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거기서 왜 나와" 김혜수, 10주년 축하에 최불암♥김민자 "딸 하나 잘 뒀어"
한국인
'한국인의 밥상'에서 김혜수가 최불암의 10주년 특집에 깜짝 등장하며 각별한 인연을 전했다. 역시 인성까지 다 갖춘 갓혜수 언니다.
14일 방송된 KBS 1TV 시사교양 '한국인의 밥상' 10주년 특집이 그려졌다.
이날 최불암의 아내 김민자가 김혜수와 강화도에서 만났다. 김민자는 "혜수가 날 생각해주는 것이 남 달라, 혜수가 처음 어린 나이 17세에 데뷔했다"면서 '사모곡'에서 만났던 것을 언급, "어른들 사이에서 긴장하길래 딸처럼 보듬어주려했는데 '엄마같은 마음이 든다'는 얘기를 많이 하더라"고 했다.
실제로 김혜수는 "어려운 장르에서 나의 울타리가 되어주셨다, 연기가 뭔지도 모르면서 할 때인데 늘 나를 감싸주시던 분, 그 당시보다 지날 수록 나에게 그늘같은 보호막이었구나 싶다"면서 "김민자, 최불암선생은 내게 어머니 아버지, 대가족에서 잘 자랐지만 마음의 빈자리가 크게 생겼을 때, 날 따뜻하게 자식처럼 품어주신 분"이라며 각별함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시작도 각별했지만 해를 거듭할 수록 더 가까워지는 느낌"이라며 같은 마음을 보였고 김혜수는 "오늘은 두 분을 위해 함께 한 끼 대접하고 싶다"면서 "상 중의 최고의 상은 밥상, 10년 애써주신 최불암 선생님을 위해 축하의 밥상을 차려볼까한다"고 말했다.
김민자는 알뜰하게 요리재료를 준비해온 김혜수에게 "살림꾼"이라면서 감탄했다. 김혜수는 앞치마를 입고 정성스레 준비한 재료들로 요리를 시작했다. 김혜수는 "음식을 만들고 나누는 기쁨이 좋아, 종종 불 앞에 서는 이유"라면서 "아끼고 소중한, 사랑하는 사람들 만나는 것만으로 충분해, 내가 좋아하고 맛있던 음식을 함께하면 더 배가 된다, 밥을 나눈 정이 정말 힘이 있다"고 말했다.
김혜수표 수육과 무채굴무침이 완성됐고, 이어 김민자는 들기름으로 죽을 만들어냈다. 그 사이, 최불암도 도착했다. 최불암은 주방에서 요리하는 김혜수를 보며 "혜수가 무슨 일이냐"며 깜짝, 김혜수는 "음식은 나누는 것이 맛"이라며 요리들을 완성했다. 최불암은 "황송한 한상"이라며 감동했다.
이 가운데, 김혜수는 연예계 동료들이 보내 준 10주년 축하 메시지와 해외에서 온 편지들을 전했고 최불암은 감동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혜수는 10년 전과 최근 사진을 함께 준비하며 선물했다.김혜수는 "항상 친근하게 지역문화 음식을 소개해줘서 감사하다"면서 "늘 우리곁에 있던 최불암이란 존재, 너무 감사하다"며 진심으로 축하했다.
김혜수는 "사람들과 깊게 소통하는 마음과 정성이 쌓여, 함께나누는 밥상의 힘"이라 했고, 김민자는 "앞으로 더 발전할 부분도 있을테니 농익은 모습 보여주며 프로그램 롱런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최불암은 "10년을 함께한 것, 제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방송생활이 아니었나싶다, 전국구에서 받은 사랑 어떻게 갚을 수 있을까요"라면서 "방법은 다만 열심히하는 것, 힘 닿는데까지 하는 것이 내가 사랑 갚는 길"이라며 10년간 길위에서 밥으로 나눈 사랑과 시간들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10주년 빛낸 주인공들과 따뜻한 한상을 받은 최불암은, 특별히 이런 자리를 마련해준 김혜수에게 "딸 하나 잘 뒀다"며 애정을 드러내며 고마워했다. 세 사람이 서로를 생각하는 모습과 10주년을 축하한 모습은 시쳥자들에게도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OSEN=김수형 기자] ssu0818@osen.co.kr
[사진] '한국인의 밥상'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