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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손자 독박 육아에 생계까지‥신동엽 "천하의 불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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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 독박 육아는 물론 생계까지 책임지는 엄마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전했다.


24일 방송된 KBS 2TV 예능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 '뜻밖의 육아' 사연이 1위를 차지했다.


59세에 손자와 아들까지 떠안은 엄마가 등장했다. 고민주인공에 따르면 다시 싱글로 돌아간 듯한 아들이 카페 운영부터 트럼펫 연주, 방과후 선생님, 시인, 문예협회 일까지 일과 꿈을 쫓느라 바쁜 탓에 손자를 돌보는 건 언제나 자신의 몫이 되었다고 털어놨다.


무엇보다 고민주인공의 가슴을 아프게 만드는 것은 항상 아빠와 놀고 싶어하는 외로운 손자를 지켜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들이 출연했다. 일찍 들어와서 아들을 봐야하지 않냐고 하자 "일 이야기를 진행하면 중간에 나오기가 힘들다"고 전했다.


하지만 휴대전화만 보고 자신과 놀아주지 않는 아빠를 ‘폰 중독자’라면서 서운해 하던 손자는 방청석에서 아빠와 함께 있는 시간이 마냥 즐거운 듯 천진난만한 미소로 아빠바라기 면모를 보여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사연자는 "나이가 있으니까 몸으로 손주와 놀아주기가 힘들다"며 "로봇 장난감도 다 조립해서 줘야한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게다가 생활비까지 모두 사연자의 몫이었다. "한달에 70만원에서 150만원 정도 생활비가 들어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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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은 "한달에 100만원 정도 밖에 수입이 안되서 어머니에게 생활비를 드릴 형편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신동엽은 "학생일 땐 손을 벌릴 수 있지만 결혼해서도 엄마한테 의지하는게 습관이 되고 당연시 되는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아들은 "어릴 때부터 사고치면 엄마가 다 해결해주시니까 그런 것 같다"라고 인정했다. 이에 신동엽은 "어머니의 잘못"이라고 하자, 사연자도 "제 잘못이다"라고 말했다.


신동엽은 아들을 향해 "천하의 불효자라고 생각해야한다. 그렇게 고개만 숙이는게 아니라 엄마가 뭐든지 다 퍼줬는데 이런 말을 들어야하나"라고 전했다.


하상욱은 "저희 어머니도 30년 넘게 식당 불 앞에서 일을 하셨다. 글 쓰는 일을 시작할 때 퇴사를 해야하는데 6,7개월을 결정을 못했다. 내가 일을 안 하면 엄마가 더 힘들겠지. 근데 7개월 지나니까 돈이 되기 시작해서 그 이후에 퇴사를 결정했다. 저도 그때 33세였다. 나만 생각하고 살면 안된다. 아무리 꿈이라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고통받지 않는 선에서 해야한다. 적당히 현실에 타협하면서 가족을 위해 사는 것도 정말 멋있는 삶"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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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은 "어머니에게 기대는게 아니라 도움을 줄 수 있는 아들로 잘 살아가겠다"고 털어놨다. 이 사연은 150표로 이날의 고민우승자가 됐다.


앞서 12시가 되면 집으로 귀가해야하는 신데렐라급 고민주인공이 등장했다. 이날 소개된 '벌써 열두 시' 사연은 12시 통금시간에 조금만 늦어도 닦달하는 어머니로 인해 자유도, 여유도 없는 답답한 삶을 살고 있다는 20대 딸의 이야기다.


갓 사회생활을 시작한 20대 한창 나이의 고민주인공은 일이 끝난 뒤 동료들과 술 한잔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싶지만 통금시간에 늦거나 연락이 되지 않으면 어머니가 불같이 화를 낸다며 이런 어머니를 제발 설득해달라고 하소연했다.


이에 출연진들은 각자 통금시간에 얽힌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았고, 고민주인공의 퇴근 시간이 저녁 9시라는 얘기를 듣고는 12시 통금시간은 너무 가혹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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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자는 어머니에게 "어머니 딸 정말 잘 키우셨어요. 엄마아빠랑 같이 방 쓰면서 아르바이트 하고. 이런 딸이 어딨어요"라고 전했다. 어머니는 통금시간을 12시 반으로 조정하겠다고 했다.


열정이 과한 운동중독 친구를 거절하지 못해 고통 받는 주인공이 등장했다. 일주일에 4번을 같이 운동을 하자고 하는 친구 때문에 힘든 상황. 이 열정남 친구 때문에 여자친구도 만나지 못하고 결혼도 늦어지고 있다고.


사연자는 "친했던 친구가 하늘나라로 갔다. 그 시기에 우울증이 왔다. 이 열정남 친구를 그 시기에 만나서 위로가 많이 됐다. 그래서 이 친구의 부탁을 거절하면 소원해질까봐 거절을 못했다"고 말했다


사연을 알게 된 열정남 친구는 앞으로 변화할 것을 약속했다.


​[OSEN=조경이 기자] ​rookeroo@osen.co.kr

[사진]KBS 2TV 예능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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