화 멤버들은 등산으로 상큼하게 아침을 열었다. 신화 멤버들의 차키가 보관된 금고의 비밀번호는 0324였고, 신화는 손쉽게 비밀번호를 맞혔다. 신화는 "21주년에 다시 출연해서 반드시 이기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처음부터 끝까지 꿀재미를 담당한 신화의 신들린 예능감이었다.
[OSEN=장진리 기자] mari@osen.co.kr
[사진] KBS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